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경흥군 녹야리 개요

함경북도 경흥군 1읍 6구 10리의 하나. 군의 남서쪽에 위치해 있는 리. 동쪽은 금송리 · 경흥군 철주리, 서쪽은 회령시 신흥리 · 원산리, 북쪽은 경원군 용계리 · 종산리, 남쪽은 청진시 청암구역 나석동 · 나선시 무창리와 접해 있다.

1914년 행정구역 폐합 시에 종성군 화산면의 사리장항 · 사리내동 · 사리수침동 · 사리사동을 병합하여 종성군 화방면에 신설한 리로서 사슴이 많은 들판이 있는 마을이라 하여 녹야리라고 하였다. 1947년에 화방면을 경흥군에 이관하면서 경흥군 화방면 녹야리로 되었다가, 1952년 군면리 대폐합에 따라 화방면 화운리와 병합하여 경흥군 녹야리로 개편되었다. 1963년에 경흥군 용성리를 흡수하였고, 1977년에 경흥군이 은덕군으로 개칭되면서 은덕군 녹야리로 되었다.

이 지역은 변두리에 이 지방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알려진 까치봉(1,085m)을 비롯하여 배덕이산(898m), 다탄산(817m), 수침산(827m), 개선산(790m) 등 높은 산들이 솟아 있으며 남부에서 북쪽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지는 지세를 이루고 있다. 하천은 중심으로 남부 배덕이산 서쪽 골짜기에서 발원한 오룡천이 남북 방향으로 관류한다. 산림은 리 전체면적의 93%를 차지하는데, 참나무와 소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산림 속에는 예로부터 이 지방의 특산물의 하나로 알려진 송이버섯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한해에 10여 톤 이상 산출되고 있다. 이밖에 곰취, 고사리를 비롯한 산나물들과 산열매 등 야생식물자원이 풍부하여 이곳은 군 지방공업 특히 식료공업의 원료기지로 되어 있다. 절피산을 비롯한 산들에는 사향노루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농경지는 리 전체면적의 3.3% 되는데, 그 가운데서 논이 7.9%, 밭이 55.4%, 과수밭이 4.4%를 차지하며 주로 옥수수가 재배된다. 리에는 수십 정보에 달하는 약초밭이 있다. 공예작물로는 잎담배가 유명하다. 축산업에서는 소, 양, 염소 등 초식성가축을 사육하고 있다. 이밖에 양봉업도 발달되어 있다. 주요 업체로는 1956년에 창설되어 고건원탄광에 필요한 갱목을 생산보장하는 회령갱목사업소 산하 녹야임산작업소, 녹야협동농장 등이 있다. 교통은 북동부로 경흥~선봉 간 2급도로가 통과하고 있으며 군 소재지인 경흥읍까지는 48k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