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건너 왕이된 신라인들

동해를 건너 왕이된 신라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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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전해진다."신라 8대 아달라왕 때(158)의 일이다. 동해 바닷가에 사는 연오랑(延烏郞)이라는 사내가 해초를 따고 있는데 갑자기 타고 있던 바위가 움직이더니 바다를 건너 그를 일본 땅으로 데려갔다. 홀연히 바다에서 나타난 그를 보고 그곳 원주민들은 놀랍고 신기해했다. 필경은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모두 모여서 상의한 끝에 연오랑을 왕으로 삼았다. 한편 부인인 세오녀(細烏女)는 남편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근심을 하면서 바닷가를 헤맸다. 그런데 커다란 바위 위에 남편의 신발이 가지런히 높여 인쓴 게 아닌가. 그것을 본 세오녀가 그 위에 오르자, 바위는 먼저와 마찬가지로 움직여 일본 땅으로 그녀를 데려갔다. 놀란 원주민들이 연오랑에게 세오녀를 데려가자, 연오랑은 기뻐하며 왕비로 삼았다.
그런데 일은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이들 부부가 사라지자,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빛을 잃기 시작했다. 일관(日官) 해와 달의 정(精)이 일본으로 갔기 때문이라고 임금에게 아뢰었다. 연오랑과 세오녀의 이름이 가운데 까마귀를 나타내는 ‘오(嗚)’ 자가 들어간 것으로 보아 이들 부부는 해신이며, 달신인 것이다. 당황한 신라 조정은 황급히 사신을 연오랑에게 보냈다. 그랬더니 연오랑은 아내가 짠 비단을 주면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라고 말했다. 신라 조정이 그대로 하자, 해와 달이 마침내 제 모습을 찾았다."

공간

포항

영일만 깊숙한 위치에 있는 포항항은 1962년 개항장이 되었다. 구항은 지방항으로 울릉도와 영남 내륙지방을 연결하는 관문이며, 신항은 포항제철 및 공업단지의 지원을 담당하는 공업항이다.

인물

연오랑, 세오녀

연오랑(延烏郞)과 세오녀(細烏女) : 신라시대 설화에 등장하는 인물. 신라 동해 바닷가에 살고 있던 부부였던 이들은 157년(신라 아달라왕 4) 미역을 따러 나간 연오랑이 올라섰던 바위가 움직여 일본의 한 섬에 닿아 임금이 되었다고 함.

소품

까마귀

까마귀 : 까마귓과의 새를 통틀어 이르는 말. 몸은 대개 검은색이며, 번식기는 3~5월임. 어미 새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고 하여 ‘반포조’ 또는 ‘효조’라고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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