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네모시네

므네모시네

개념이 의인화된 신

[ Mnemosyne ]

요약 기억의 여신이다. 추상적 개념 ‘기억’이 인격화된 존재로, ‘망각’이 인격화된 레테와 대립 쌍을 이룬다.
므네모시네

므네모시네

외국어 표기 Mνημοσύνη(그리스어)
구분 개념이 의인화된 신
상징 기억, 지식
어원 기억
가족관계 우라노스의 딸, 가이아의 딸, 제우스의 아내, 무사이의 어머니

므네모시네 인물관계도

므네모시네 인물관계도 축소판

므네모시네는 우라노스가이아의 딸로 티탄 신족에 속하며, 제우스와 사이에서 아홉 명의 딸 무사이(뮤즈)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무사(뮤즈) 여신들의 어머니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 따르면 므네모시네는 우라노스가이아의 딸로 크로노스, 오케아노스, 코이오스, 레아, 테티스, 포이베 등과는 형제간이다. 므네모시네는 티탄 족에 속하는 신이지만 제우스를 필두로 한 올림포스 신족과 티탄 신족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을 때 제우스 편에 섰다.

나중에 므네모시네는 올림포스 산 동쪽 피에리아에서 제우스와 9일 밤낮을 관계하여 9명의 무사이(무사의 복수형)를 낳았다. 9명의 무사이는 음악, 미술, 문학, 철학, 역사 등 광범위한 지적 활동을 관장하는 여신들로 시인, 음악가, 미술가 등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준다.

더 오래된 출전에 따르면 므네모시네가 낳은 무사이는 3명이었다. 어머니의 이름 므네모시네의 복수형인 ‘므네이아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이 세 명의 무사이는 모두 기억과 관련된 비슷한 속성을 지니고 있었다.

아폴론과 아홉 뮤즈

아폴론과 아홉 뮤즈 안톤 라파엘 멩스, 18세기 중반, 로마, 빌라 알바니

레테와 므네모시네

하계에는 므네모시네의 이름을 딴 기억의 강이 흐르는데, 죽어서 저승에 간 망자가 환생할 때 레테 강물을 마시면 전생의 기억을 모두 잃지만, 므네모시네 강물을 마시면 전생의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한다.

또 보이오티아의 레바데아에 있는 트로포니오스의 신전 앞에는 레테(망각)와 므네모시네(기억)라는 두 개의 샘물이 흐르는데, 이 신전에 신탁을 구하러 온 사람은 두 샘물을 차례로 마셔서 이전의 기억을 지우고 신탁을 잊지 않도록 했다.

신화 해설

므네모시네는 기억의 여신으로 기억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모든 지적 활동에 관여한다. 므네모시네의 자식으로 예술과 학문을 관장하는 무사이 여신들은 초기에 세 명이었던 것이 인간의 지적 활동의 범위가 늘어남에 따라 일곱이 되었다가 다시 아홉으로 늘어난다. 더 후대로 가면 무사이 여신들의 영역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는데, 예를 들면 칼리오페는 서사시, 클레이오는 역사, 에우테르페는 서정시, 탈레이아는 희극, 멜포메네는 비극, 테르프시코레는 합창가무, 에라토는 독창가, 폴리힘니아는 찬가, 우라니아는 천문을 담당하는 식이다. 무사이 여신들이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가 낳은 딸들이란 점을 생각하면 이 모든 영역의 지적 활동이 기억 능력을 토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볼 때 오늘날 컴퓨터가 인간의 기억 능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세계적인 IT 전문가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가 한 다음과 같은 경고는 되새겨 볼 만하다. “오늘날 기억은 신성함을 잃었을 뿐 아니라 인격의 상실이라는 길로 가고 있다. 그리스 신화의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는 이제 기계가 되었다.”

므네모시네 인물관계도 상세

※ 관계도 내 인명 클릭시 해당 표제어로 연결됩니다.

므네모시네 인물관계도
가이아우라노스코이오스크로노스레아히페리온오케아노스테티스테미스제우스하데스포세이돈헤라

므네모시네는 우라노스가이아의 딸로 티탄 신족에 속하며, 제우스와 사이에서 아홉 명의 딸 무사이(뮤즈)를 낳았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플라톤, 『국가론』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토마스 불핀치, 『그리스 로마 신화』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