아바스

아바스

아르고스의 왕

[ Abas ]

요약 린케우스와 그의 사촌 누이 히페름네스트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혈육 간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 속에서 태어난 아르고스의 왕이다. 제우스의 연인인 아름다운 다나에가 그의 손녀이고 다나에와 제우스 사이에 태어난 아들인 영웅 페르세우스가 그의 증손자이다.
다나에

다나에

외국어 표기 Ἄβας(그리스어)
구분 왕 > 아르고스
상징 아바스의 방패
관련 인물 린케우스, 히페름네스트라, 다나에, 페르세우스
가족관계 린케우스의 아들, 히페름네스트라의 아들, 아글라이아의 남편, 아크리시오스의 아버지

아바스 인물관계도

아바스 인물관계도 축소판

사촌지간인 린케우스와 히페름네스트라의 아들이다. 아글라이아와 결혼하여 쌍둥이 아들인 아크리시오스와 프로이토 그리고 딸 이도메네를 낳았다. 이도메네는 후에 아미타온과 결혼한다.

신화 이야기

출생

골육상쟁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에서 태어난 아바스는 그의 몸속에 형제이지만 원수 사이인 외할아버지 다나오스와 친할아버지 아이깁토스의 피가 함께 흐르고 있다. 쌍둥이 형제인 다나오스와 아이깁토스, 이들의 아버지인 벨로스는 안키노에와 결혼하여 쌍둥이 아들 다나오스와 아이깁토스를 낳고, 후에 다나오스에게는 리비아를 아이깁토스에게는 아라비아를 물려준다. 다나오스는 50명의 딸을 낳고 아이깁토스는 50명의 아들을 낳는다.

50명의 아들을 낳은 아이깁토스는 50명의 딸을 낳은 다나오스에게 사촌들을 결혼시키자고 제안하지만 다나오스는 아이깁토스와 그의 아들들이 두려워 아르고스로 도망가 아르고스의 왕이 된다(→‘아이깁토스’, ‘다나오스’ 참조). 그러나 아이깁토스가 낳은 50명의 아들도 결혼을 하기 위해 다나오스의 뒤를 따라 아르고스로 온다. 결국 결혼식을 치를 수밖에 없는 위협적인 상황에서 다나오스는 딸들에게 단검을 주면서 첫날밤 각자 신랑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에 맏딸 히페름네스트라를 제외한 49명의 딸들은 신혼 첫날밤에 아버지의 명령대로 신랑을 살해한다. 히페름네스트라는 자신의 처녀성을 지켜준 린케우스를 사랑하게 되어 그가 탈출하는 것을 도와준 것이다. 다나오스는 결국 린케우스를 사위로 인정하지만 형제를 모두 잃은 린케우스는 복수의 일념으로 다나오스를 죽이고 아르고스의 왕이 된다. 그리고 아내인 히페름네스트라를 제외한 다나오스의 나머지 딸들도 모두 죽인다. 그러나 이 비극적인 상황은 다나오스의 딸들이 죽은 후에도 끝나지 않는다. 다나오스의 딸들은 린케우스에 의해 살해당한 후에도 땅 속 깊은 곳에 있는 타르타로스에서 남편을 죽인 벌로 구멍이 뚫린 항아리에 끊임없이 물을 채우고 있다.

이러한 끔찍한 상황 속에서 린케우스와 히페름네스트라 사이에 사랑의 결실 아바스가 태어난 것이다.

알렉상드르 드니 아벨 드 푸졸, 다나오스의 딸들의 큰 독(毒), 19세기경

알렉상드르 드니 아벨 드 푸졸, 다나오스의 딸들의 큰 독(毒), 19세기경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아바스의 자식들과 후손들

아바스는 아글라이아와 결혼하여 쌍둥이 아들 아크리시오스프로이토스 그리고 딸 이도메네를 낳는다. 쌍둥이 형제인 아크리시오스와 프로이토스는 『비블리오테케』에 의하면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다투었다”고 하는데, 이들은 아버지 아바스가 죽은 후 왕위를 두고 다툼을 벌이다가 아크리시오스가 프로이토스를 몰아내고 아르고스의 왕이 된다.

아크리시오스의 딸이 바로 아바스의 손녀인 아름다운 다나에이다. 다나에는 황금비로 변신하여 접근한 제우스와의 사이에 아바스의 증손자, 바로 메두사의 목을 벤 영웅 페르세우스를 낳는다. 그리고 그 유명한 헤라클레스가 페르세우스의 증손자이다. 이처럼 아바스의 후손 중에는 불세출의 뛰어난 영웅들이 나왔으며 그리스뿐만 아니라 페르시아, 아프리카에 있는 많은 왕가의 시조들이 나왔다.

아바스의 방패

아바스는 아버지 린케우스 왕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은 후에 위대한 정복자로 두각을 나타낸다. 그는 여러 지역을 정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포르키스 지방에 그의 이름을 따서 도시 아바이를 건설한다.

아바스에 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그의 이름을 딴 아바스의 방패이다. 이 방패는 원래는 아바스의 외할아버지인 다나오스가 젊은 시절에 지니고 다닌 것이었는데 나중에 헤라 신전에 봉헌되었다.

아바스의 아버지 린케우스는 이 방패를 아바스에게 물려주고 싶어 했다. 그래서 그는 축제를 열고 이 축제에서 개최된 경기에서 우승한 사람에게 화환 대신 방패를 주기로 한다. 이렇게 해서 아바스는 린케우스로부터 방패를 선물로 받는다. 아마도 위대한 정복자인 아바스는 백성들이 두려워하던 군주였던 것 같다. 아바스가 죽은 뒤에 백성들이 소동을 일으키곤 했는데 그때 이 방패를 보여주기만 해도 소동이 진정되었다고 한다.

베르길리우스가 쓴 『아이네이스』에 의하면 이 방패는 트로이 전쟁 때 아이네이스의 수중으로 들어간다.

또 다른 아바스들

1) 아바스의 딸 이도메네는 아미타온과 결혼하는데 이들의 손자 이름도 아바스이다. 따라서 그는 원래 아바스의 증손자가 된다.

2) 가장 오래된 아바스는 일리아스에 나오는 아바테스 족의 이름난 할아버지 아바스이다. 그는 포세이돈과 샘의 님페 아레투사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그의 출생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한다.

아바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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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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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지간인 린케우스와 히페름네스트라의 아들이다. 아글라이아와 결혼하여 쌍둥이 아들인 아크리시오스와 프로이토 그리고 딸 이도메네를 낳았다. 이도메네는 후에 아미타온과 결혼한다.

참고자료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호메로스, 『일리아스』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 게르하르트 핑크, 『후?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