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페름네스트라

히페름네스트라

공주

[ Hypermnestra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50명의 다나오스 딸들(다나이데스) 중 하나이다. 첫날밤에 신랑을 죽이라는 아버지 다나오스의 지시를 거부하고 남편 린케우스를 살려 주었다. 이 일로 히페름네스트라는 아르고스의 재판에 회부되지만 아프로디테 여신의 변론으로 무죄 판결을 받는다.
린케우스에게 편지를 쓰는 히페름네스트라

린케우스에게 편지를 쓰는 히페름네스트라

외국어 표기 Ὑπερμνήστρα, 혹은  Ὑπερμήστρα(그리스어)
구분 공주
별칭 히페르메스트라(Hypermestra)
관련 사건, 인물 다나이데스의 남편 살해

히페름네스트라 인물관계도

히페름네스트라 인물관계도 축소판

히페름네스트라는 아르고스의 왕 다나오스의 50명의 딸들 중 맏이로 사촌인 린케우스와 결혼하여 아바스를 낳았다. 아바스로부터는 페르세우스헤라클레스 등 그리스 신화 최고의 영웅들이 후손으로 태어난다.

신화 이야기

다나오스의 딸들

다나오스의 딸들(다나이데스) 50명은 숙부 아이깁토스의 아들들 50명과 동시에 결혼식을 올린 뒤 첫날밤에 아버지 다나오스의 지시로 각자의 남편을 목을 베어 죽였다. 이 여인들이 첫날밤에 모두 남편을 살해하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연유가 있었다.

다나오스와 아이깁토스는 벨로스가 나일강 하신의 딸 안키노에와 결혼하여 낳은 형제다. 아프리카에서 드넓은 왕국을 다스리던 벨로스는 아이깁토스에게는 아라비아를, 다나오스에게는 리비아를 다스리게 하였다. 그런데 아이깁토스가 멜람포데스를 정복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이집트로 명명한 뒤 다나오스에게 자신의 아들 50명과 다나오스의 딸들 50명을 결혼시키자고 제안하자, 이에 위협을 느낀 다나오스는 선조들의 고향인 그리스로 건너가 아르고스의 왕이 되었다.

하지만 아이깁토스의 아들들 50명은 아르고스까지 찾아와 계속해서 결혼을 요구하였다. 다나오스는 하는 수 없이 이를 수락하고는, 딸들에게 단검을 하나씩 주고 결혼 첫날밤에 신랑의 목을 베도록 지시하였던 것이다.

나중에 죽어서 저승에 간 다나오스의 딸들은 남편을 죽인 죄로 구멍 뚫린 항아리에 영원히 물을 채워야 하는 형벌을 받았다고 한다.

린케우스를 살려 준 히페름네스트라

그런데 이 죽음의 첫날밤에 남편을 살해하지 않은 다나오스의 딸이 한 명 있었다. 다나이데스 중 맏이인 히페름네스트라였다. 그 덕분에 아이깁토스의 아들들 50명 중에 유일하게 목숨을 건진 이는 린케우스였다. 히페름네스트라가 아버지의 명을 거역하고 린케우스를 죽이지 않은 이유는 그를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그가 그녀의 처녀성을 존중해 주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아무튼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린케우스는 아르고스 근처 언덕으로 피신해서 미리 약속된 히페름네스트라의 횃불 신호를 기다렸다가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훗날 아르고스 인들은 이를 기리기 위해 ‘리르케이아’ 언덕에서 횃불 축제를 열었다.

히페름네스트라의 재판

히페름네스트라는 다나오스 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죄로 감옥에 갇혀 재판을 받게 되었다. 오비디우스는 『헤로이데스』에서 쇠고랑을 차고 감옥에 갇힌 히페름네스트라가 린케우스에게 보내는 가상의 편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편지에서 히페름네스트라는 린케우스와의 첫날밤에 있었던 일들을 감동적으로 묘사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였다.

아르고스의 법정에 선 히페름네스트라는 아프로디테 여신의 변론 덕분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히페름네스트라는 감사의 뜻으로 아프로디테 여신께 신상을 만들어 바쳤고 아르테미스 여신의 신전에도 제물을 바쳤다.

다른 설에 따르면 도망친 린케우스가 군대를 몰고 아르고스로 쳐들어와서 다나오스를 죽이고 히페름네스트라를 제외한 49명의 딸들도 죽였다고 한다.

히페름네스트라는 린케우스와 사이에서 아바스를 낳아 장차 태어난 그리스 신화 최고의 영웅인 페르세우스헤라클레스의 조상이 되었다.

히페름네스트라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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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페름네스트라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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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페름네스트라는 아르고스의 왕 다나오스의 50명의 딸들 중 맏이로 사촌인 린케우스와 결혼하여 아바스를 낳았다. 아바스로부터는 페르세우스헤라클레스 등 그리스 신화 최고의 영웅들이 후손으로 태어난다.

참고자료

  • 핀다로스, 『네메이아 찬가』
  • 아이스킬로스, 『탄원하는 여인들』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히기누스, 『이야기』
  • 오비디우스, 『헤시오도스』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