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매사추세츠, 보스턴(Massachusetts, Boston)

북쪽은 버몬트·뉴햄프셔 주, 동쪽은 대서양, 남쪽은 대서양과 로드아일랜드·코네티컷 주, 서쪽은 뉴욕 주와 경계를 이룬다. 주도는 보스턴이다.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온 용감한 일단의 청교도들이 플리머스에 내린 후, 원래 이곳에 살던 인디언 원주민들과 최초의 유럽 이주민이 함께 지내게 되었다. 10년 뒤 영국 청교도 행렬이 새로 건설된 도시 보스턴에 도착했다. 그들이 건설한 청교도 사회는 미국의 종교·정치·사회 제도의 발전에 널리 영향을 끼쳤다.

미국독립전쟁 이전의 여러 해 동안은 혁명운동의 온상이었으며 독립전쟁의 첫 교전이 렉싱턴 벌판에서 벌어졌다(1775). 19세기에는 노예제폐지 투쟁을 이끌었고, 19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연방 가운데 최초로 완전공업화를 이룬 주가 되었다.

주의 들쭉날쭉한 해안선은 약 1만 1,000년 전에 물러난 대빙하에 의해 형성되었다. 해안선 뒤로 굳고 평평한 육지가 펼쳐져 있다.

주 중앙부 근처는 돌이 많은 고원 목초지이며 서부는 완만한 구릉지대이다. 남동쪽에 있는 코드 곶은 바다쪽으로 105㎞가량 돌출되어 있다. 주 중부는 많은 하천이 흐르며 기복이 완만한 평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평원 뒤쪽으로 비옥한 코네티컷 강 유역, 버크셔 구릉지대, 터코닉 산맥과 후세익 산맥 등이 있다. 본류가 되는 강이 19개, 호수와 연못이 1,100개 이상 있다. 기후는 대체로 온화하지만 서부는 한랭하고 건조한 편이다. 연중 가장 더운 달은 7월로 평균 22℃이고, 가장 추운 달은 1월로 －3℃이다.

유럽인이 이민한 지 첫 2세기 동안 매사추세츠는 영국인과 신교도들(조합교회가 1833년까지 존속되었음)의 땅이었다. 그러나 19세기말에 이민과 산업화로 인해 민족구성이 크게 변했다. 오늘날 주민의 대부분은 로마 가톨릭교도인데, 19세기 동안에 계속 이주해온 다수의 아일랜드·이탈리아 이민이 남긴 유산이다. 1980년에 주 전체의 흑인비율은 4％를 넘지 않았지만 보스턴 시민의 1/5은 흑인이었다. 대부분의 북부 도시들처럼 보스턴의 인구도 1980년대 초반부터 계속 교외로 빠져나갔다. 주 전체 인구증가율은 전체 50개주 가운데 가장 낮다.

농업이 매사추세츠 주 경제의 중심이었던 적은 없다. 남동부에 넌출월귤의 세계적인 산지가 있긴 하지만 토양이 대체로 암석질이어서 시장용 채소재배 정도가 고작이다. 주된 농업 소득원은 온실과 종묘원에서 나오는 산물이고 다음이 낙농품이다.

주위를 둘러싼 대서양 수역에서의 어업이 항상 경제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한때 번창했던 포경업은 20세기가 시작되면서 사라졌다. 또한 오랜 공업의 역사를 가진 주이다. 최초의 제염소와 철공소가 생긴 것이 1640년대였다. 한때 번창했던 방직공업은 지금은 옛 이야기가 되었지만 시계·칼·총·가죽제품은 아직도 유명하다.

1980년대 들어 하버드대학교·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보스턴대학교와 같은 주요교육기관이 전자공학, 통신, 그밖의 첨단공업시설의 성장을 자극해 쇠퇴하는 산업기반을 부흥시키고 있다. 관광산업도 주 경제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한다.

1850년대의 유명한 쾌속 범선인 클리퍼선(船)들이 건조된 곳인 이곳은 전국 최초로 철도가 부설된 곳이기도 하다. 브록턴의 거리에 최초의 전동차가 다녔고, 보스턴에는 최초의 여객수송용 지하철이 부설되었다. 현재 주의 전역에 고속도로망과 철도망이 연결되어 있다. 보스턴은 주요 해항이자 공항이다.

보스턴은 매사추세츠 주뿐 아니라 미국 전체의 오랜 문화 중심지였다. 조너선 에드워드에서 랠프 월도 에머슨, 헨리 데이비드 서로, 너새니얼 호손, 헨리 W. 롱펠로, 에밀리 디킨슨에 이르기까지 보스턴과 매사추세츠는 활기찬 문학전통을 조성해왔다. 1636년 하버드 대학교가 설립되면서 매사추세츠 주는 공립과 사립 양면에서 전국의 교육을 주도하는 주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