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팔래치아 산맥

애팔래치아 산맥

다른 표기 언어 Appalachian Mountains
요약 테이블
위치 캐나다 퀘벡 주에서 미국 앨라배마 주 중부
대륙 북아메리카
국가 미국, 캐나다
높이 최고봉인 미첼 산의 높이 2,037m
길이 약 3,200㎞

요약 북아메리카의 거대 산계 가운데 하나로서 서부의 로키 산맥과 대비되는 동부의 산맥.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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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연환경
    1. 지형적 특징
    2. 지질학적 특징
    3. 수계
    4. 기후
    5. 동식물상
  2. 주민과 경제
    1. 정착과 확장
    2. 경제
    3. 휴양·관광 산업
  3. 연구 및 탐험
애팔래치아 산맥(Appalachian Mountains)
애팔래치아 산맥(Appalachian Mountains)

캐나다 퀘벡 주에서 미국 앨라배마 주 중부에 이르기까지 3,200㎞에 걸쳐 있는 산맥으로, 동부의 해안과 대륙 내부의 광대한 중앙 저지 사이에서 자연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의 개척과 개발단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자연미와 독특한 지역문화의 유산이 잘 결합되어 있지만, 경제적인 중요성은 다소 감소되었고 환경 문제도 있다.

자연환경

지형적 특징

이 산계는 북부·중부·남부 등 3대 지역으로 구분되며, 다음과 같은 산맥들을 포함한다.

먼저 북부 애팔래치아 산맥에는 퀘벡 주의 시크쇼크 산맥과 노트르담 산맥, 뉴펀들랜드 주의 롱 산맥, 메인 주의 커타딘 산맥, 뉴햄프셔 주의 화이트 산맥, 그리고 매사추세츠 주와 코네티컷 주 및 뉴욕 주 동부에서 버크셔 구릉을 이루는 버몬트 주의 그린 산맥 등이 속해 있다.

중부 애팔래치아 산맥에는 뉴욕캐츠킬 산맥이 포함되며, 펜실베이니아 남부의 블루리지 산맥앨러게니 산맥이 이곳에서 시작되는데, 앨러게니 산맥은 뉴욕 남동쪽에서 솟아 펜실베이니아 서부, 메릴랜드 서부, 오하이오 주 동부에 걸쳐 뻗어 있다.

블루리지 산맥(Blue Ridge Mountains)
블루리지 산맥(Blue Ridge Mountains)

남부 애팔래치아 산맥은 웨스트버지니아 주와 버지니아 주의 앨러게니 산맥,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북서쪽 끝과 조지아 주 북동쪽 모서리를 차지하는 블루리지 산맥, 버지니아 주 남서부와 테네시 주 동부 및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걸쳐 있는 유네이카 산맥, 켄터키·웨스트버지니아·버지니아·테네시·앨라배마 주들의 일부 지역들에 걸쳐 펼쳐져 있는 컴벌랜드 고원 등을 포함한다.

애팔래치아 산맥에서 고도가 높은 쪽은 북쪽 지대로 메인 주의 커타딘 산(1,606m), 뉴햄프셔 주의 워싱턴 산(1,917m), 화이트 산맥(약 1,500m)의 몇몇 봉우리 등을 비롯한 고산들이 즐비하며, 남쪽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블랙 산맥과 테네시-노스캐롤라이나 주 경계선에 걸쳐 있는 그레이트스모키 산맥의 봉우리들이 1,800m 높이로 솟아 있다. 남북의 산맥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곳은 미첼 산으로 2,037m이다.

이 지역구조의 뚜렷한 특징 하나는 그레이트애팔래치아 계곡이다.

셰넌도어 계곡(Shenandoah Valley)
셰넌도어 계곡(Shenandoah Valley)

이것은 캐나다의 세인트로렌스 계곡과 미국의 키터티니·컴벌랜드·셰넌도어·테네시 계곡 들을 포함하는데, 특히 테네시 계곡은 자연자원보존·전력생산·지역개발 등을 위한 정부기관인 테네시 강 유역개발공사(TVA)로 유명하다. 신기 애팔래치아 산맥지역에는, 석회석이 물의 끊임없는 침식작용을 받아 많은 동굴이 형성되었다.

