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림

삼림

다른 표기 언어 forest , 森林

요약 주로 나무들이 분포하는 생태계. 나무들이 우거진 삼림은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달의 기온이 10℃이상이고 연강수량이 200mm 이상인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삼림은 다양한 기후조건의 영향 아래 발달하며 토양과 동식물의 종류는 환경의 영향에 따라 달라진다. 삼림의 종류는 나무의 연령에 따른 종(種)의 구성, 나무들의 밀도, 토양의 형태, 그 지역의 지질학적 역사 등에 의해 나눌 수 있으며 토양의 상태는 토양의 깊이, 생산력, 다년생 뿌리 등에 의해서 구분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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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요
  2. 분류
  3. 침엽수림과 활엽수림
  4. 한국의 삼림
삼림
삼림

개요

나무가 많이 우거진 숲. 한자로는 ‘森林’으로 표기한다. 식물 공동체인 숲을 '임야(林野)' 혹은 '삼림'으로 부르는데, 임야는 숲과 들을 함께 부르는 말이다. 또한 산림(山林)은 산과 숲, 산에 있는 숲을 의미한다.

분류

극지방의 삼림은 분비나무·소나무·잎갈나무·젓나무 같은 목본성 상록수들이 우점각주1) 하고 있는데, 이러한 타이가는 겨울이 길고 연강수량이 250~500㎜ 정도이다. 침엽수의 삼림대는 고위도지역에서 나타나는데 붉은삼나무·미송 등이 우점한다(교목). 낙엽활엽수림(또는 하록림)은 매년 최소한 6개월 동안 평균기온이 10℃ 이상이며 강수량이 400㎜ 이상인 중위도지역에서 발달한다.

성장기간이 100~200일인 낙엽수림은 느릅나무·단풍나무·밤나무·자작나무·참나무 등이 우점한다. 상록활엽수림은 적도의 북부와 남부에 걸쳐 있다. 남반구 열대지방의 습한 기후에서는 열대우림이 발달한다. 이 지방에서는 많은 강수량으로 넓은 잎을 가진 상록수들이 발달하며 추운 지방에서는 나뭇잎이 바늘처럼 발달한다. 남반구의 저위도에서는 온대림이 발달하는데 수종(樹種)은 대개 낙엽성 관목 또는 사바나이다.

토양의 깊이는 뿌리가 땅속으로 뻗을 수 있는 깊이를 정하기 때문에 중요하며 나무들이 이용가능한 수분과 영양분의 양을 결정한다. 타이가의 토양은 빨리 배수되는 사질(沙質)이다. 낙엽수림의 토양은 갈색토로 사질보다는 양분이 많고 투과성이 적다. 열대우림과 사바나에는 붉은색 또는 황색을 띠게 하는 철이나 알루미늄의 금속성분이 많은 두꺼운 토양층을 가진다.

나무의 생장에 이용되는 물의 양은 연강수량에 의해서 결정된다. 물은 잎의 증산이나 표면의 증발에 의해 손실된다. 증산과 증발은, 따뜻할 때는 삼림을 주변지역보다 조금 춥게 하고 추울 때는 따뜻하게 대기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나무의 밀도는 삼림층에 도달하는 빛의 양과 토양에 도달하는 강수량에 영향을 준다. 나무들이 발달하여 완전한 수관(樹冠)를 이룬 삼림은 도달하는 햇빛의 60~90%를 흡수하며, 이중 대부분을 잎의 광합성에 사용한다.

삼림에 내리는 비는 잎의 수에 영향을 받는데 나무의 줄기(樹幹)를 따라 흐르거나 잎에서 지면으로 떨어진다. 뿌리에서 흡수되지 않는 물이 뿌리 사이를 따라 흐르기 때문에 토양의 침식을 막아준다. 삼림에 사는 동물들은 청각이 매우 발달했으며 주위 환경에 대한 수직이동에 잘 적응한다. 지상의 식물 외에는 다른 먹이가 불충분하므로 많은 동물들은 삼림을 은신처로만 이용한다. 온대림은 새들이 식물의 씨를 퍼뜨리고 바람과 곤충들이 꽃가루받이를 돕는다. 열대림은 과일먹이박쥐와 조류가 꽃가루받이를 매개한다.

