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안드로메다

공주

[ Andromeda ]

요약 에티오피아의 왕 케페우스의 딸이다. 어머니 카시오페이아의 오만함으로 인해 바다 괴물의 제물로 바쳐질 운명에 처하지만, 영웅 페르세우스에 의해 구조되어 그의 아내가 된다.
안드로메다

안드로메다

외국어 표기 Ἀνδρομέδη(그리스어)
구분 공주
어원 “인간의 통치자”라는 의미
별, 별자리
관련 인물 카시오페이아, 페르세우스, 케페우스

안드로메다 인물관계도

안드로메다 인물관계도 축소판

에티오피아의 왕 케페우스카시오페이아 사이에 태어난 딸로 무남독녀이다. 페르세우스와 결혼하여 여러 자식을 낳았다.

신화 이야기

카시오페이아의 오만함과 허영심

아폴로도로스의 『비블리오테케』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의하면, 안드로메다의 어머니인 카시오페이아는 자신의 미모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어서, 자신이 바다의 님페들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다고 자랑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히기우스의 『신화집』에 의하면 카시오페이아가 자랑한 것은 자신의 딸 안드로메다의 미모였다고 한다.

네레이스라고 불리우는 바다의 님페들은 “바다의 노인”이라는 별명이 있는 네레우스와 대양의 신인 오케아노스의 딸 도리스 사이에 태어난 딸들로, 그 수는 50명에서 100명에 이른다. 네레이스의 복수형은 네레이데스이다. 바다 속 깊은 곳에 있는 아버지의 궁전에서 살고 있는 네레이데스는 모두가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중의 하나가 포세이돈의 정식 아내인 아름다운 암피트리테이다. 안드로메다의 어머니 카시오페이아의 오만함과 허영심에 분노한 바다의 님페들과 암피트리테의 남편 포세이돈은 해일을 불러일으키고 괴물을 보내 나라를 초토화시킨다.

제물로 바쳐진 안드로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카시오페이아의 딸인 안드로메다 공주를 괴물의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신탁이 내린다. 어쩔 수 없이 신탁을 따라야 하는 안드로메다의 아버지 케페우스는 애통한 심정으로 해변의 바위에 안드로메다를 쇠사슬로 묶어놓는다. 이렇게 해서 아무 죄도 없는 안드로메다는 어머니의 죄값을 치를 운명에 놓인다. 이제 안드로메다는 바다 괴물의 먹이가 되는 순간을 기다릴 뿐이다.

안드로메다의 구출

그런데 마침 메두사의 목을 베고 돌아가는 페르세우스가 해변의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있는 안드로메다를 보고는 첫 눈에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그녀에게 다가간다. 페르세우스가 안드로메다를 구출하는 장면을 상세하게 전하는 『변신 이야기』는 그가 안드로메다에게 다가가 탄식하는 말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안드로메다를 풀어주는 페르세우스

안드로메다를 풀어주는 페르세우스

“오! 당신에게 이런 쇠사슬은 말도 안돼요! 연인들의 마음을 묶어주는 사슬이라면 몰라도요.”

안드로메다를 구하는 페르세우스

안드로메다를 구하는 페르세우스

안드로메다는 페르세우스에게 모든 사연을 말해준다. 그런데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바다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다 괴물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이에 페르세우스는 그 즉시 안드로메다의 부모에게 결혼을 허락받고는 격렬한 싸움 끝에 괴물을 퇴치한다.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안드로메다와 페르세우스는 드디어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는데, 결혼식장에서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 벌어진다. 이는 이전에 안드로메다의 약혼자였던 그녀의 작은 아버지 피네우스가 무리를 이끌고 와 페르세우스를 공격하면서 일어난 것이다. 약혼자임에도 불구하고 안드로메다가 괴물의 제물로 바쳐져 먹이가 되는 순간에는 그대로 두고만 본 비겁한 피네우스를 안드로메다의 아버지 케페우스 왕이 비난하면서 타이른다.

“너는 안드로메다의 약혼자이면서 삼촌인데, 그 애가 묶여있는데 그냥 보기만 하고 아무 도움도 주지 않았다. 그런데 너는 그것도 모자라서 그 애를 구해준 사람이 받을 상을 빼앗으려 하느냐? 그 상이 그렇게 대단해 보인다면 바로 네가 묶여있던 그 애를 바위에서 풀어내 데려왔어야 했다! 그 사람은 그 애를 데려와 내가 늙어서 자식 없이 살지 않게 해주었으니, 약속한 대로 공에 대한 대가를 갖도록 해주어라. 그리고 너 대신에 그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 대신에 그를 선택한 것임을 명심해라.”

(『변신 이야기』 5권)

결국 페르세우스는 피네우스와 그 일당들에게 메두사의 목을 내밀고, 그들은 메두사를 본 순간 돌로 변해버린다.

안드로메다의 자식들

페르세우스와 결혼한 안드로메다는 맏아들 페르세스가 태어나자 그를 아버지의 후계자로서 부모 곁에 남기고 페르세우스를 따라간다.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의하면 페르세스는 후에 페르시아 왕가의 조상이 되었다고 한다.

고향을 떠난 후 안드로메다는 페르세우스와의 사이에 아들 알카이오스, 스테넬로스, 헬레이오스, 메스토로, 엘렉트리온과 딸 고르고포네를 낳는다. 알카이오스의 아들이 암피트리온이고 엘렉트리온의 딸이 알크메네인데, 이 두 사람이 결혼하여 쌍둥이 아들 이피클레스헤라클레스를 낳는다. 이 쌍둥이 아들 중에서 제우스가 영웅을 만들기 위해 알크메네와 동침하면서 하루 밤을 세 배로 늘려 낳은 자식이 바로 헤라클레스이다.

안드로메다 별자리

안드로메다는 죽은 뒤 아테나 여신에 의해, 남편인 페르세우스, 부모인 케페우스카시오페이아 등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가 되었다. 그러나 카시오페이아만은 오만함과 허영심에 대한 벌로 하늘에 거꾸로 매달려 있게 되었다.

안드로메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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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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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왕 케페우스카시오페이아 사이에 태어난 딸로 무남독녀이다. 페르세우스와 결혼하여 여러 자식을 낳았다.

참고자료

  • 히기누스, 『신화집』
  • 헤로도토스, 『역사』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

관련이미지

안드로메다

안드로메다 폼페이 벽화 중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모습, 65~70년경, 나폴리 국립박물관 출처: 미술대사전(인명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