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북쪽으로 미시간 주와 이리 호, 동쪽으로 펜실베이니아·웨스트버지니아 주, 남쪽으로 켄터키 주, 서쪽으로 인디애나 주와 경계를 이룬다. 주도는 콜럼버스이다.

제철소

오하이오의 원주민은 토분을 건축한 호프웰족이었는데, 그들은 400년경에 자취를 감추었다. 유럽에서 처음 탐험가들이 당도했을 때, 이 지역은 주로 마이애미·쇼니·와이언돗·델라웨어 인디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1788년 오하이오 강과 머스킹엄 강의 합류 지점에 뉴잉글랜드 독립전쟁의 영웅들이 오하이오 최초의 백인 영구정착지인 매리에타를 건설했다.

오하이오는 노스웨스트 준주에서 갈라져나온 첫번째 주로, 1803년 미국의 17번째 주가 되었고, 1850년경에는 미국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가 되었다. 그뒤 남북전쟁을 치르면서 급속도로 산업화되었다.

미국 내륙 저지대의 2대 아지형구(亞地形區)의 분계선이 오하이오 주의 중심부를 통과한다. 동쪽의 애팔래치아 고원의 일부만이 빙하로 덮여 있었다. 최고높이가 해발 395m인 가파른 언덕들 사이를 강들이 굽이쳐 흐른다. 서쪽의 중부 저지대에는 한때 물속에 잠겨 있었던 완만한 기복의 레이크 평원과, 오하이오 주 서부와 남서부에 걸쳐 있는 센트럴(틸) 평원이 포함된다. 센트럴 평원은 층이 두텁고 비옥한 토양으로 유명하며, 이곳에 오하이오에서 가장 높은 지점과 가장 낮은 지점이 있다.

오하이오 주를 흐르는 강 중에서 약 20％가 이리 호로 유입되며, 나머지는 오하이오-미시시피 수계로 흘러들어간다. 오하이오의 기후는 캐나다에서 발생하는 한랭건조한 전선과 멕시코 만에서 발생하는 온난다습한 전선의 영향을 받는다. 연중 약 965㎜에 이르는 오하이오의 강수량 중 상당량이 이러한 전선이 자주 만남으로써 생긴다. 오하이오 주의 평균기온은 남쪽 포츠머스의 13℃에서 북동쪽 도싯의 8℃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19세기초 각지에서 많은 이주자들이 오하이오로 유입되었다. 독일인들이 가장 많았으며, 스위스·아일랜드·웨일스 등지에서 온 이주민도 많았다. 나중에 동부 유럽과 남동부 유럽에서 온 이민의 물결은 미국 남부에서 온 흑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오하이오 주의 대도시지역에 집중되었다. 1980년에 흑인들이 오하이오 주 전체인구의 10％를 차지했으나 클리블랜드 시에서는 무려 44％나 차지했다.

20세기 후반에 오하이오의 성장률은 전국 평균치보다 훨씬 낮았다. 지리적으로 훌륭한 입지조건, 풍부하게 매장된 천연자원, 비옥한 토지, 광범위한 수송시설 등으로 인해 오하이오는 미국 초기 산업지대 가운데 가장 공업이 발달한 주가 되었다. 오하이오의 공장에서 가공되는 원자재 중 상당 부분이 오하이오 자체의 광물·농업·삼림자원으로 충당된다. 오하이오 주 토지의 2/3가 아직 농경지로 남아 있다. 이곳에서 옥수수·밀·귀리·건초를 재배하며, 과일·사료·야채·가축·가금 등 대규모의 시판품을 기르고 있다.

오하이오 주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석탄·석유·천연가스가 가장 중요한 연료용 광물이며, 그밖의 광물자원으로는 석회암·사암·점토·이판암·석고·이탄·소금 등이 있다.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주에서 고용비율이 가장 높은 분야이기도 하다. 모든 공업 분야가 발달되어 있으나 특히 고무제품, 도자기류, 전기기계, 기구, 펌프와 배관설비 제조업 등이 발달되어 있다.

오하이오 주는 오랫동안 미국의 수송 중심지가 되어왔다. 이리 호의 항구들을 왕복하는 배편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오하이오 강의 수송물량은 파나마 운하의 수송량보다 훨씬 많다. 또 주의 철도 총길이는 전국에서 가장 길며, 도로와 고속도로망도 광범위하게 연결되어 있다.

오하이오 주는 미국 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는 윌리엄 딘 하웰스, 앰브로즈 비어스, 폴 로렌스 던바, 셔우드 앤더슨, 제임스 서버와 같은 작가들과 8명의 미국 대통령이 오하이오를 미국의 고향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였다.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에는 우수한 교향악단과 연극 단체들이 있다.

주 전역에 걸쳐 200개 이상의 예술·과학·역사 박물관이 있으며, 인종별·지역별 축제로도 유명하다. 고등교육기관으로는 오하이오주립대학교·오하이오웨슬리언대학교·오벌린대학·앤티오크대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