주요 동굴은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웨스트버지니아, 버지니아, 버지니아-테네시 대협곡 지역 주변에 있으며, 버지니아의 셰넌도어밸리 동굴과 켄터키의 매머드 동굴이 유명하다.

지질학적 특징
애팔래치아 산맥의 지질지도
애팔래치아 산맥의 지질지도

애팔래치아 산맥은 고기조산대의 하나로서 지각의 격렬한 융기작용으로 형성되었다.

현재의 애팔래치아 산맥의 범위를 특징짓는 2가지 유형의 암석은 이 산맥이 오랫동안 존재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먼저 상당히 오래전에 형성된 암석층이 있다. 5억 7,000만~11억 년 전의 선캄브리아시대 동안, 오랜 시간의 퇴적기와 격렬한 분출기를 통해 암석이 형성되었고, 그것이 극도의 열과 압력을 받아 변성암이 되었다(결정질 암석). 이들 중 가장 오래된 것은 편마암이다.

석회암은 대리석으로 바뀌었고, 이판암은 점판암과 편암이 되었다. 사암은 규암으로 변형되었고, 마그마의 관입이 화강암의 주를 이루었다. 이러한 과거의 암석들은 대부분의 동식물이 생기기 이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전에 원시적 형태의 생물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들은 뜨거운 열과 강한 압력에 의해 사라졌을 것이므로 선캄브리아시대의 결정암에서는 화석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이들은 캐나다, 뉴잉글랜드와 블루리지 산맥을 중심으로 하는 그레이트밸리의 동쪽 대상지역에 있는 소위 고기 애팔래치아 산맥을 이룬다.

서쪽, 즉 그레이트밸리, 밸리리지 지역, 앨러게니 산지를 포함하는 애팔래치아 고원지대의 고생대 퇴적층은 신기 애팔래치아 산맥을 이룬다. 이들은 주로 퇴적암에 의해 만들어진 이판암·사암·석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석탄기에는 대규모의 석탄층이 형성되었다.

고생대 말기의 페름기(약 2억 5,000만 년 전)에는 거대한 습곡작용이 일어났는데, 이를 애팔래치아 조산운동이라고 한다.

지각의 일부가 습곡작용과 단층작용을 받았고, 일부 지역이 융기되어 애팔래치아 산맥 특유의 평행능선을 형성했다. 충상단층작용으로 보다 오래된 암석이 새로운 암석 위에 자리잡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고대의 결정암이 최근의 퇴적층 위로 자리잡게 되었다(지각변동). 애팔래치아 조산운동의 습곡작용과 함께, 유수와 빙하작용은 가파른 산등성이와 봉우리, 깊은 협곡과 계곡을 형성했다.

이러한 애팔래치아의 형성·침식·융기·조형의 과정이 오랜 세월 동안 끊이지 않았다. 여러 주요하천들이 산맥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애팔래치아의 주요하천인 버지니아 북동부의 뉴리버 강이 협곡을 통해 대서양으로 흘러드는 반면, 남서부의 뉴리버 강은 몇몇을 제외하고 모두 오하이오 강으로 흘러드는 사실을 잘 설명해준다.

한때 산맥이 솟아올라 중앙 아메리카를 뒤덮었던 고대 하천들을 향해 서쪽으로 난 길을 막았을 때 이 고대 하천들은 애팔래치아의 경관을 이루는 골짜기와 대소 협곡들을 만들면서 그들의 진로를 개척했다.

북부 애팔래치아 산맥은 빙하의 영향도 받았는데 홍적세(1만~160만 년 전) 기간에 대륙빙하가 흘러내려 남부 애팔래치아의 오하이오 계곡까지 이르렀다. 빙하의 이동으로 토양과 표토에 삭박이 일어났고 첨봉들이 생겨났다.

그결과 동식물은 생존을 위해 남하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남부 애팔래치아 산맥은 북부 생물상의 도피처가 되었다. 빙하가 물러남에 따라 식물들은 서서히 북상했고, 북쪽 고지와 남쪽 저지대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번성하게 되었다(빙하작용).

수계

뉴리버 강은 노스캐롤라이나의 블루리지 산맥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흐르다가 애팔래치아 계곡과 앨러게니 산맥을 가로질러 서쪽으로 흐르며, 미시시피 분지로 흘러든다.

