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의 연주법과 관련 정보

바라의 연주법과 관련 정보

요약 바라는 양손에 각각 한 쪽씩 잡고 마주치거나 빗겨 쳐 연주한다. 궁중의 대취타 외에도, 불교나 무속 등의 종교음악 및 농악에서 악기 또는 무구로 사용한다.

1. 바라의 연주법

1) 대취타

대취타에서 자바라를 연주할 때는 양손에 각각 바라 한 쪽씩 잡고 마주 부딪친 다음 양손을 번갈아 뒤집고 양팔을 높이 들어 바깥쪽으로 천천히 휘두르는 동작을 반복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바라 바깥 면 손잡이에 흰 무명천을 길게 매어 목에 걸고 연주하기도 한다.

대취타에서 바라 연주 모습

대취타에서 바라 연주 모습 바라를 마주 부딪친 다음 양팔을 높이 들어 바깥쪽으로 천천히 휘두르는 동작을 한다.
<출처: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이미지 No.19076>

2) 무속

굿에서는 대개 바라를 빠른 속도로 연주하기 때문에 대취타에서처럼 큰 동작으로 바라를 움직여 치는 등의 연주법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굿에서는 바라 양쪽을 약간 엇갈리게 하여 비비듯이 연주를 한다.

서울 새남굿의 불사거리

서울 새남굿의 불사거리 <출처: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이미지 No.137313>

3) 농악

농악에서의 바라는 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편성한다. 경기도 양주 · 광지원 · 파주 지역의 농악 및 고양 송포 농악 등에서 ‘제금’이라는 명칭으로 바라를 편성하여 사용한다. 양주 농악은 꽹과리 · 징 · 장구 · 북 · 법고 · 제금, 광지원과 파주 농악은 꽹과리 · 징 · 장구 · 북 · 소고 · 법고, 고양 송포 농악은 꽹과리 · 징 · 장구 · 북 · 제금이 편성된다. 양주 농악에서는 약 25cm 크기의 제금을 양손에 한쪽씩 잡고 위아래로 마주친다.

4) 작법의 바라춤

바라춤은 불교의식무용인 작법무(作法舞)의 하나로 바라를 무구로 활용한다. 바라 손잡이에 매단 흰 천을 양손이나 손목에 감아쥔 채 바라춤을 춘다. 바라춤을 출 때에는 바라를 쥔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내리고 양손을 교차시켜 좌우로 돌리기도 한다.

영산재에서 바라춤을 추는 모습

영산재에서 바라춤을 추는 모습 <출처: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이미지 No.20187>

2. 바라 관련 정보

1) 바라 연주 종목 및 연주자

현재 바라는 대취타와 무속음악, 농악 등에 편성되거나 궁중정재와 영산재 작법(바라춤)의 무구로 활용된다. 바라가 쓰이는 문화재 종목은 대취타, 서울 새남굿, 동해안 별신굿, 양주 농악, 영산재(작법) 등이 있다.

대취타는 ‘대취타’라는 명칭으로 1971년 6월 10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되었다가 1998년 6월 5일에 ‘피리 정악 및 대취타’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최초 예능보유자는 최인서(崔仁瑞, 1982~1978)로 지정되었고, 현재 보유자는 정재국(鄭在國, 1942~)이다.

무속음악 중 서울 새남굿은 서울지역의 망자 천도굿이다. 1996년 5월 1일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최초 예능 보유자는 김유감(金有感, 1924~2009)이고, 현재 보유자는 이상순(李相順, 1950~)이다.
동해안 별신굿은 어촌 마을의 평화와 선원들의 안전을 비는 대규모 굿이다. 1982년 2월 1일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최초 예능 보유자는 김석출(金石出, 1922~2005)과 김유선(金有善, 1932(또는 1935)~)이었고, 현재는 김영희(金暎熙, 1941(또는 1945)~)이다.

농악 중 제금(바라)을 편성하는 경기도 북부지역 중 양주 농악은 2006년 3월 20일에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보유자는 황상복(1938~)이다.

바라춤(작법)
오늘날 불교의식 때 연주되는 작법은 나비춤 · 바라춤 · 법고춤이다. 이 세 가지 춤은 모두 영산재(靈山齋) 중 식당작법(食堂作法)에 들며, 바라춤의 무구로 바라가 사용된다.
영산재는 1973년 11월 6일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작법무 전승교육사는 한희자(韓熙子), 보유자는 이재호(李在浩)로 지정되었다.

2) 바라 연주곡

대취타(CD 트랙 6번)

대취타(CD 트랙 6번)
앨범
연주 정재국, 국립국악원 연주단

불사거리(CD 트랙 2번)

불사거리(CD 트랙 2번)
앨범
연주 김혜란, 김찬섭, 김영재, 이철주, 유계미, 장덕화, 이은주, 이춘희, 최우칠

세존굿(CD 트랙 3번)

세존굿(CD 트랙 3번)
앨범
연주 김석출, 김정국, 김동렬, 김정희, 김용택, 김유선

그 밖에 바라가 포함된 대취타, 무속음악, 바라춤(영산재) 등의 연주 동영상은 다음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 국립국악원. 『국악기 실측 자료집1』. 국립국악원, 2008.
  • 송혜진. 『한국악기』. 열화당, 2001.
  • 이숙희. “농악 악기편성 성립의 배경과 시기에 관한 연구 –군영 취타악기와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한국음악연구』54(2013): 30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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