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리스

타미리스

음유시인

[ Thamyris ]

요약 뛰어난 재능을 가진 트라케의 음악가 혹은 음유시인이다.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믿고 무사이에게 도전했다가 장님이 되고 음악적 재능을 빼앗긴 사람이다.
파르나소스

파르나소스

외국어 표기 Θάμυρις(그리스어)
구분 음유시인
상징 신들에게 도전한 천재 음악가
관련 물건 부서진 리라
관련 사건, 인물 히아킨토스

타미리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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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리스 인물관계도
레토제우스아폴론키오네

타미리스는 음악가 필라몬과 님프 아르기오페의 아들이다. 필라몬의 아버지는 아폴론이다. 필라몬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설에 의하면 다이달리온의 딸 키오네라고 한다. 그러나 다른 설에 의하면 데이온의 딸 필로니스라고 한다.

신화 이야기

개요

타미리스는 트라케의 전설적 음악가로 노래도 잘하고 리라 연주도 뛰어났으며 외모도 수려했다. 그러나 자신의 재능을 믿고 무사이 여신들보다 노래를 더 잘 할 수 있다고 자랑하고 다녔고, 결국에는 무사이 여신들과 솜씨를 겨루는 시합을 했다. 『비블리오테카』에 의하면 그 시합의 조건은 타미리스가 이길 경우 그는 무사이 여신들 모두와 차례로 동침을 하고, 그가 질 경우에는 무사이 여신들이 그에게서 원하는 것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인간에게 예술적 재능을 부여하는 존재는 신이기 때문에 신은 인간에게 경쟁의 상대가 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신들에게 특히나 무사이 여신들에게 도전한 인간들이 있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타미리스였다. 무사이 여신들이 경쟁에서 이기자 그들은 타미리스를 장님으로 만들고, 그의 목소리와 음악적 재능을 모두 빼앗았다. 호메로스는 『일리아스』에서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그래서) 여신들은 화가 나서 그를 장님이 되게 하고, 신이 부르는 것과 같은 노래를 빼앗고 리라를 연주하는 재주를 기억하게 못하게 만들었다”

벌펀치에 의하면 타미리스는 모든 것을 잃은 후에 이제는 아무 소용이 없어진 리라를 발리라 강물에 던져버렸다고 한다. 발리라는 ‘리라’와 ‘던지다’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남자를 사랑한 최초의 남자

『비블리오테카』가 전하는 내용에 의하면 타미리스는 “남자를 사랑한 최초의 남자”로 미소년 히아킨토스를 사랑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아폴론이 히아킨토스를 사랑하게 되면서 타미리스는 시기를 하게 되었고, 이에 아폴론이 무사이 여신들에게 타미리스가 그들보다 노래를 더 잘 부를 수 있다고 뽐낸 것을 고자질했다고 한다. 신화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은 무궁무진하고 한계가 없다. 그리고 알고 보니 연적인 타미리스와 아폴론은 할아버지와 손주의 사이였다.

타미리스의 아버지 필라몬

타미리스의 아버지 필라몬은 아폴론의 아들 중 하나이다. 타미리스의 수려한 용모는 아버지로부터 온 것 같다. 필라몬의 외모는 대단히 아름다웠다고 한다. 그는 님프 아르기오페의 사랑을 받아 그녀와의 사이에 타미리스를 낳았다.

타미리스의 스승

타미리스의 스승은 아폴론의 또 다른 아들 리노스이다. 타미리스, 오르페우스, 헤라클레스 등이 리노스의 제자들로 알려져 있다. 리노스는 어린 헤라클레스에게 음악을 가르쳤는데 불세출의 영웅 헤라클레스는 음악에는 소질이 없었는지 스승에게 끊임없이 꾸중을 들었다. 이에 리노스는 화가 난 헤라클레스가 던진 악기에 맞고 죽었다고 한다.

그런데 『비블리오테카』는 리노스의 출생에 대해 다른 내용을 전하고 있다. 리노스는 아폴론의 아들이 아니라 트라키아의 왕 오이아그로스와 무사 여신 칼리오페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라고 한다. 이 설에 의하면 리노스와 그리스 신화에서 최고의 가수라 할 수 있는 오르페우스는 형제 사이가 된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벌펀치, 『그리스 로마 신화』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