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니아

우라니아

무사이

[ Urania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무사이(뮤즈) 중 한 명으로 천문을 관장하는 여신이다. ‘우라니아’는 ‘하늘’이라는 뜻이다. 별이 수놓아진 옷을 걸치고 손에는 지구와 컴퍼스를 들고 두 눈이 항상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우라니아

우라니아

외국어 표기 Οὐρανία(그리스어)
구분 무사이
상징 하늘, 천문
어원 하늘
관련 상징 지구, 컴퍼스, 거북이
가족관계 제우스의 딸, 아폴론의 아내, 므네모시네의 딸

우라니아 인물관계도

우라니아 인물관계도 축소판

우라니아는 우라노스가이아의 딸인 티탄 신족 므네모시네제우스와 결합하여 낳은 아홉 명의 무사이 자매 중 한 명이다. 아폴론과 사이에서 혼인의 신 히메나이오스와 음악의 신 리노스를 낳았다. 하지만 리노스는 다른 무사이 중 하나인 칼리오페와 오이그로아스 왕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오르페우스와 형제지간이라는 설도 있다.

신화 이야기

철학자, 천문학자, 점성가의 수호신

우라니아는 우라노스와 마찬가지로 하늘을 뜻한다. 제우스므네모시네의 딸인 우라니아는 계보로 따지자면 우라노스의 증손녀가 되지만, 전승에 따라서는 둘을 부부나 연인으로 연결시키기도 한다.

하늘을 관장하는 무사이인 우라니아는 우주의 이치에 밝고 별들의 움직임을 통해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이 있었으므로 철학자, 천문학자, 점성가의 수호신으로 추앙받았다. 항상 별이 수놓아진 옷을 입고 지구와 컴퍼스를 손에 들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며 발밑에는 침묵의 상징인 거북이를 두고 있다.

후대의 수용

우라니아

우라니아 비르길 졸리스가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위해 그린 삽화, 1562년

마크로비우스, 마르티아누스 카펠라 같은 고대 후기의 저술가들은 우주의 화음에 관한 피타고라스의 사상을 받아들여 무사이 여신들이 각각 개별적인 천구의 화음을 관장한다고 생각했다. 우라니아는 우주의 화음에서 가장 높은 음을 내는 항성을 담당하였다.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 우라니아는 기독교 시인의 무사(뮤즈)로 등극하기도 했다. 밀턴은 서사시 『실락원』에서 우주의 창조를 노래하기 위해 우라니아를 부른다. “하늘에서 내려오라 우라니아여, 마땅히 그 이름이 불릴만 하다면.” 이는 호메로스가 『일리아스』에서 트로이 전쟁을 노래하기 위해 무사 여신을 부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노래하소서, 무사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

그밖에도 우라니아는 근대에 들어 세워진 유럽 각국 천문대들이 단골로 채택하는 이름이 되었다. 베를린, 부다페스트, 부쿠레슈티, 빈, 취리히, 안트베르펜 등지의 천문대는 이름이 모두 우라니아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자리 잡은 소행성대의 30번 소행성 우라니아도 그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무사이 여신

우라니아는 아홉 명의 무사이 자매 중 한 명이다. ‘무사이’는 ‘무사(뮤즈)’의 복수형으로 아홉 자매를 통칭할 때 쓰이는 표현이다. 무사이는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제우스 사이에서 난 딸들인데, 므네모시네는 올림포스 산 동쪽 피에리아에서 제우스와 9일 밤낮동안 관계를 맺어 이들을 낳았다고 한다. 아홉 명의 무사이는 음악, 미술, 문학, 철학, 역사 등 광범위한 지적 활동을 관장하는 여신들로 시인, 음악가, 미술가 등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처음에 무사이는 멜레테(‘수행’), 므네메(‘기억’), 아오이데(‘노래’) 3명이었는데, 헤시오도스가 이들을 9명으로 언급한 뒤로 이들 자매의 수는 아홉 명으로 굳어졌다. 후대로 가면서 이들 아홉 자매가 관장하는 영역도 구체적으로 지정되었다.

우라니아는 천문을, 칼리오페는 서사시, 클레이오는 역사, 에우테르페는 서정시, 멜포메네는 비극, 테르프시코레는 합창가무, 에라토는 독창, 폴리히므니아는 찬가, 탈리아는 연극을 관장한다.

무사이는 그녀들의 지도자 격인 음악과 예언의 신 아폴론과 함께 묘사될 때가 많으며, 올림포스에서 열리는 신들의 연회에서 우미의 세 여신 카리테스, 계절의 여신 호라이 등과 함께 춤을 추기도 한다.

아홉 명의 무사: 왼쪽부터 클레이오, 탈리아, 에라토, 에우테르페, 폴리힘니아, 칼리오페, 테르프시코레, 우라니아, 멜포메네

아홉 명의 무사: 왼쪽부터 클레이오, 탈리아, 에라토, 에우테르페, 폴리힘니아, 칼리오페, 테르프시코레, 우라니아, 멜포메네 루브르박물관 부조를 모사한 삽화, 마이어백과사전, 1888년

우라니아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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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니아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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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니아는 우라노스가이아의 딸인 티탄 신족 므네모시네제우스와 결합하여 낳은 아홉 명의 무사이 자매 중 한 명이다. 아폴론과 사이에서 혼인의 신 히메나이오스와 음악의 신 리노스를 낳았다. 하지만 리노스는 다른 무사이 중 하나인 칼리오페와 오이그로아스 왕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오르페우스와 형제지간이라는 설도 있다.

참고자료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오비디우스, 『달력』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디오도로스 시켈로스, 『역사 총서』
  • 히기누스, 『이야기』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