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것이 헛되고 망령된 것

말하는 것1)이 헛되고 망령된 것

[ 言語譫妄 ]

自言曰言, 答人曰語[得效]2). ○ 內經註曰, 譫, 亂語也. ○ 譫者, 妄也. 或自言3)平生4)常事, 或開目言人所未見事, 或獨語, 或睡中呢喃5), 或呻吟不已, 甚則狂言罵詈6), 俱謂之譫語. 皆因胃熱乘心故也 詳見寒門7). ○ 問曰, 邪入陽明爲譫言妄語, 此果陽明乎. 答曰, 傷寒始自皮毛入, 是從肺中來, 肺主聲, 入于心則爲言也. 又曰, 合目自言, 言所日用常見常行之事, 卽譫語也. 大開目與人語, 語所未嘗見之事, 卽爲狂言也[東垣].

○ 譫語者, 口出無倫, 邪氣勝也[回春]8). ○ 衣被不歛9), 言語善惡10)不避親疎者, 此神明之亂也, 乃狂疾也[內經]11). ○ 悲泣呻吟, 言語譫妄, 此乃邪祟12)也[綱目].

스스로 하는 말을 '언(言)'이라 하고, 다른 사람에게 대답하는 말을 '어(語)'라고 한다(『세의득효방』). ○ 『내경』의 왕빙 주(註)에서 "섬(譫)[헛소리]이란 어지럽게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섬[헛소리]이란 망령된 것이다. 평소 일상적인 일을 혼자서 중얼거리거나, 눈을 뜨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지 못한 일을 말하거나, 혼자 말을 하거나 잠자면서 지껄이거나 신음을 그치지 않거나, 심하면 미친 소리를 하고 욕을 하는데, 모두 섬어라고 한다. 모두 위(胃)의 열이 심(心)을 억누른 까닭에 생긴다(자세한 것은 「한문(寒門)」에 있다). ○ "사기가 양명경에 들어가면 헛소리를 하고 망령된 말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과연 양명경 때문인가?"라고 물었다. 대답하기를 "차가운 기운에 상할 때는 처음에는 [사기가] 피모(皮毛)로부터 침입하여 폐로 들어간다. 폐는 소리를 주관하는데 [사기가] 심으로 들어가면 중얼거리게 된다"고 하였다. 또 "눈을 감고 혼자 중얼거리는데 날마다 늘 보고 늘 하는 일을 말하는 것이 곧 섬어이다. 눈을 크게 뜨고 다른 사람과 말하는데, 일찍이 보지 못하였던 일을 말하는 것이 광언(狂言)[미친 소리]이다"라고 하였다(동원).

○ 섬어는 말하는 데 조리가 없는 것인데, 이는 사기가 [정기를] 이겼기 때문이다(『만병회춘』). ○ 옷을 여미지 않으며 좋은 말 나쁜 말을 함에 피붙이와 남을 가리지 않는 것은 신명이 어지럽기 때문이니, 즉 미친 병이다(『내경』). ○ 슬프게 울고 신음하고 말하는 것이 헛되고 망령된 것이 바로 사수(邪祟)이다(『의학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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