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람몬

필람몬

음유시인

[ Philammon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음유시인이다. 아폴론의 아들로 리라 연주와 노래에 능하여 델포이에서 열리는 고대 최고의 음악경연대회인 피티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외국어 표기 Φιλάμμων(그리스어)
구분 음유시인
관련 사건, 인물 피티아 경기

필람몬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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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람몬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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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람몬은 다이달리온의 딸 키오네가 아폴론, 헤르메스와 차례로 정을 통한 뒤 낳은 쌍둥이 아들 중 하나이며 다른 아들은 아우톨리코스다. 노래와 시에 능했던 필람몬은 아폴론의 씨를 받아 태어난 아들이고, 도둑질과 술수에 능했던 아우톨리코스는 헤르메스의 씨를 받아서 태어난 아들이라고 한다. 필람몬은 님페 아르기오페와 관계하여 두 아들 에우몰포스타미리스를 낳았다.

아우톨리코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지략과 술수로 명성을 떨친 오디세우스의 외조부이다.

신화 이야기

출생

다이달리온의 딸 키오네는 어릴 때부터 빼어난 미모로 유명해서 구혼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아폴론헤르메스도 키오네의 미모에 반해 각각 그녀와 정을 통했는데, 그러고 나서 키오네가 낳은 쌍둥이 아들이 필람몬과 아우톨리코스다. 두 아들은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청년으로 성장했는데 리라 연주와 노래에 뛰어난 필람몬은 음악의 신 아폴론의 자식이고, 민첩하고 교활한 아우톨리코스는 도둑과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자식이라고 한다.

음유시인 필람몬

필람몬은 델포이에서 열리는 고대의 가장 유명한 노래 경연대회인 피티아 경기에서 두 번째로 우승을 차지한 인물이기도 하다. 피티아 경기의 첫 번째 우승자는 전설적인 음유시인 크리소테미스이고, 필람몬에 이어 세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람은 그의 아들 타미리스다.

필람몬은 아폴론아르테미스를 출산한 레토 여신을 찬양하는 찬가를 작곡한 뒤 델포이의 신전에서 여성들로 이루어진 최초의 합창대를 만들어 이를 노래하게 하는 전통을 수립하였다. 일설에 따르면 레르네의 데메테르 신비의식도 그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아르기오페와 타미리스

필람몬은 대단히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남자였다. 그는 카르나소스 숲의 님페 아르기오페를 사랑하였지만 그녀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하자 더 이상 가까이 하려 하지 않았다. 필람몬에게 버림받은 아르기오페는 트라키아로 가서 아들 타미리스를 낳았다.

타미리스는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아 뛰어난 음악가가 되었고 델포이에서 열리는 피티아 경연대회에서 우승도 하였다. 하지만 타미리스는 자신의 재능과 실력을 과신한 나머지 자만에 빠져 무사이 여신들과 음악 경연을 벌였다가 패하여 여신들에 의하여 시력과 목소리를 빼앗기고 만다.

필람몬의 죽음

필람몬은 아르고호 원정대에도 참여한 용사이기도 했다. 그는 오르코메노스의 왕 플레기아스가 델포이로 쳐들어왔을 때 아르고스 인들을 이끌고 도우러 갔다가 전사하였다고 한다.

참고자료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 『아르고나우티카』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