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릿 드럼 관련 악기

슬릿 드럼 관련 악기

요약 슬릿 드럼(Slit drum) 관련 악기로는 우드 블록, 템플 블록, 스틸 텅 드럼, 테포나스틀리를 들 수 있다. 우드 블록과 템플 블록은 모두 슬릿 드럼의 축소판으로 우드 블록은 직사각형 상자 모양의 몸체 옆면에 긴 슬릿이 있고, 템플 블록은 주로 공 모양이며 종교 행사에 사용되기도 한다. 우드 블록과 템플 블록은 재즈나 오케스트라에서도 종종 사용되어왔다. 스틸 텅 드럼과 테포나스틀리는 절개선을 넣어 혀(tongue)가 생긴 악기이다. 혀의 모양에 따라 음높이가 다르다. 스틸 텅 드럼은 빈 프로판 가스통의 밑면에 절개선으로 혀를 만들어 제작한다. 테포나스틀리는 고대의 아즈텍인들이 사용하던 악기로 H자 모양의 슬릿으로 두 개의 혀가 생기는데 이 둘은 서로 다른 음높이를 낸다.

1. 우드 블록(Wood block)

우드 블록

우드 블록

우드 블록은 몸체가 작은 슬릿 드럼이라고 할 수 있으며 중국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우드 블록이 서양에 유입되며 (ragtime)이나 재즈, 오케스트라에서 사용되었다. ‘클록 박스’(clog box) 혹은 ‘탭 박스’(tap box)라고도 부른다. 우드 블록도 슬릿 드럼처럼 속이 비어 있기 때문에 채로 쳤을 때 날카롭고 선명한 소리가 난다. 머리가 둥근 채로 치면 좀 더 깊고 풍성한 소리를 낼 수 있다.

오케스트라에서 쓰는 우드 블록은 (teak)나 하드우드(hardwood)로 제작한다. 우드 블록이 재즈에서 사용될 때는 드럼 주자가 우드 블록을 연주한다. 아래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베이스 드럼의 림(rim) 위쪽에 우드 블럭을 고정시킨다.

드럼 세트에 설치된 우드 블록

드럼 세트에 설치된 우드 블록

2. 템플 블록(Temple b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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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트의 템플 슬릿 에딘버러대학 박물관 소장

템플 블록은 우드 블록에 속하는 악기이지만 종교 행사에서 많이 쓰이기 때문에 ‘템플 블록’이라는이름이 붙었다. 우드 블록이 직사각형 상자 모양인데 비해 템플 블록은 둥근 모양이 많다. 둥글게 깎은 나무의 속을 파내고 위쪽에 긴 슬릿을 내어 만든다. 둥근 모양 외에 물고기 모양이나 직사각형 모양도 있다. 몸통의 크기가 다르면 음높이도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개의 블록을 함께 연주하면 여러 개의 음을 낼 수 있다. 템플 블록은 머리가 둥근 채 두 개를 이용하여 연주한다.

템플 블록의 채 (길이 23cm)

템플 블록의 채 (길이 23cm) 에딘버러 대학 박물관 소장

템플 블록은 재즈나 오케스트라에서도 사용되었다. 재즈 음악에서는 드럼 주자가 템플 블록을 연주한다. 오케스트라 음악에서 쓰이는 템플 블록은 ‘드래곤스 마우스’(dragon’s mouth)라고도 불린다. 우드 블록과 템플 블록은 음색이 서로 비슷하지만 템플 블록의 음색이 좀 더 어둡고 공허하다.

템플 블록은 클래식 음악이나 대중 음악 작품에서도 종종 사용되었다. (Leroy Anderson, 1908~1975)이 <고장난 시계>(The Syncopated Clock)에서 템플 블록 소리로 시계의 초침 소리를 연출하였다. 그 외 (Olivier Messiaen, 1908~1992), (Pierre Boulez, 1925~2016) 등 다수의 현대 음악 작곡가들이 템플 블록을 곡에 사용하였다.

템플 블록이 현대화 된 것이 그래니트 블록(granite blocks)이라고 할 수 있다. 화강암(granite)이라는 명칭과 달리 그래니트 블록은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 아래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그래니트 블록은 크기가 다른 여러 개의 악기를 설치한 후 채를 사용하여 연주한다.

그래니트 블록의 연주

그래니트 블록의 연주

3. 스틸 텅 드럼(Steel tongue drum)

스틸 텅 드럼

스틸 텅 드럼

스틸 텅 드럼은 빈 (propane) 통(tank)을 이용하여 만드는 악기이다. ‘탱크 드럼’(tank drum)이라고도 부른다. 프로판 통을 뒤집어 밑면을 절개하여 슬릿을 만든다. 7~10개의 혀(tongue)가 생기도록 슬릿을 판다. 슬릿이 있는 쪽이 악기의 윗면이 된다.

슬릿의 절개선 길이와 모양, 혀 위에 가해지는 무게에 따라 음높이가 달라진다. 무게를 싣기 위해 네오디뮴 자석(neodymium magnets)을 혀에 부착하기도한다. 스틸 텅 드럼은 보통 5음 음계(pentatonic scale)를 연주하도록 조율하지만 온음계나 반음계 스케일을 연주할 수 있게 조율할 수도 있다. 스틸 텅 드럼은 벨(bell)과 흡사한 음색을 낸다.

4. 테포나스틀리(Teponaztli)

테포나스틀리의 H 자 슬릿

테포나스틀리의 H 자 슬릿

테포나스틀리는 아즈텍인들이 쓰던 슬릿 드럼이다. 통나무의 속을 파내 만든다는 점은 슬릿 드럼과 같지만 일반적인 슬릿 드럼처럼 슬릿의 입구를 다 파내지 않고 H자 모양의 길고 좁은 홈을 낸다. H자의 가운데 있는 홈을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에 생기는 홈의 안쪽을 ‘혀’(tongue)라고 한다. 혀가 있는 이러한 종류의 악기를 ‘텅 드럼’(tongue drum)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내부의 두께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혀는 각기 다른 음높이를 낸다.

몸체에는 여러 가지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이곳을 채로 긁어 소리내기도 한다. 고대의 아즈텍인들은 테포나스틀리를 신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여겨 매우 신성하게 취급하였다. 테포나스틀리에서 나오는 소리는 곧 신의 소리로 여겨졌다.

둘씩 짝을 이루어 연주하는 것을 좋아했던 아즈텍인들은 테포나스틀리와 웨웨틀(heuhuetl)을 함께 연주하였다. 테포나스틀리는 가로로 놓고 연주하는 반면 웨웨틀은 세로로 놓고 연주하는 북이다. 테포나스틀리와 웨웨틀은 아즈텍인들의 각종 국가 행사, 제의, 축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웨웨틀(왼쪽)과 테포나스틀리(오른쪽)

웨웨틀(왼쪽)과 테포나스틀리(오른쪽)

참고문헌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 “Slit drum.” .
  • “Slit drum.” (Grove Music Online).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 “Wood block.” (Grove Music Online).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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