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롤리(North Carolina, Raleigh)

대서양에 면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버지니아 주, 남쪽으로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와 조지아 주, 서쪽으로는 테네시 주와 경계를 이룬다. 주도는 롤리이다.

백인이 노스캐롤라이나에 처음으로 영구 정착한 것은 버지니아의 이민들이 앨버말 만 지역에 도착한 1650년대였다. 1663년 영국 왕 찰스 2세는 캐롤라이나를 영주 식민지로 삼는 특허장을 발급했다. 캐롤라이나 식민지의 북부는 앨버말로 알려져 있다가, 1691년에 노스캐롤라이나로 개명되고 부총독이 배정되었는데, 부총독은 찰스턴에서 다스렸다.

1712년 이 식민지는 공식적으로 2개의 지역으로 분리되었고, 노스캐롤라이나는 자체의 총독을 가지게 되었다. 1729년에 이 식민지는 다시 왕실소유가 되었고, 1735년에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와의 경계선이 확정되었다. 이 지역의 성장은 1729년 이후 가속화되었다. 길퍼드 코트하우스 전투(1781)는 미국혁명에 있어서 미국인들에게 전략적으로 의미가 깊은 승리였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1861년 어쩔 수 없이 연방에서 탈퇴했다가, 1868년 다시 복귀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3개의 자연지리학적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주의 45％를 차지하는 해안평야는 완만한 구릉성 평야이며 대서양 연안에 인접한 늪 저지대이다. 주의 또다른 45％를 차지하는 피드몬트 고원은 해안평야의 서쪽에 있으며, 숲이 우거진 구릉성 언덕이 특징이다. 주의 서쪽 끝은 애팔래치아 산계의 남부지역에 해당되는데, 서로 평행을 이루며 북동에서 남서로 뻗은 블루리지 산맥과 그레이트스모키 산맥들과 연결된 산간고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식하는 동물로는 토끼·다람쥐·미국너구리·주머니쥐·사슴·곰·들고양이 등이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조류는 붉은홍관조·굴뚝새·딱따구리이며 블루길·크래피·바스 등과 같은 내륙담수어가 풍부하다.
연평균기온은 동부가 19℃, 중부가 16℃이고 산악지역은 13℃이다. 7월과 8월이 가장 습한 달이다. 연평균강수량은 해안지역이 1,170~1,370㎜, 피드먼트 고원지역이 1,118~1,270㎜이고, 산악지역은 1,015~2,030㎜이다.

가장 먼저 이곳에 살기 시작한 원주민은 원래 체로키 인디언들이었다. 1830년대에 강제로 내몰리긴 했지만, 20세기말 현재 약 6만 5,000명의 체로키 인디언이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거주하고 있다. 이는 미시시피 강 동쪽지역의 인디언 집단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초기의 유럽 정착민들은 다양한 종교와 국적을 가진 이질적인 집단이었다. 흑인의 비율은 1790년에 주 전체 인구의 33％를 차지하다가 계속적인 이민으로 인해 1980년에는 22％로 줄어들었다. 주 인구증가율은 미국 전체 평균인구증가율보다 높은데, 1980년대 중반 인구면에서 연방의 주들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인구의 약 절반이 시골에 거주한다.

농업은 여전히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주요산업이다. 주요작물로는 담배·옥수수·콩·땅콩 등이 있다. 임산물은 가구 제조와 펄프, 종이의 원료로 사용된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전국 최대의 인회암 보유지의 하나이다. 다른 주요광물로는 고령토·운모·장석·화강암·구리·석회석·이회토(泥灰土) 등이 있다.

관광업도 주요수입원이며, 1980년대 초기 산업생산량은 연방 주들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주요산업으로는 섬유·담배·전기기구·화학제품·금속가공·종이·종이제품·플라스틱·식품가공 등의 제조업이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2개의 대서양 항구와 초대형 트럭 운송단을 보유하고 있는데, 뉴욕이나 플로리다에서 트럭으로 단 하루거리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민속문화와 역사적인 시골생활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서쪽 산간지방의 가내공업과 해안지역의 가내공업이 결합되어 미국에서 가장 풍부한 전통공예미술의 일단을 제공한다. 노스캐롤라이나 미술박물관과 노스캐롤라이나 교향악단은 각각 그 부문에서 미국 최초의 주립기관들이다.
채펄힐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는 1795년에 세워졌는데,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된 주립대학이다. 더럼에 있는 듀크대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고등교육기관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