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켄슈필의 연주

요약 글로켄슈필(Glockenspiel)을 연주할 때 어깨 넓이 정도로 두 발을 벌려 안정된 자세로 서며 보통 양손에 말렛을 들고 연주한다. 스트로크할 때는 팔의 반동을 이용하며 중앙 부분은 스트로크 하지 않는다. 말렛 헤드의 재질에 따라 다른 음색을 낼 수 있다. 댐핑은 스트로크 후 톤바에 손을 대어 울림을 멈추는 주법이다. 댐퍼 페달을 누르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스타카토가 된다. 비브라토는 스트로크한 후에 손을 오목하게 하여 진동하는 톤바에 대고 아래위로 빠르게 흔드는 주법이다. 트릴은 2도 간격의 두 음을 빠르게 반복하여 연주하는 주법으로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트레몰로는 동일음, 혹은 음높이가 다른 두 음을 양손으로 번갈아 빠르게 반복 연주하는 기법이다. 글리산도는 말렛으로 톤바를 훑듯이 빠르게 지나가는 주법이다. 화음을 연주할 경우 한 손에 두 개 혹은 세 개의 말렛을 쥐고 동시에 스트로크한다.

1. 연주 자세

글로켄슈필을 연주할 때는 악기의 중앙쯤에 어깨 넓이 정도의 폭으로 두 발을 벌려 안정감 있는 자세로 서서 말렛을 들고 연주한다.

글로켄슈필 연주 자세 <출처: ©악기백과>

화음을 연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말렛은 보통 양손에 한 개씩 잡는다. 집게손가락으로 말렛의 안쪽을 감싸듯 잡고 엄지손가락으로는 말렛의 바깥쪽을 지탱한다. 다른 손가락들은 집게손가락의 아래로 가도록 놓는다.

말렛 잡는 법
<출처: ©악기백과>

2. 연주법

1) 스트로크(Stroke)

스트로크할 때는 팔의 반동을 이용하여 말렛이 톤바에서 바로 떨어지게 해야 진동이 방해받지 않는다. 톤바의 중앙 부분을 스트로크하면 막힌 소리가 나므로 주의한다.

글로켄슈필은 여러 크기로 된 헤드의 말렛으로 연주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낸다. 헤드가 작은 경우 음량이 작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헤드가 큰 경우 음량이 크고 울림이 풍성한 소리를 낼 수 있다.

2) 댐핑(Damping)

댐핑은 글로켄슈필의 울림이 지속되지 못하게 하는 주법이다. 글로켄슈필을 말렛으로 친 후 톤바에 손을 대면 울림을 멈출 수 있다. 댐퍼 페달이 달린 경우 페달을 사용하여 울림을 제어할 수도 있다. 댐퍼 페달을 누르면 댐퍼가 올라가며 울림이 지속되고 페달을 떼면 울림이 끊긴다.

손으로 댐핑을 할 수도 있다. 타격 후 손가락을 톤바에 대고 살짝 밀어 올려 울림을 멈춘다.

3) 스타카토(Staccato)

댐퍼 페달이 눌려 있지 않을 경우 톤바는 펠트 레일(felt rail)에 닿아 자연적으로 댐핑이 된다. 이렇게 나는 소리가 스타카토에 해당한다.

스타카토

4) 비브라토(Vibrato)

스트로크한 후에 손을 오목하게 하여 진동하는 톤바에 대고 아래위로 빠르게 흔드는 주법이다.

비브라토

5) 트릴(Trill)

트릴은 2도 간격의 두 음을 빠르게 반복하여 연주하는 주법으로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트릴

6) 트레몰로(Tremolo)

롤(roll)이라고도 부르며, 동일음이나 음높이가 다른 두 음을 양손으로 번갈아 빠르게 타격하는 기법이다.

트레몰로

7) 글리산도(Glissando)

글리산도는 말렛으로 톤바를 훑듯이 빠르게 지나가는 주법이다. 온음계 글리산도(diatonic glissando)는 피아노의 흰 건반에 해당하는 톤바에서 하는 글리산도를, 펜타토닉 글리산도(pentatonic glissando)는 피아노의 검은 건반에 해당하는 톤바에서 하는 글리산도를 가리킨다. 펜타토닉 글리산도는 톤바의 간격이 일정하지 않아 실제로 연주하기는 힘들다.

8) 화음(Chord) 연주

글로켄슈필은 마림바나 비브라폰과 달리 양손에 한 개씩 말렛을 들고 연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화음을 연주하려면 한 손에 두 개 혹은 세 개의 말렛을 쥐고 동시에 스트로크하기도 한다.

화음 연주

3. 연주곡

아래의 영상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Die Zauberflöte, 1791)에 나오는 글로켄슈필의 연주곡 일부이다.

연주곡,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