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페토스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티탄 12신의 한 명이다. 크로노스가 아버지 우라노스를 거세할 때 이를 도왔고, 티탄 신족과 올림피아 신족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을 때 참전했다가 패해 저승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타르타로스에 다른 티탄들과 함께 유폐되었다. 인류에게 최초로 불을 전해준 프로메테우스의 아버지이다.

티탄의 몰락

외국어 표기	Ἰαπετός(그리스어)
구분	티탄 신족
어원	꿰뚫다, 찌르다, 상처 입히다
관련 사건, 인물	우라노스의 거세, 티타노마키아, 프로메테우스
가족관계	우라노스의 아들, 가이아의 아들, 프로메테우스의 아버지

이아페토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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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와 우라노스 사이에서 태어난 티탄 12신의 하나로,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오케아니데스 중 한 명인 클리메네와 결혼하여 아틀라스, 메노이티오스,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등 네 아들을 낳았다.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는 대홍수 이후 인류의 조상이 된 데우칼리온과 피라 부부를 낳았고, 데우칼리온과 피라 사이에서는 모든 그리스인의 조상으로 일컬어지는 아들 헬렌이 태어났다.

아폴로도로스의 『비블리오테케』에 따르면 이아페토스와 사이에서 네 아들을 낳은 아내는 클리메네가 아니라 역시 오케아니데스 중 하나인 아시아라고 한다. 헤로도토스도 아시아를 프로메테우스의 아내로 소개했다.

신화 이야기

티탄 12신

티탄 12신들은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대지의 여신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으로 오케아노스, 코이오스, 크리오스, 히페리온, 이아페토스, 크로노스 등 6명의 남신(티타네스)과, 테이아, 레아, 테미스, 므네모시네, 포이베, 테티스 등 6명의 여신(티타니데스)이 있다. 이들은 원초적인 신들의 세대에 속하며, 막내 크로노스로부터 올림포스 세대의 신들이 태어난다.

우라노스의 거세

우라노스는 가이아와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을 모두 타르타로스에 가두었다. 그러자 가이아는 그와 같은 만행을 저지른 우라노스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그녀는 타르타로스에 갇힌 자식들에게 우라노스를 거세시키려는 복수의 계획을 밝혔는데, 어머니의 복수 계획에 가장 적극적인 동의를 한 티타네스는 막내아들 크로노스였다. 히페리온, 이아페토스, 크레이오스, 코이오스는 크로노스를 돕기로 약속했다.

우라노스가 가이아와 사랑을 나누기 위해 그녀를 끌어안는 순간 히페리온은 동쪽에서, 이아페토스는 서쪽에서, 크레이오스는 남쪽에서, 코이오스는 북쪽에서 각각 아버지 우라노스를 꽉 붙잡았고, 크로노스는 회색빛 강철로 만든 거대한 낫으로 사방에서 붙잡혀 꼼짝달싹 못하는 우라노스의 남근을 잘랐다. 이로써 크로노스는 아버지를 제치고 우주의 지배자가 되었고, 이아페토스는 크로노스가 우라노스를 거세시킬 수 있게 우라노스를 서쪽에서 붙잡고 있던 공적으로 인해 서쪽의 통치자가 되었다.

낫을 든 크로노스 『폴머 박사(Dr. Vollmer)의 제민족 신화 사전』에 실린 삽화, 1874년

티타노마키아와 타르타로스 유폐

크로노스는 아버지 우라노스를 거세하고 우주의 지배자가 되었지만 아들 제우스가 이끄는 올림포스 신들과의 싸움(티타노마키아)에서 패해 권좌에서 쫓겨난다. 이 패배로 인해 이아페토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티탄 신들은 저승의 최하층인 타르타로스에 유폐되었고 세상에는 올림포스 신들의 시대가 열렸다.

티탄 6형제 중 유일하게 오케아노스만이 우라노스를 거세할 때 크로노스를 돕지 않았으며, 제우스가 크로노스를 폐위시킬 때도 제우스를 도왔기에 타르타로스에 유폐되지 않았다.

기독교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세 아들 중 하나인 야벳의 이름이 이아페토스에서 유래한다는 (혹은 야벳에서 이아페토스가 나왔다는) 주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