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Saint John's)

벨아일 해협을 사이에 두고, 뉴펀들랜드 주의 본토 부분인 래브라도 반도 남쪽에 뉴펀들랜드 섬이 있다. 래브라도 반도는 서쪽과 남쪽으로 퀘벡 주와 접하고, 주 전체 면적의 약 3/4을 차지한다.

뉴펀들랜드 주의 해안선은 1만 6,000㎞ 이상이며 굴곡이 심하다. 해안선을 따라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어장들이 발달되어 있다. 뉴펀들랜드는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잇는 교통·통신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주도는 세인트존스이다.

맨 처음 뉴펀들랜드에 정착한 집단은 인디언과 에스키모(이누잇족)들이었다. 뉴펀들랜드 섬의 북부에서 고고학적 유적이 발굴되었는데, 1000년경의 바이킹 유적으로 밝혀졌다. 이는 바이킹이 이 지역에 도달한 최초의 유럽인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이 섬을 발견한 유럽인은 존 캐벗으로 1497년 이곳을 발견한 그는 이곳을 영국의 소유로 했다. 전통적으로 영국인들은 뉴펀들랜드의 어장을 모국의 양어장 정도로 생각해서 뉴펀들랜드 섬이 식민정착지가 되는 것을 꺼려 하여 뉴펀들랜드는 캐나다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발전했다.

1824년에 이르러서야 상임총독이 관할하는 정착식민지가 세워졌고 대영제국의 승인을 거쳐 의회를 갖추게 되었다. 1832년 지역운동의 결과로 보통선거에 의해 의회가 구성되었다. 19세기말에 이르자 주로 아일랜드인 로마 가톨릭교도들로 이루어진 노동자계급과 신교도 상인·어부들로 이루어진 중산계급의 2계급이 생겼다. 1907년 에드워드 모리스가 인민당을 창설하고 1908년 윌리엄 코커가 어부보호조합을 결성하면서 이 지역에는 새로운 급진 사회정책들이 나타났다.

영국과 캐나다 사이의 오랜 협상을 거쳐 1927년 래브라도 반도는 뉴펀들랜드 주 일부가 되었다. 이미 곤란을 겪고 있던 뉴펀들랜드의 경제는 1930년대에 불어닥친 대공황으로 더욱 압박을 받게 되었다. 이 재정적 어려움을 수습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임명한 위원회가 통치권을 인수했다. 1949년 뉴펀들랜드의 주민들은 캐나다 연방에 가입할 것을 투표로 결정했다.

뉴펀들랜드 섬과 래브라도 반도는 지형적으로 서로 다른 지대에 속한다. 섬은 지질학적으로 북아메리카의 애팔래치아 산계에 속한다. 반면 래브라도 반도는 로렌시아 순상대에 속한다. 대체로 이 지역의 겨울은 춥지만 혹한은 없고(래브라도 북부는 아북극권으로 예외임) 여름은 그리 덥지 않다. 그러나 이 지역은 캐나다를 거쳐 대서양 연안으로 이동하는 중위도 폭풍의 피해를 많이 받는다. 섬의 남부는 짙은 안개가 끼는 날이 많다.

이 지방의 대부분은 숲으로 덮여 있다. 그러나 래브라도 반도 북부의 툰드라 지역과 좀더 높은 곳에 있는 불모지대, 그리고 몇몇 해안지역은 예외이다. 주요 수목은 발삼나무·검은가문비나무 같은 침엽수들이다. 이 지방의 대부분 지역, 특히 뉴펀들랜드 섬에는 침엽수, 자작나무·노랑자작나무 같은 활엽수, 다양한 종류의 경재관목(硬材灌木)이 섞여 자란다. 가장 우수한 수목지역은 래브라도 반도의 롱레인지 산맥 동쪽 사면처럼 땅이 깊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 있다. 여러 종류의 야생동물이 이곳에 서식하는데, 미국말코손바닥사슴·순록·미국검은곰, 여러 종류의 물개와 바다표범 등이 있다. 툰드라 지역에는 작은 모피 동물들이 여러 종류 있다. 섬과 해안지역 곳곳에는 여러 종류의 큰 바다새들이 서식한다.

뉴펀들랜드 주민의 민족 구성은 지극히 단순하다. 92％가 영국계이고, 프랑스계는 3％ 미만에 불과하다. 소수의 에스키모와 인디언도 있는데, 그들은 대부분 래브라도 서부 해밀턴 만의 북쪽에 있는 5개의 정착지에 거주한다. 뉴펀들랜드 사회는 언어나 민족계열에 따라 구분되기보다는 종교분파에 따라 구분되어 있다. 3가지 주요 종교분파는 로마 가톨릭, 영국국교회, 캐나다 연합교회 등이다.

20세기초까지 사실상 어업이 뉴펀들랜드의 유일한 산업이었다. 그러나 래브라도 반도 서부에 매장되어 있는 철광이 개발되면서 광업이 주요산업이 되었다. 임산업은 19세기말부터 발달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광산자원의 수출액은 펄프나 종이제품의 수출액보다 훨씬 높다. 전통적으로 어업은 근해에서 이루어졌고, 가족단위의 소규모 설비와 운영을 통해 잡은 고기를 시장에 팔았다. 오늘날 어업은 현대적인 저인망 어선의 도움으로 먼 바다에서 이루어지며 잡은 물고기들은 해안에 있는 대형공장에서 신선하게 냉동된다.

이 지역의 막대한 수력자원은 뉴펀들랜드의 산업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값싼 전력을 자본화하고 그 제품을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종류의 산업개발이 시도되어왔는데 롱하버에 건설된 인광공장이 그 한 예이다.

뉴펀들랜드 주의 헌법은 1867년에 제정된 영국령 북아메리카법에 기초를 둔다. 이 법은 캐나다 총독의 임명을 받아 영국 왕권을 대리하는 부총독과 성년 남녀의 보통선거에 의해 선출되는 단원제 의회제도를 규정하고 있으며, 다수당의 총리가 주 총리가 되어 주의회 의원들 가운데에서 집행위원회를 구성하도록 되어 있다. 지방자치제의 발달은 느렸다. 1888년 세인트존스에서 처음으로 민선 시 정부가 구성되었으며 민선 읍 의회는 1930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생겼다.

뉴펀들랜드는 고립되어 있어 이곳 학교들에서는 종파주의가 지속되었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1960년대초에 뉴펀들랜드의 교육체제를 현대화하고 중앙통제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계획에 착수했다. 1979년까지 학구(學區)들은 여전히 로마 가톨릭교와 개신교의 관할하에 있었지만 학교교육비의 거의 100％ 국고에서 지원되었다. 초등 및 중등교육은 의무교육이다. 공립학교에서는 11학년까지 학비가 면제되고 임의대로 고를 수 있는 유치원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비종파 직업학교들과 수산대학, 무역·기술 대학들이 있는데 모두 1970년대에 설립되었다. 세인트존스에 있는 메모리아대학교는 1925년에 설립되었는데 그후 개축·증축되었다.

뉴펀들랜드의 상대적 고립성으로 인해 17세기 영국 서부방언을 비롯한 많은 영국 방언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방대한 민속음악과 이야기꾼이나 음유시인을 통해 내려온 수많은 민간설화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