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보드 관련 정보

요약 워시보드(Washboard)의 인기와 활용도가 증가한 20세기 동안 워시보드의 대중화와 연주법 확립에 기여한 연주자로 플로이드 케이시(Floyd Casey), 워시보드 샘(Washboard Sam), 불 시티 레드(Bull City Red), 클리블랜드 셰니에(Cleveland Chenier), 워시보드 슬림(Washboard Slim) 등이 있다. 이들이 남긴 음반에서 워시보드의 다양한 음색과 연주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 밖에도 많은 음반에서 워시보드 연주를 들을 수 있다.

1. 플로이드 케이시

플로이드 케이시(Floyd Casey, 1900~1967)는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활동한 워시보드 연주자이다. 블루스 전문가 폴 올리버(Paul Oliver, 1927~2017)는 플로이드 케이시의 연주가 깔끔하고 강렬했으며, 그가 속했던 밴드 워시보드 포(Washboard Four)가 1920년대 말에서 1930년대 말 사이에 워시보드의 대중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Candy Lips” (CD 트랙 19번)
앨범
연주 Clarence Williams' Washboard Four

“Nobody But” (CD 트랙 3번)
앨범
연주 Clarence Williams' Washboard Four

“Yama Yama Blues” (CD 트랙 7번), “Church Street Sobbin' Blues” (CD 트랙 8번)
앨범
연주 Clarence Williams' Washboard Four

2. 워시보드 샘

워시보드 샘(Washboard Sam)은 1930년대와 1940년대에 시카고에서 활동한 블루스 가수 겸 워시보드 연주자이다. 본명은 로버트 브라운(Robert Brown)이며 1900년대 초에 아칸소 또는 테네시에서 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카고에서 활동할 당시 블루스 가수들의 노래를 워시보드로 반주하거나, 직접 노래를 부르며 워시보드를 연주했다. 공연과 음반 녹음은 주로 블루스 가수 겸 기타리스트 빅 빌 브룬지(Big Bill Broonzy, 1893~1958)와 함께 했으며, 그 밖에도 멤피스 슬림(Memphis Slim, 1915~1988), 루즈벨트 사익스(Roosevelt Sykes, 1906~1983), 블랙 밥(Black Bob, ?~?) 등의 블루스 피아니스트와 하모니카 연주자 재즈 길럼(Jazz Gillum, ?~1966), 블루스 기타리스트 탐파 레드(Tampa Red, 1903~1981) 등 당대의 유명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했다.

워시보드 샘은 카우벨을 포함한 부수적인 금속 타악기를 워시보드에 장착해 손가락에 금속 골무를 끼우고 연주했다. 워시보드의 투박한 소리와 조화를 이루는 깊고 거친 목소리로 노래했던 그는 1930년대 중반부터 1940년대 중반 사이에 특히 많은 인기를 얻었으나, 1945년 이후 변화하는 유행에 적응하지 못하고 점차 인기를 잃어갔다. 1950년대에 활동을 중단했다가 1960년대에 잠시 다시 활동을 재개했으나 건강 악화로 1966년에 사망했다.

“Diggin' My Potatoes” (1939년 녹음, CD 트랙 6번) 외 23곡
앨범
연주 Washboard Sam, Big Bill Broonzy

“Diggin' My Potatoes” (1953년 녹음, CD 트랙 7번) 외 11곡
앨범
연주 Washboard Sam, Big Bill Broonzy

“Levee Camp Blues” (CD 트랙 5번)
앨범
연주 Washboard Sam, Big Bill Broonzy, Memphis Slim

3. 불 시티 레드

불 시티 레드(Bull City Red, 1917~1958)는 오 레드(Oh Red)라고도 불렸으며, 본명은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이다. 1930년대에 연주 활동을 시작해 기타리스트 블라인드 보이 풀러(Blind Boy Fuller, ?~1941)와 블라인드 개리 데이비스(Blind Gary Davis, 1896~1972), 기타리스트 겸 가수 브라우니 맥기(Brownie McGhee, 1915~1996), 하모니카 연주자 서니 테리(Sonny Terry, 1911~1986), 워시보드 연주자 워시보드 슬림(Washboard Slim, 1900~1990) 등과 함께 연주를 했다. 불 시티 레드는 숟가락과 금속 골무로 연주했으며, 워시보드의 연주 수준을 끌어올린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Truckin' My Blues Away” (CD 트랙 8번)
앨범
연주 Blind Boy Fuller, Bull City Red

4. 클리블랜드 셰니에

클리블랜드 셰니에(Cleveland Chenier, 1921~1991)는 1940년대 중반부터 약 45년 동안 활동한 루이지애나 출신의 워시보드 연주자이다. 그는 정유소에서 일하면서 주말마다 댄스 클럽에서 연주를 하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동생 클리프턴 셰니에(Clifton Chenier, 1925-1987)가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클리블랜드가 워시보드를 담당하여 단 둘이 연주하다가, 후에 전자기타, 전자베이스, 색소폰 등을 추가한 레드핫 루이지애나 밴드(Red Hot Louisiana Band)를 결성했다.

