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스

페르세스

[ Perses ]

요약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다. 에티오피아의 왕으로, 후에 페르시아의 왕가의 조상이 된다.
안드로메다를 풀어주는 페르세우스

안드로메다를 풀어주는 페르세우스

외국어 표기 Πέρσης(그리스어)
구분 왕 > 에티오피아
관련 인물 안드로메다, 페르세우스, 카시오페이아, 케페우스
관련 지명 페르시아
가족관계 안드로메다의 아들, 페르세우스의 아들

페르세스(페르세우스의 아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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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스 인물관계도
제우스이오에파포스멤피스리비에포세이돈벨로스아게노르아이깁토스다나오스케페우스카시오페이아안드로메다페르세우스

안드로메다페르세우스의 장남이다. 알카이오스, 스테넬로스, 헬레이오스, 메스트로, 엘렉트리온의 형이며, 고르고포네의 오빠이다.

신화 이야기

출생이야기

페르세스는 메두사의 목을 벤 아테네의 영웅 페르세우스안드로메다 사이에 태어난 맏아들이다. 메두사의 목을 베고 돌아가던 중에 페르세우스는 한 아름다운 여인이 해변의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 여인이 바로 페르세우스의 아내가 되는 안드로메다이다. 『비블리오테케』와 『변신 이야기』에 의하면, 안드로메다의 어머니인 카시오페이아는 자신의 미모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어서, 자신이 바다의 님페들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다고 자랑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히기우스의 『신화집』에 의하면 카시오페이아가 자랑한 것은 자신의 딸 안드로메다의 미모였다고 한다. 네레이스라고 불리우는 바다의 님페들은 모두가 아름다운 외모로 유명한데, 이 중의 하나가 포세이돈의 정식 아내인 아름다운 암피트리테이다. 안드로메다의 어머니 카시오페이아의 오만함과 허영심에 분노한 바다의 님페들과 암피트리테의 남편 포세이돈은 해일을 불러일으키고 괴물을 보내 나라를 초토화시킨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카시오페이아의 딸인 안드로메다 공주를 괴물의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신탁이 내린다. 어쩔 수 없이 신탁을 따라야 하는 안드로메다의 아버지 케페우스는 애통한 심정으로 해변의 바위에 안드로메다를 쇠사슬로 묶어놓는다.

이렇게 해서 아무 죄도 없는 안드로메다는 어머니의 죄값을 치를 운명에 놓인다. 이제 안드로메다는 바다 괴물의 먹이가 되는 순간을 기다릴 뿐이다. 이때 마침 메두사의 목을 베고 돌아가던 페르세우스가 해변의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있는 안드로메다를 보게 된다. 그는 첫 눈에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그녀에게 다가가고, 안드로메다는 페르세우스에게 모든 사연을 말해준다. 그런데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바다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다 괴물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이에 페르세우스는 그 즉시 안드로메다의 부모에게 결혼을 허락받고 격렬한 싸움 끝에 괴물을 퇴치한다.

안드로메다와 페르세우스는 드디어 결혼식을 올리고 둘 사이에는 맏아들 페르세스가 태어난다. 페르세스의 형제로는 알카이오스, 스테넬로스, 헬레이오스, 메스토로, 엘렉트리온이 있고, 누이로는 고르고포네가 있다. 알카이오스의 아들이 암피트리온이고 엘렉트리온의 딸이 알크메네, 이 두 사람이 결혼하여 쌍둥이 아들인 이피클레스헤라클레스를 낳는다. 이 쌍둥이 아들 중에서 제우스가 영웅을 만들기 위해 알크메네와 동침하면서 하루 밤을 세 배로 늘려 낳은 자식이 바로 헤라클레스이다.

샤를 앙투안 쿠아펠, 안드로메다를 구하는 페르세우스, 17세기경

샤를 앙투안 쿠아펠, 안드로메다를 구하는 페르세우스, 17세기경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페르시아 왕가의 조상

안드로메다와 결혼한 페르세우스는 맏아들인 페르세스가 태어나자 그를 장인의 후계자로 남기고 간다. 이렇게 해서 페르세스는 외할아버지 케페우스의 후계자로 에티오피아의 왕이 되고, 후에 페르시아 왕가의 조상이 된다. 이에 대해 헤로도토스는 『역사』에서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그 후에 다나에와 제우스의 아들인 페르세우스가 벨로스의 아들인 케페우스에게 갔다가 그의 딸 안드로메다와 결혼한 뒤 아들이 태어나자 페르세스라고 이름 짓고는 장인의 곁에 두고 왔다. 케페우스에게는 후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페르시아인들의 이름은 페르세스에서 유래한 것이다.”

또 다른 페르세스

1. 티탄신족인 크리오스에우리비아의 아들 중에도 페르세스가 있다. 아스테리아와 결혼하여 헤카테 여신을 낳는다.

2.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태양신 헬리오스의 아들 중에도 페르세스가 있다. 어머니는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의 딸 페르세이스이다. 형제 자매로는 콜키스 왕 아이에테스, 마녀 키르케, 크레타 왕 미노스의 아내 파시파에가 있다.

참고자료

  • 히기누스, 『신화집』
  • 헤로도토스, 『역사』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게르하르트 핑크, 『후?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