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부령군 고무산노동자구 개요

함경북도 부령군 1읍 3구 5리의 하나. 군의 중부 수성천 연안에 있는 노동자구. 동쪽은 최현리, 남쪽은 부령읍, 북쪽은 창평리, 서쪽은 무산군 차유리와 접해 있다. 본래 청진부 상면의 지역으로서 무산의 옛 소재지였으므로 고무산동이라 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폐합 시에 부령군 서상면 무릉동으로 개편되면서 폐지되었다.

광복 직후에 서상면 무릉동을 고무산리로 개칭하였다가, 1952년 군면리 대폐합에 따라 부령면의 유평동과 병합하여 부령군 고무산리로 개편되었다. 얼마 후 노동자구로 승격되었으며, 1960년에 청진시 부령구역에 편입되어 고무산동으로 강등되었다. 1963년에 고무산일동과 고무산이동으로 분리되었으며, 1970년에 청진시 부령구역이 다시 함경북도 부령군으로 복귀되면서 고무산일동 · 고무산이동을 병합하여 고무산노동자구로 개편되었다.

1972년에 부령군이 다시 청진시에 편입되어 고무산노동자구 일부가 고무산일동으로, 나머지 일부가 창평리 일부와 병합하여 고무산이동으로 개편되면서 폐지되었다. 1985년 12월에 부령구역이 재차 함경북도 부령군으로 복귀되면서 고무산일동과 고무산이동을 병합하여 고무산노동자구로 복귀하였다.

고무산에는 7세기 중엽에 축성한 고무산보성이 있다. 이 지역은 중심으로 수성천이 관류하고 있으며 그 연안에 소나무숲으로 뒤덮인 해발 600~700m의 가파로운 산들이 솟아 있다. 1930년대말에 일제에 의해 시멘트공장이 발족되면서 마을이 이루어졌다. 광복 후 국가적인 관심과 배려하에 이 지역은 현대적인 공업도시로 급속히 발전하였다. 주로 건재생산에 큰 의의를 가지는 시멘트와 함경북도 북부탄전들에 필요한 갱도용블럭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식료품과 목제일용품들이 생산된다. 산업의 발전과 함께 도시의 면모도 일신되었는데, 현재 함북선을 사이에 두고 동부지역은 공업지구로 되어 있고 서부지역은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주요 업체로는 고무산시멘트공장, 고무산식료공장, 고무산일용품공장 등이 있다. 교통은 함북선이 통과하고 있으며 여기에 무산선의 분기점으로 되는 고무산역이 설치되어 있다. 도로교통은 청진~회령 간 2급도로와 고무산~무산 간 3급도로가 개설되어 있는데, 군 소재지인 부령읍까지는 6k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