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벌즈의 구조와 연주

요약 심벌즈(Cymbals)는 홀과 스트랩, 벨, 보우 엣지로 구성된다. 홀은 심벌즈 정중앙의 구멍으로 스트랩이 달렸다. 연주자는 스트랩을 쥐고 연주한다. 벨은 심벌즈 중앙에 볼록 솟은 부분으로 돔, 컵이라고도 부른다. 보우는 벨을 둘러싼 나머지 부분이다. 보우에서 벨과 가까운 쪽을 라이드, 엣지와 가까운 부분을 크래시라고 한다. 엣지는 심벌즈의 가장자리이며 림이라고도 한다. 심벌즈를 연주할 때는 오목한 면을 마주보게 잡고 적당한 각도로 기울인다. 스트로크할 때는 부딪히는 속도에 따라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머플은 진동하는 심벌즈를 몸에 갖다 대어 진동을 멈추는 기법이다. 스트로크 후 한 개의 심벌을 다른 쪽에 겹치듯 지나가게 하여 색다른 잔향을 만들 수도 있다. 그 외에 맞대고 문지르기, 말렛으로 롤링, 스틱, 브러시, 활로 연주하기 등의 기법이 있다. 심벌즈에 시즐러를 부착하여 시즐링 효과를 내기도 한다.

1. 심벌즈의 구조

심벌즈의 구조 <출처: ©악기백과>

1) 홀(Hole)과 스트랩(Strap)

클래식 음악에서 심벌즈는 주로 손에 쥐고 연주한다. 심벌즈에는 손에 쥘 때 사용되는 스트랩이 있다. 스트랩은 심벌즈의 정중앙에 있는 홀에 달렸다. 스탠드에 설치하는 심벌즈의 경우 홀은 심벌즈를 스탠드에 고정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2) 벨(Bell)

벨은 심벌즈 중앙의 볼록 솟은 부분을 가리킨다. 돔(dome), 컵(cup) 등의 명칭으로 부른다. 벨은 심벌즈의 다른 부분보다 높고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벨은 심벌즈의 전체 사운드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벨이 클수록 많은 배음(overtone)과 큰 음량을 낼 수 있다. 심벌즈가 내는 높은 배음의 대부분은 벨에서 발생된다.

벨 <출처: ©악기백과>

3) 보우(Bow)

벨 주위의 나머지 부분을 보우라고 한다. 보우는 라이드(ride)와 크래시(crash)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라이드는 벨을 둘러싼 부분이다. 크래시는 라이드의 바깥 부분이다.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갈수록 두께는 점차로 얇아진다. 한편 두께의 변화가 거의 없는 모델도 있다. 보우는 바디(body)라고도 한다. 보우에는 해머로 두드린 자국이 있다.

보우 <출처: ©악기백과>

4) 엣지(Edge)

심벌즈의 가장자리를 엣지라고 한다. 엣지는 림(rim)이라고도 부른다. 엣지가 얇을수록 반응이 빠르며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엣지는 심벌즈에서 가장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크랙이 생기지 않게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5) 말렛(mallet)과 브러시(brush)

심벌즈는 심벌즈용 말렛이나 브러시로 쳐서 연주할 수도 있다. 말렛은 주로 롤링(rolling)을 할 때 사용하며 폭넓은 다이내믹의 변화를 표현하는 데 효과적이다.

브러시는 미세한 음색을 표현하는 데 적합하다.

말렛(오른쪽)과 브러시(왼쪽) <출처: ©악기백과>

2. 심벌즈의 연주

1) 연주 자세

심벌즈를 연주할 때는 안정된 자세로 두 발을 벌리고 서서 한 손에 한 개의 심벌을 들고 연주한다. 오목한 면을 마주보게 잡는다. 심벌즈를 쥘 때는 스트랩을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이용하여 밀착되게 잡는다. 스트랩 사이로 손가락을 넣지는 않는다. 심벌즈를 비스듬히 들고 적당한 간격으로 벌려서 연주한다.

심벌즈 연주 자세 <출처: ©악기백과>

심벌즈를 잡은 손 모양 <출처: ©악기백과>

2) 심벌즈 연주법

스트로크(Stroke)
심벌즈의 가장 일반적인 연주 방법은 스트로크로, 심벌 두 개를 맞부딪히는 것이다. 접시 모양 두 개를 부딪힌다 하여 투 플레이트 스트로크(two-plate stroke)라고도 하며 “naturale”, “cymbals á 2‘”로 표기한다. 이때 심벌즈는 수직으로 들어 맞부딪힌 후 재빨리 위를 향했다가 아래 혹은 옆으로 움직인다.

음가가 긴 음표를 연주할 때는 울리도록 놔두면 되는데 이를 “laissez vibrer”’라고 표기한다. 짧은 음가를 연주할 때는 “sec, étouffé”라고 지시한다.

심벌즈를 부딪힐 때의 속도에 따라 다이내믹을 조절할 수 있다. 속도를 빠르게 하면 큰 음량을, 느리게 하면 작은 음량을 낸다.

머플(Muffle)
머플은 심벌즈에서 난 소리의 진동을 멈추는 연주 방법이다. 심벌즈를 연주자의 가슴에 갖다 대어 진동을 멈춘다.

짧은 음가의 음표는 스트로크후 바로 머플하면 된다.

잔향의 조절
심벌즈는 진동을 막지 않는 한 상당한 시간 동안 울림이 지속되기 때문에 스트로크뿐 아니라 스트로크 후 잔향을 조절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가장 풍성한 울림을 얻기 위해서는 스트로크 후 심벌즈의 안쪽 면이 바깥을 향하게 하고 한 팔 간격 정도로 벌린 채로 있으면 된다. 이를 “laissez vibrer.”, “let ring” 등으로 표기한다.

색다른 잔향을 얻기 위해서 한 개의 심벌이 다른 하나의 심벌을 약간 비스듬하게 겹치며 지나가는 모션을 하기도 한다.

3) 심벌즈 특수 주법

맞대고 문지르기
심벌즈의 한쪽 면을 다른 쪽 심벌즈에 대고 원을 그리며 가볍게 문지르는 주법으로 “Frottez”라고 표기한다.

말렛으로 롤링(Rolling)
심벌을 스탠드에 설치하고 심벌용으로 제작된 말렛으로 양손을 번갈아 빠르게 타격하는 방법이다. 넓은 범위의 다이내믹을 표현할 수 있다.

스틱으로 연주
심벌은 드럼 스틱으로도 연주할 수 있다.

브러시로 연주
브러시로 심벌을 연주하면 보다 섬세한 표현을 할 수 있다. 브러시의 반대편 끝 쪽으로 심벌을 훑으면 동전으로 훑는 것 같은 특수 효과를 낼 수 있다.

시즐러를 사용한 연주
직은 구슬로 만든 시즐러(sizzler)를 심벌에 부착하여 색다른 표현을 할 수 있다. 심벌의 진동이 시즐러로 전해져서 “쏴아”하는 소리를 낸다.

활로 연주
심벌은 현악기의 활로도 연주할 수 있다.

4) 심벌즈 연주곡

아래는 림스키코르사코프(Nikolai Andreevich Rimskii-Korsakov, 1844~1908)의 발레곡 <세헤라자데>(Scheherajade, 1910)의 일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