테네시 강 또한 같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예외가 있다면 그것은 블루리지 산맥의 남동쪽에서 발원하여 대서양으로 흐르는 강들과, 조지아의 북동쪽 구석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의 멕시코 만으로 흐르는 채터후치 강이다. 애팔래치아의 전체구조는 샘과 시내와 폭포와 하천들의 복잡한 연계로 그물처럼 얽혀 있다.

남부 애팔래치아 산맥에는 수자원이 매우 풍부한데, 블루리지 산맥의 다우지역은 연강우량이 1,750㎜나 되며, 이것은 미국에서는 북서태평양 해안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이다. 강우량의 대부분이 집중호우로 내리고, 호수와 같은 천연저수지가 없어 모래와 자갈 같은 빙하퇴적물이 구릉과 계곡에 쌓이게 된다. 급작스런 강우는 남부 애팔래치아의 하천 수위가 급작스레 변하는 주요원인이 되어 파괴적인 홍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홍수를 방지하고 수운·전력생산·토지개간·유역개발 등을 위한 목적으로 테네시 강 유역개발공사가 시작되었고, 이는 이후 남부 애팔래치아 생태계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 애팔래치아 산계 전체에는 폭포가 널리 분포되어 있다. 북부 애팔래치아에 있는 대부분의 폭포는 뉴욕에서 메인 주까지 걸쳐 있는데, 주변의 봉우리로부터 녹아 내리는 만년설에 의해 긁혀 내린 빙하퇴적물이 시내나 계곡을 따라 암상을 이루어 굳어지면서 폭포가 형성되었다.

남부 애팔래치아 산맥의 폭포는 대개 연층과 경층이 번갈아 있는 곳에 유수차별침식이 가해지면서 만들어졌다.

기후

애팔래치아 산맥지역은 대체로 온대습윤 기후지역이나, 지역에 따라 매우 대조적인 기후가 나타난다.

화이트 산맥에 속하는 캐나디안 산맥과 프레지덴셜 산맥에서는 북극 또는 아북극 기후가 나타나며, 조지아 주 북서부와 앨라배마 주 북동부·중북부 지역의 고도 600m 이하 지역에서는 온화한 기후가 나타난다. 또 강설량이 매우 많은 편으로 시크쇼크 산맥, 뉴펀들랜드의 롱 산맥, 화이트 산맥 등지에 눈이 많이 내리며, 특히 노스캐롤라이나 주 미첼 산은 연간 254㎝ 정도의 강설량을 보인다. 그밖에 구름과 안개가 심한 편이어서 휴양과 관광에는 장애가 되지만, 풍부한 식물의 생장에 도움을 주고 수자원을 확보하는 데도 중요하다.

동식물상

남부 애팔래치아 산맥과 그 주변에는 광활한 활엽낙엽수 지역이 전개되어 있다.

북쪽으로는 침엽수(붉은가문비나무·프레이저전나무)와 활엽수(사탕나무·서양물푸레나무·박달나무·붉은떡갈나무·흰떡갈나무)가 자란다. 더 남쪽으로는 미루나무·호두나무·플라타너스·밤나무 등이 있다.'애팔래치아 삼림'으로 알려진 남부지역의 식물상은 매우 복잡하다. 특히 박태기나무·산사나무·미루나무·층층나무·아카시아 등이 자라며, 진달래·개나리·칼미아(진달래과) 등의 교목과 관목이 생장한다.

애팔래치아의 식물계에는 2,000여 종이 있는데 200종 정도가 남부 애팔래치아의 고유종이다. 양치류·이끼류불·버섯류 등 많은 종 역시 애팔래치아의 복잡한 식물생태계의 일부를 이룬다. 동물로는 한때 아메리카들소·뿔사슴·늑대 등이 흔했지만 오래전에 멸종되었고, 지금은 다만 북동부에서 사슴과 순록을 볼 수 있을 뿐이다. 검은곰과 흰꼬리사슴·여우·너구리·수달 등과 작은 동물들은 전지역에 서식하고 있다.

애팔래치아 산맥 식물
애팔래치아 산맥 식물
애팔래치아 산맥 동물
애팔래치아 산맥 동물

애팔래치아의 전지역은 조류생태가 양호한데 그레이트스모키 산맥에서만도 약 200종의 다양한 조류가 서식한다.