연주 활동 초기에는 전통적인 워시보드를 숟가락으로 긁는 방식으로 연주하다가 클리프턴이 프로투아르를 만든 이후에는 이 악기를 주로 사용하면서 다양한 연주법을 개발했다. 그는 자신의 연주를 차별화하기 위해 다양한 연주법을 활용하여 다채로운 음색을 만들어냈고, 한 손에 6개씩, 총 12개의 병따개를 부채처럼 펼쳐서 연주 도구로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레드핫 루이지애나 밴드의 공연 모습 왼쪽부터 클리블랜드 셰니에, 색소폰 연주자 존 하트(John Hart), 클리프턴 셰니에

1987년에 클리프턴이 사망한 뒤에도 클리블랜드는 클리프턴의 아들 C. J. 셰니에(C. J. Chener, 1957~ ), 기타 연주자 서니 랜드레스(Sonny Landreth, 1951~ )와 함께 레드핫 루이지애나 밴드 활동을 지속하다가 1990년에 은퇴한 뒤 1991년에 세상을 떠났다. 클리블랜드 셰니에는 프로투아르 연주의 기준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으며, 그의 프로투아르 연주는 “자이데코의 제왕”이라 불리는 클리프턴 셰니에의 자이데코 사운드에서 빠질 수 없는 주요 요소로 여겨진다.

“Boogie Louisiane” (CD 트랙 1번) 외 12곡
앨범
연주 Clifton Chenier And His Red Hot Louisiana Band

“My Baby Don't Wear No Shoes” (CD 트랙 1번) 외 11곡
앨범
연주 C. J. Chenier & the Red Hot Louisiana Band

5. 워시보드 슬림

워시보드 슬림(Washboard Slim, 1900~1990)은 20세기의 워시보드 연주자로, 본명은 로버트 영(Robert Young)이다. 그는 워시보드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브라우니 맥기, 서니 테리, 불 시티 레드, 빅 빌 브룬지 등과 함께 연주했다. 워시보드 두 대를 마주 붙인 뒤, 카우벨, 프라이팬, 냄비 뚜껑, 양철 그릇 등 여러 개의 금속 타악기와, 구식 공기 경적, 우드블록 등 다양한 부수적 악기들을 여기에 부착하여 연주했기 때문에 연주에서 금속성 타악기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는 것이 워시보드 슬림의 특징이다. 워시보드 슬림이 사용하던 악기는 현재 스미스소니언 국립 미국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Key to my door" (CD 트랙 2번)
앨범
연주 Brownie McGhee, Washboard Slim

"Step It Up and Go" (CD 트랙 18번)
앨범
연주 Brownie McGhee, Washboard Slim

6. 그 밖의 연주자와 연주곡

"Midnight Rhythm" (CD 트랙 1번) 외 12곡
앨범
연주 Washboard Rhythm Kings

워시보드 리듬 킹즈(Washboard Rhythm Kings)는 음반 녹음을 위해 만들어진 그룹으로, 1930년대 미국에서 활동하던 음악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정 멤버는 없었다. 이들의 음반에서 워시보드를 누가 연주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Sweep 'Em Clean” (CD 트랙 1번), “Bucktown Stomp” (CD 트랙 7번) 외 5곡
앨범
연주 Chicago Footwarmers / Jonny Dodds Washboard Band

시카고 풋워머즈(Chicago Footwarmers)와 조니 도즈 워시보드 밴드(Jonny Dodds Washboard Band)는 클라리넷 연주자 조니 도즈(Johnny Dodds, 1892~1940)와 그의 동생인 재즈 드러머 베이비 도즈(Baby Dodds, 1898~1959)가 속했던 그룹이다. 이 그룹들에서 베이비 도즈가 워시보드를 담당했다.

“Sock That Thing” (CD 트랙 20번)
앨범
연주 Dixieland Thumpers

딕시랜드 섬퍼스(Dixieland Thumpers) 역시 도즈 형제가 속했던 그룹으로, 역시 베이비 도즈가 워시보드를 담당했다.

“Piggly Wiggly” (CD 트랙 3번), “Alexander's Ragtime Band” (CD 트랙 5번), “Please Don't Talk About Me When I'm Gone” (CD 트랙 9번)
앨범
연주 Paris Washboard

파리 워시보드(Paris Washboard)는 워시보드, 클라리넷, 트럼본, 피아노로 구성된 프랑스의 재즈 밴드이다. 1987년에 결성되었으며, 1988년에 발매된 이 음반에서는 원년 멤버인 질베르 르루(Gilbert Leroux, 1941~ )가 워시보드를 담당했다. 질베르 르루는 스탠드 위에 워시보드를 눕혀 놓고 연주했으며, 이 앨범의 커버 이미지에서 르루의 악기를 확인할 수 있다.

"Supration in Marrakouch" (CD 트랙 3번), “One More Time” (CD 트랙 6번), “Bugle Call Rag” (CD 트랙 9번)
앨범
연주 Paris Washboard

1990년에 질베르 르루가 탈퇴하고 제라르 바고(Gérard Bagot)가 워시보드 연주자로 합류한 이후 발매된 파리 워시보드의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