침엽수림과 활엽수림

침엽수림은 가장 단순한 구조를 이루어, 맨 위의 교목층은 키가 약 30m까지 자라고 중간에 위치하는 관목층은 거의 없거나 드문드문 분포하며 아래에 위치하는 지표층은 지의류·선류·태류로 덮여 있다.

활엽수림은 복잡하여 교목층의 수관은 상층과 하층으로 나뉘며, 우림의 수관은 최소한 3개의 층으로 나뉜다. 이들 두 삼림의 지표는 무기질의 토양 위에 유기물질의 층이 덮여 있다. 온대 기후에서는 거친 부식층(mor)과 정부식층(mull)이 우세하다. 열대 토양의 부식층은 고온다습하여 어떤 유기물질도 쉽게 분해된다. 토양 표면에 있는 균류는 북반구의 침엽수림에서 영양물질의 이용과 분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균류의 일부 종들은 나무의 뿌리에서 공생하지만 다른 종들은 기생하여 나무에 해가 된다.

한국의 삼림

한국의 경우 삼림을 수평적으로 크게 난대림·온대림·한대림으로 구분한다. 난대림은 수평적으로 남해안과 제주도 및 남해의 여러 섬을 중심으로 연평균기온 14℃의 등온선 이남 지역에 분포한다. 이곳에는 대부분 동백나무·후박나무·사철나무 등의 상록활엽수가 대표적인 수종으로 동백나무는 서해안에서 백령도와 대청도까지 분포한다.

개마고원을 중심으로 북한의 북동부 고산지대와 남해안지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속하는 온대림은 낙엽활엽수림이 대표적으로 북한의 낮은 구릉지와 남한의 산지에서는 자연림인 신갈나무·떡갈나무·상수리나무 등의 낙엽활엽수림이 우세하고, 하층에서는 진달래·철쭉·싸리 등의 관목이 자란다. 그러나 남쪽으로 가면서 느티나무·팽나무·서어나무·곰솔 같은 수종이 섞이고, 고도가 높아지거나 북쪽으로 갈수록 분비나무·가문비나무 등이 많이 분포한다.

현재는 자연림이 많이 파괴되어 소나무가 대부분이거나 각종 활엽수와 침엽수의 혼합림이 무성하다. 한대림은 개마고원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산악지방으로 연평균기온이 5℃ 이하 지역이다. 분비나무·종비나무·젖나무 등의 소나무과(─科, Pinaceae) 나무가 주로 자란다. 이들 나무는 대체로 단순림을 이루므로 건축재나 삼림자원으로 매우 중요하다. 자작나무·박달나무·고로쇠나무 등의 활엽수림이 곳곳에 섞여 자라기도 한다.

삼림의 수직분포는 해발고도가 높은 산지에서는 즉 산록에서 산정으로 올라갈수록 기온이 떨어지므로 식생분포가 달라지는데 한라산과 울릉도에서 특히 잘 나타난다. 한라산 산록부에는 녹나무·후박나무·동백나무 등의 난대림이 무성하고, 산 중간부분에는 졸참나무·단풍나무·북가시나무 등의 한대림이 분포하며, 1,800m 이상에는 주목 등의 교목과 털진달래·들쭉나무·눈향나무 등의 관목이 자란다.

울릉도의 경우 해발 600m 이하인 섬 주변에는 동백나무·후박나무·식나무 등의 상록활엽수가 자라지만, 600m 이상에서는 너도밤나무·섬단풍나무·신갈나무 등의 낙엽활엽수와 솔송나무·섬잣나무 같은 침엽수가 분포한다. 삼림의 남벌로 인해 원시림이 많이 파괴되었지만, 성인봉과 그 주위에는 너도밤나무·왕고로쇠나무·섬피나무 등의 삼림이 남아 있고, 해발 400~700m의 태화령 일대는 솔송나무와 섬잣나무 삼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