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아틀라스

티탄 신족

[ Atlas ]

요약 이아페토스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오케아노스의 딸 클리메네이고, 1세대 티탄 신족의 후손이며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와는 형제간이다. 티탄 신족과 올림피아 신들과의 싸움에서 티탄 신족의 편을 들었다. 이로 인해 제우스로부터 평생 동안 지구의 서쪽 끝에서 손과 머리로 하늘을 떠받치고 있으라는 형벌을 받았다.
로마노 줄리오, 세상을 떠받치는 아틀라스, 16세기경

로마노 줄리오, 세상을 떠받치는 아틀라스, 16세기경

외국어 표기 Ἄτλας(그리스어)
구분 티탄 신족
상징 지구를 떠받치는 천벌, 지구본
어원 짊어진 자
관련 사건, 인물 헤라클레스, 페르세우스
관련 지명 아틀라스 산맥
가족관계 이아페토스의 아들, 프로메테우스의 형제

아틀라스 인물관계도

아틀라스 인물관계도 축소판

이아페토스의 아들이다. 메노이티우스,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와 형제간이다.

신화 이야기

개요

미쉘 앙드레 앙기에, 아틀라스가 천구를 지탱하는 것을 돕는 헤라클레스, 1669년

미쉘 앙드레 앙기에, 아틀라스가 천구를 지탱하는 것을 돕는 헤라클레스, 1669년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티탄 신족 이아페토스의 아들로, 『신들의 계보』에 의하면 어머니는 오케아노스의 딸 클리메네이다. 그러나 『비블리오테케』는 아틀라스의 어머니는 오케아노스의 또 다른 딸 아시아라고 전하고 있다.

『신들의 계보』에 의하면 아틀라스는 티탄 신족과 제우스를 중심으로 한 올림피아 신들과의 싸움에서 티탄 신족을 편들었다는 이유로 제우스로부터 형벌을 받아 지구의 서쪽 모서리로부터 머리와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두 손으로 넓은 하늘을 떠받치게 되었다.

그 옆에는 황금 사과가 있는 신들의 정원이 있었는데 아틀라스의 딸들인 헤스페리데스와 백 개의 눈이 있는 용 라돈이 황금사과를 지키고 있었다. 바로 이 부분에서 그리스 신화에서 아틀라스는 헤라클레스와 연결이 된다.

헤라클레스는 황금사과를 따오라는 과제를 받고는 “미리 아는 자”를 의미하는 프로메테우스의 조언을 듣고 아틀라스를 찾아갔다.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의 간을 쪼아 먹는 독수리를 처치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헤라클레스에게 황금사과를 얻는 방법을 알려주었던 것이다.

헤라클레스는 프로메테우스가 조언한대로 아틀라스에게 딸들이 지키고 있는 황금사과 3개를 따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는 그동안 대신 지구를 짊어지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약속대로 아틀라스는 사과를 가져왔으나 지구를 짊어지는 노역은 다시 하고 싶지 않았다. 이와 관련하여 『비블리오테케』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헤라클레스는 꾀를 내어 머리가 지독하게 아프니 잠깐 동안만 지구를 부탁했고, 이에 힘은 세지만 머리가 아둔한 아틀라스는 사과를 내려놓고 헤라클레스로부터 하늘을 넘겨받았다. 바로 그 순간 헤라클레스는 사과를 집어 들고 아틀라스를 그대로 둔 채 돌아왔다.

그런데 그리스 신화를 전달할 뿐 아니라 수집하고 정리하는 작업까지 하는 『비블리오테케』는 또 다른 버전의 이야기도 함께 전하고 있다. 헤라클레스는 아틀라스로부터 황금사과를 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용을 죽이고 황금사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아틀라스 산맥의 유래

『변신 이야기』는 아틀라스가 산맥이 되는 장면 즉, 아틀라스 산맥이 생겨나는 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다나에의 아들인 페르세우스메두사의 머리를 베어 돌아오는 도중에 먼 서쪽 너머에 있는 아틀라스의 곁을 지나게 되었다. 그런데 『변신 이야기』에는 아틀라스가 지구를 짊어진 힘든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막대한 부와 권력 그리고 광대한 영토와 바다를 소유한 왕으로 등장한다.

페르세우스가 아틀라스에게 잠자리를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화가 난 페르세우스는 보기만 하면 곧바로 돌로 변해버리는 메두사의 머리를 내보였고, 아틀라스는 그 순간 거대한 돌로 변해버렸다. 이에 대해 『변신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뉴욕에 록펠러재단에 있는 아틀라스 동상

뉴욕에 록펠러재단에 있는 아틀라스 동상

장 밥티스트 테오동, 산으로 변한 아틀라스, 17세기경

장 밥티스트 테오동, 산으로 변한 아틀라스, 17세기경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그러자 아틀라스의 큰 몸집은 그대로 산이 되고, 수염과 머리카락은 나무로 변하고, 어깨와 팔은 산마루가 되었으며, 머리는 산꼭대기가 뼈는 돌이 되었다. 그리고 아틀라스는 모든 부분에서 엄청난 부피로 커져서(신들이시여, 이 모든 것은 당신들의 뜻대로 된 것입니다.) 온 하늘이 수없이 많은 별들과 함께 그의 어깨 위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변신 이야기』에 나오는 이 이야기는 앞에서 말한 헤라클레스 관련 신화와 시간적으로 맞지가 않는다. 헤라클레스는 페르세우스의 증손자이다. 페르세우스에 의해 이미 거대한 돌로 변해버린 아틀라스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페르세우스의 증손자인 헤라클레스와 대화를 나누다니, 여러 개의 아틀라스 신화가 시간적인 면에서 모순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다.

대서양

대서양, 영어로 Atlantic Ocean도 아틀라스부터 유래한 이름이다. Atlantic Ocean은 아틀라스의 바다를 의미한다.

아틀라스 증후군

조금도 쉬지 못하고 하늘을 떠받치는 형벌을 받는 아틀라스는 힘과 인내를 상징하는 고역의 존재가 되었다. 이로부터 아틀라스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는데, 이는 영국의 의학자 팀 캔토퍼 박사가 만들어낸 소위 “슈퍼 아빠 증후군”이다. 현대의 남성들은 힘겨운 직장생활과 병행하여 육아 및 가사도 하는 완벽한 아버지 및 남편의 역할까지 하면서 마치 ‘하늘을 짊어진 것처럼’ 극심한 압력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를 표현한 용어가 바로 아틀라스 증후군이다.

하늘을 지고 있는 아틀라스

하늘을 지고 있는 아틀라스 리옹 미술관, 프랑스

아틀라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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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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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페토스의 아들이다. 메노이티우스,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와 형제간이다.

참고자료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

관련이미지

창공을 메고있는 아틀라스

창공을 메고있는 아틀라스 출처: 미술대사전(인명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