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토

에라토

무사이

[ Erato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무사이(뮤즈) 중 한 명으로 사랑의 시와 춤을 관장하는 여신이다. ‘에라토’는 에로스에서 파생된 말로 사랑스럽다는 뜻이다. 에라토는 주로 머리에 장미 화관을 쓰고 리라나 키타라를 손에 든 모습으로 묘사되지만, 횃불을 들고 에로스와 함께 등장하기도 한다.
에라토

에라토

외국어 표기 Ἐρατώ(그리스어)
구분 무사이
상징 사랑의 시
어원 사랑스러운
관련 상징 장미, 리라, 키타라
관련 사건, 인물 타미리스
가족관계 제우스의 딸, 므네모시네의 딸, 타미리스의 어머니

에라토 인물관계도

에라토 인물관계도 축소판

에라토는 우라노스가이아의 딸인 티탄 신족 므네모시네제우스와 결합하여 낳은 아홉 명의 무사이 자매 중 한 명이다. 엔디미온의 아들 아에틀리오스, 혹은 필람몬과 사이에서 전설적인 음유시인 타미리스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연애시의 여신

에라토는 그리스어로 ‘사랑스럽다’는 뜻으로 에로스와 같은 어원에서 나온 말이다. 에라토는 이름이 뜻하는 것처럼 사랑의 서정시, 특히 에로틱한 사랑을 노래하는 연애시를 관장하는 무사이(뮤즈)이다. 그래서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는 『아르고나우티카』 3권에서 메데이아의 사랑을 노래할 때 에라토에게 영감을 청했으며, 베르길리우스도 『아이네이스』 7권에서 에라토의 힘을 빌어 라비니아아이네이아스의 사랑을 표현했다.

일설에 따르면 에라토는 줄을 튕겨 소리를 내는 고대 그리스의 현악기인 키타라를 발명했다고도 한다. 그래서 그녀는 자주 키타라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에라토

에라토 시몽 부에, 1640년

에라토

에라토 루드비히 구텐브룬, 1788년

에라토

에라토 존 윌리엄 고드워드, 19세기 말/20세기 초

타미리스

에라토는 엔디미온의 아들 아에틀리오스, 혹은 필람몬과 사이에서 타미리스를 낳았다고 한다. 어머니의 재능을 물려받아 뛰어난 음유시인이 된 타미리스는 델포이에서 열리는 고대의 가장 유명한 노래 경연대회인 피티아 경기에서 세 번째로 우승을 차지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피티아 경기의 첫 번째 우승자는 전설적인 음유시인 크리소테미스이고, 두 번째 우승자는 필람몬이다. 하지만 타미리스는 자신의 재능과 실력을 과신한 나머지 자만에 빠져 무사이 여신들과 음악 경연을 벌였는데, 결국 대결에서 패하여 여신들에 의해 시력과 목소리를 빼앗기는 불행을 맞았다.

무사이 여신

에라토는 아홉 명의 무사이 자매 중 한 명이다. ‘무사이’는 ‘무사(뮤즈)’의 복수형으로 아홉 자매를 통칭할 때 쓰이는 표현이다. 무사이는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제우스 사이에서 난 딸들인데, 므네모시네는 올림포스 산 동쪽 피에리아에서 제우스와 9일 밤낮동안 관계를 맺어 이들을 낳았다고 한다. 아홉 명의 무사이는 음악, 미술, 문학, 철학, 역사 등 광범위한 지적 활동을 관장하는 여신들로 시인, 음악가, 미술가 등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처음에 무사이는 멜레테(‘수행’), 므네메(‘기억’), 아오이데(‘노래’) 3명이었는데, 헤시오도스가 이들을 9명으로 언급한 뒤로 이들 자매의 수는 아홉 명으로 굳어졌다. 후대로 가면서 이들 아홉 자매가 관장하는 영역도 구체적으로 지정되었다.

에라토는 연애시, 칼리오페는 서사시, 클레이오는 역사, 에우테르페는 서정시, 멜포메네는 비극, 테르프시코레는 합창가무, 우라니아는 천문, 폴리힘니아는 찬가, 탈리아는 연극을 각각 담당한다.

무사이는 그녀들의 지도자 격인 음악과 예언의 신 아폴론과 함께 묘사될 때가 많으며, 올림포스에서 열리는 신들의 연회에서 우미의 세 여신 카리테스, 계절의 여신 호라이 등과 함께 춤을 추기도 한다.

아홉 명의 무사: 왼쪽부터 클레이오, 탈리아, 에라토, 에우테르페, 폴리힘니아, 칼리오페, 테르프시코레, 우리니아, 멜포메네

아홉 명의 무사: 왼쪽부터 클레이오, 탈리아, 에라토, 에우테르페, 폴리힘니아, 칼리오페, 테르프시코레, 우리니아, 멜포메네 루브르 박물관의 석관 부조를 모사한 삽화, 마이어백과사전, 1888년

또 다른 에라토

그리스 신화에는 그밖에도 여러 명의 에라토가 등장한다.

다나오스의 딸들인 50명의 다나이데스 중 하나로 아이깁토스의 50명의 아들 중 하나인 브로미오스와 결혼하였다. 에라토는 아버지 다나오스의 명령에 따라 첫날밤에 남편을 살해하였다 (→‘다나이데스’ 참조).

• 해신 네레우스도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인 네레이데스 중 한 명.

• 테스피이아이의 왕 테스피우스와 메가메데 사이에서 태어난 50명의 딸들 중 하나로 헤라클레스와 사이에서 아들 디나스테스를 낳았다.

디오니소스를 키운 님페 중 한 명.

• 나무의 님페 드리아데스 중 하나로 아르카스와 결혼하였다.

에라토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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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토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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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토는 우라노스가이아의 딸인 티탄 신족 므네모시네제우스와 결합하여 낳은 아홉 명의 무사이 자매 중 한 명이다. 엔디미온의 아들 아에틀리오스, 혹은 필람몬과 사이에서 전설적인 음유시인 타미리스를 낳았다.

참고자료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플라톤, 『파이드로스』
  •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 『아르고나우티카』
  •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스트라본, 『지리지』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