주민과 경제

정착과 확장

유럽인이 이주하기 전부터 페너쿡족·마히칸족·서스쿼해나족·체로키족 등의 인디언들이 애팔래치아 산맥 북반부를 중심으로 거주했으나, 백인들의 정착에 따른 전쟁·축출에 의해 19세기 중반쯤에는 이곳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대신 백인들이 이 지역에 등장하게 되었다.

애팔래치아라는 길다란 장벽(Blue Wall)은 초기에는 서쪽으로의 개척을 저지하는 커다란 걸림돌이 되었다. 복잡하고 험난한 산세와 도처에 존재하는 울창한 산림이 탐험과 정착의 방해요소가 되었으나, 중부 애팔래치아 산맥의 경우에는 널찍한 골짜기와 그곳으로 난 평탄한 길이 있어 비교적 접근이 용이하여 초기 개척자들이 이용했으며, 독일인·스코틀랜드인·아일랜드인 들은 그레이트애팔래치아 계곡으로 이주했다.

뉴잉글랜드 애팔래치아에서는 다니엘 분이 컴벌랜드 협곡을 통하는 통로를 개척했다. 프렌치-인디언 전쟁(1756~63) 기간에는 오하이오와 오대호에 이르는 길을 통해 중부 애팔래치아로 통할 수 있었다.

경제

애팔래치아의 동식물이 다양하듯이 광물자원 역시 다양하다. 제재산업과 펄프 산업 이외에도 석탄·철광·암염·화강암·대리석 등에 기반을 둔 산업이 발달했다.

반면 환경오염 또한 심각한데 석탄채굴업, 화학산업, 펄프 산업으로 인해 애팔래치아의 하천이 오염되고 있으며, 대기오염은 산성비를 내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캐나다에 이르는 산림을 파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발에도 불구하고 애팔래치아의 남부 고원지대는 20세기초까지도 고립된 채로 남아 결과적으로는 수공예품·민요·민속 등의 특색있는 문화가 보존되었다.

휴양·관광 산업

애팔래치아 산맥은 북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손꼽히는 휴양지이자 관광지로,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애팔래치아 통로나 블루리지 공원도로가 있고, 셰넌도어 국립공원, 그레이트스모키 산맥 국립공원 등의 휴양지가 있다.

자동차여행·하이킹·캠핑·낚시·스키·급류타기·동굴탐험 등 온갖 종류의 오락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으며, 유서 깊은 사적지들과 온천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애팔래치아 국립관광로).

연구 및 탐험

교차되어 있는 횡단산맥, 시내와 강의 미로 때문에 좀처럼 접근하기 어려웠던 애팔래치아의 거친 모습은 과거 탐험가와 정착민들에게 무서운 장벽으로 존재했다. 이러한 애팔래치아 산맥에 최초로 찾아 든 유럽인은 스페인 정복자 에르난도 데 소토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1539~40년에 남부 애팔래치아에 들어왔다.

1716년에 버지니아의 총독이었던 알렉산더 스포츠우드는 블루리지 산지를 횡단하는 영국인 탐험대를 최초로 조직했다. 1760, 1770년대에 다니엘 은 블루리지와 컴벌랜드 산지 지방을 탐험하고 개척해 미국의 개척 영웅이 되었다.

1605년에 메인 해안을 항해하다가 이 산맥을 목격했던 사무엘 드 샹플랭, 1642년에 워싱턴 산을 최초로 올랐던 다비 필드, 1771년에 중요한 크로퍼드 통로를 발견한 티모시 내시, 캐나다 지질조사단 단장으로 참여해 1844년 가스페 반도의 지질도를 만들고, 시크쇼크 산맥을 최초로 횡단한 윌리엄 로건 경(卿) 등이 초기의 유명한 탐험가들이었다.

1849년 스위스의 지리학자 아놀드 기요가 동부 산맥을 지도로 만들면서부터 보다 과학적인 조사·연구가 이루어졌으며, 1904년에는 자연과학자인 호레이스 켑하트가 남부 산맥을 조사하여 후에 그레이트스모키 국립공원을 설립하는 데 공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