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천산고인돌고분군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석천산고인돌고분군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고분 · 왕릉>무덤
유물유적시대 청동기
행정구역 평안남도>용강군
등급 준국보급(보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보존급 제26호

평안남도 용강군 석천산에 있는 고적. 청동기시대의 고인돌고분군이다. 석천산 동쪽 산비탈에는 3~4기를 단위로 하는 약 150여 기의 고인돌무덤이 고구려무덤과 함께 남북으로 길게 분포되어 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고인돌무덤의 두 유형인 침촌형고인돌무덤과 오덕형고인돌무덤이 있다. 석천산고인돌무덤 가운데서 가장 큰 고인돌무덤의 하나는 뚜껑돌의 크기가 길이 6.3m, 너비 4m, 두께 0.7m나 되며 높이는 1.75m 된다.

이 고인돌고분군의 제10호 및 제12호 고인돌무덤에서는 돌대패날과 돌활촉, 질그릇 등 유물이 나왔다. 이 두 고인돌무덤은 서로 300m 거리에 있으며 구조형식은 같다. 제12호고인돌무덤은 길이 4m, 너비 2.8m이며 거칠게 다듬은 뚜껑돌 밑에 네 면이 막힌 석곽이 있다. 동, 서, 남 세면은 모두 뚜껑돌과 맞물려 있으나 북쪽 막음돌은 뚜껑돌과 얼마간 떨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본래 석곽에 주검을 묻은 다음 막아놓은 막돌이었음을 의미한다. 제10호고인돌무덤은 제12호고인돌무덤과 외형이 비슷하며 동, 서 양쪽에 세운 두꺼운 고임돌은 모두 안기울임이 있다.

이 고인돌무덤들은 땅바닥을 평평하게 고른 다음 뚜껑돌의 무게에 견디게끔 건축역학적 원리를 고려하여 동, 서 양측에 기초 홈을 파고 고임돌에 안기울임을 주로 세웠다. 이러한 고인돌무덤의 구조형식은 우리나라 고인돌무덤쌓기 기술이 당시로서는 높은 수준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 고인돌무덤들에서 나온 돌대패날과 돌확촉, 질그릇조각은 우리나라 서북지방 청동기시대의 팽이그릇관계 집터에서 나온 유물과 같다. 석천산고인돌고분군에서 약 150m 떨어진 산허리에 고인돌무덤 석재를 떼어내던 채석장이 있다. 여기에는 자연암반에 옆을 돌아가며 50~70cm 간격으로 주먹만한 구멍을 뚫어놓은 자리가 있다.

이것은 고인돌무덤감을 뜯어내기 위하여 일부러 만들어놓은 것으로서 고인돌무덤의 석재를 마련하는 작업공정과 그 축조과정을 밝힐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석천산고인돌고분군의 규모와 그 유물들은 우리나라 고인돌무덤연구와 서북조선 일대의 청동기시대문화의 성격을 밝히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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