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암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상원암

[ 上元庵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사찰 · 사당>절
유물유적시대 조선
행정구역 평안북도>향산군
등급 국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41호

평안북도 향산군 향암리에 있는 절. 보현사에 딸린 암자이다. 상원암은 묘향산 상원암계곡의 용연폭포, 산주폭포, 천신폭포가 떨어지는 인호대 맞은편 법왕봉 중턱의 절묘한 곳에 위치해 있다. 상원암은 본전과 칠성각, 산신각, 불유각 그리고 용후각으로 이루어졌다. 상원암을 언제 세웠는지는 모르나 상원암에 고려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단청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본전의 마루도리에 있는 상량문에 1580년에 중창하였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면 이 암자는 고려시대에 신축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후 1794년에 상원암을 크게 보수하였으며(상원암불영비) 1906년에도 대보수를 거친 적이 있다.

본전은 정면 5칸(11.06m), 측면 2칸(5.7m)의 기본채에 동쪽 1칸, 서쪽 3칸을 덧붙여 앞면의 총길이는 23.78m이다. 본전은 기본채의 정면에 긴 툇마루를 형성하면서 좌우측 가녁에만 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에는 지지기둥이 없이 긴 액방으로만 연결시켰다. 그러므로 툇마루에 올라서면 시야의 제한을 받지 않고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기둥은 흘림기둥이며 두공은 익공식(정면 2익공, 후면 단익공)이다. 익공집이면서도 기둥 사이의 액방 위에 화반 대신 두공을 놓았다. 이것들은 돌출된 대들보머리의 받침역할을 하면서 제공 1단 높이를 덜어 주었으므로 단익공처럼 보인다.

상원암의 현판 글씨는 19세기 전반기의 이름난 명필이었던 추사 김정희가 쓴 것으로 전한다. 상원암 본전은 깊숙한 처마 밑에 간결한 두공을 받치고 툇마루 정면에 건너지른 5칸 길이(11m)의 긴 액방이 지지기둥 없이 육중한 지붕의 무게를 받게 건축적으로 잘 해결한 건물로서 우리 조상들의 뛰어난 재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상원암 본전 옆에 있는 칠성각은 규모가 작은 1칸짜리 건물이지만 품을 들인 화려하고 아담한 건물이다.

칠성각의 기둥들은 하나의 긴 나무를 잘라 만들었다고 하는데 정면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가면서 그 굵기가 점차 작아졌다. 가장 굵은 기둥의 밑 직경은 75cm이고 가장 가는 기둥의 밑 직경은 38cm이다. 기둥 위에는 바깥 5포, 안 9포의 화려한 두공을 짜올리고 겹처마합각지붕을 이었다. 건물 안에는 대들보 없이 내장여를 기본 지지틀로 하여 천장을 형성하였다.

칠성각은 화려한 금단청을 하였는데 특히 간추벽의 그림이 볼만하다. 외부 간추벽의 산수화들은 묘향산의 자연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싶다. 칠성각은 본전보다 건축양식상 시기가 늦다. 불유각은 본전 서남쪽에 서 있는 6각의 수각으로서 사철 맑은 물이 흘러나온다. 네모기둥에 3익공두공을 얹었으며 사각지붕을 이었다. 칠성각에서 동쪽으로 비스듬히 돌아가면 용각석(용의 불같이 생긴 바위)이 있으며 그 위에 두 그루의 소나무가 서 있다. 상원암은 당시의 우수한 건축술을 보여주기 때문에 우리 국민에게 있어서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된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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