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쿠뵤시

샤쿠뵤시

[ Shakubyoshi , 笏拍子 , しゃくびょうし ]

요약 샤쿠뵤시는 일본 궁중음악인 가가쿠(雅樂) 중에서 노래가 있는 음악을 합주 할때, 수석 가창자가 연주하는 타악기이다. 음악의 박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전체를 통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 외에 가부키(歌舞技)의 무대음향에도 사용한다. 두 개의 길고 납작한 나무판 형태로, 한쪽 날을 다른 쪽 판에 부딪혀 연주한다. 일본의 가장 오래된 타악기로 알려져 있다.
샤쿠뵤시

샤쿠뵤시

분류 타악기 > 무율타악기(無律打樂器)
호른보스텔-작스 분류 몸울림악기(Idiophone, 體鳴樂器)
주요 사용 지역 일본
주요 사용 명칭 しゃくびょうし(일본어), 笏拍子(한자 표기), Shakubyoshi(일본어 영문 표기)

1. 샤쿠뵤시

샤쿠뵤시(笏拍子, しゃくびょうし)는 길고 납작한 두 개의 나무판을 맞부딪혀 연주하는 일본 전통 타악기이다. 일본 궁정의 조신들이 예복 차림을 했을 때 드는 샤쿠(笏, 홀)를 길이 방향으로 쪼갠 것처럼 생겼다. 악기의 길이는 36.6cm이며, 너비와 두께는 잡는 쪽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더 좁아지고 얇아져서 위쪽 너비는 3.9cm, 아래쪽 너비는 2.4cm, 위쪽 두께는 1.1cm, 아래쪽 두께는 0.8cm 정도이다. 오른쪽 샤쿠뵤시는 눕혀 잡고 왼쪽 샤쿠뵤시는 세워 잡은 뒤, 오른쪽 샤쿠뵤시의 날로 왼쪽 샤쿠뵤시의 면을 쳐서 소리를 낸다.

샤쿠뵤시는 현존하는 일본 타악기 중에서 가장 오래된 악기로 기록되어 있다. 대개 회양목, 주목, 벚나무, 자두나무 등으로 제작한다.

전통 예복 차림으로 샤쿠를 잡고 있는 가모가와 신사 제례 참여자들

전통 예복 차림으로 샤쿠를 잡고 있는 가모가와 신사 제례 참여자들

샤쿠뵤시 연주 기본 자세

샤쿠뵤시 연주 기본 자세 미야마루 나오코(Miyamaru Naoko)의 연주 사진

악기 명칭에 박자를 의미하는 ‘효시’(拍子, ひょうし)라는 단어가 들어 있는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악기는 음악의 전체적인 박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연주하였다.

일본 전통 궁중음악인 (雅樂) 중에서 노래가 있는 일부 음악에 주로 사용하며, 그 외에 일본 전통 연극인 (歌舞技, かぶき)의 무대음향을 담당하는 게자(下座, げざ)음악에도 쓴다.

부딪혀서 소리 내는 나무판 모양의 타악기이며 궁중음악 합주에 사용된다는 점에서 샤쿠뵤시는 한국의 박(拍)과 비교되기도 하지만, 박이 음악의 시작과 끝, 그리고 궁중무용에서 춤사위 등의 변화를 지시할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던 것과는 달리, 샤쿠뵤시는 음악이 진행되는 동안 리듬 패턴을 계속 연주하기 때문에 그 역할이 상당히 다르다.

2. 샤쿠뵤시의 연주

샤쿠뵤시는 가가쿠 중에서 일본 전통 신앙 신토의 제례음악인 (神樂)와 아즈마아소비(東遊, あずまあそび)1), 그리고 (奈良時代, 710~784)의 민요에 반주를 붙여 가곡화한 사이바라(催馬樂, さいばら)2) 등 노래가 있는 합주곡에서 사용되는 유일한 타악기로, 이때 악곡이 일정한 박자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

가구라에서는 가구라부에(神樂笛), (篳篥) 등의 관악기, 그리고 현악기 와곤(和琴)과 함께 샤쿠뵤시를 사용하며, 아즈마아소비에서는 이 중 가구라부에를 고마부에(高麗笛)로 대체한다. 사이바라에서는 (龍笛), 히치리키, 쇼(笙) 등의 관악기, 그리고 가쿠비와(樂琵琶), 가쿠소(樂箏) 등 현악기와 함께 샤쿠뵤시를 사용한다. 이때 가가쿠 중 중국, 중앙아시아, 인도 계통의 영향을 받은 도가쿠(唐樂)와 한국의 영향을 받은 고마가쿠(高麗樂)에서 쓰는 북 종류 타악기들, 즉 갓코(鞨鼓), 산노쓰즈미(三ノ鼓), 쇼코(鉦鼓), 다이코(太鼓) 등과 같은 막울림타악기들은 사용되지 않는다. 이 악기들은 소리가 크기 때문에, 노래 반주를 위해서는 음색이 소박하고 정갈한 샤쿠뵤시를 선호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악곡에서 샤쿠뵤시는 수석 가창자가 연주한다. 수석 가창자는 노래 시작부분의 독창을 맡을 뿐만 아니라 지휘자 역할도 한다. 특히 사이바라를 연주할 때는 샤쿠뵤시로 ‘산도뵤시’(三度拍子)와 ‘고도뵤시’(五度拍子)라는 두 가지 리듬 패턴 중 하나를 계속 치면서 전체 음악을 통솔하기 때문에 수석 가창자를 ‘효시’(拍子, ひょうし) 또는 ‘효시토리’(拍子取)라고 부른다. 산도뵤시는 샤쿠뵤시를 세 번 치는 리듬 패턴, 고효시는 샤쿠뵤시를 다섯 번 치는 리듬 패턴으로, 샤쿠뵤시의 타점은 악보에 작은 점과 ‘百’자를 써서 표시한다.

참고문헌

  • 전인평. “장단과 박판.” 『한국학논집』 31 (2004): 67-83.
  • Harich-Schneider, Eta. “one of the Saibara of Japanese Court Music.” numenta Nipponica 8 (1952): 398-406.
  • Miki, Minoru, Regan, Marty & Flavin, Philip. Composing for Japanese Instrument. University ofochester Press, 2008.
  • “笏拍子.” 日本大百科全書(ニッポニカ). 小学館, 1994.
  • “催馬楽.” 日本大百科全書(ニッポニカ). 小学館, 1994.
  • “しゃくびょうし.” 世界大百科事典(第2版). 平凡社, 1998.
  • “Clappers.” (Grove Music Online).
  • “Japan, §IV: Religious music.” (Grove Music Online).
  • “Japan, §V: Court music.” (Grove Music Online).
  • “Shakubyōshi.” (Grove Music Online).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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