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사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보현사

[ 普賢寺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사찰 · 사당>절
유물유적시대 삼국
행정구역 강원도>안변군
등급 국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104호

강원도 안변군 영신리에 있는 절. 영신리 소재지에서 동쪽으로 5km 상거한 황룡산 골짜기에 위치해 있다. 이 절을 묘향산의 보현사와 구별하기 위하여 보현사라고 부르는데 신라시기(737년)에 축조하였고 조선시대에 개축하였다. 안변 보현사는 원래 중심건물인 보광전을 비롯하여 10여 채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지금은 보광전, 웅진전, 점화실, 극락전, 명부전, 일주문, 홍예다리가 남아 있다.

보광전은 높이 약 2m 되는 밑단 위에 서 있는데 밑단은 화강석으로 정교하게 다듬어 면과 선을 맞추어 정연하게 쌓아올렸다. 돌이 큰 것은 길이 2.8m, 두께 45cm나 된다. 밑단의 앞쪽 가운데에는 너비 약 1.8m의 여섯단짜리 돌층계가 있다. 돌층계 좌우에는 길이 2m, 높이 1.4m의 돌사자가 놓여 있다.

돌사자는 두 앞발을 곧추 세우고 대가리를 쳐들어 매우 용맹스러운 느낌을 준다. 끌자리가 보일 정도로 굵직굵직하게 하면서도 세부까지 능숙하게 나타낸 그 솜씨가 대단하다. 보광전은 정면 3칸(9.22m), 측면 2칸(6.16m)이며 주춧돌 위에 흘림기둥을 세웠다. 네 모서리기둥은 가운데기둥들에 비하여 통이 굵게 하면서 5cm 정도 더 높이고 밑동을 조금씩 밖으로 내다가 안쪽으로 조금 기울어지게 세웠다.

이는 건물의 변형력를 높이면서도 보기 좋게 한 목조건축의 특징적인 수법의 하나이다. 두공은 바깥 5포, 안 7포로 하고 제공에는 손바닥에 꽃송이를 받쳐든 것과 같은 생동한 연꽃무늬를 새겼다. 보광전 두공에서는 정면은 꽃가지형제공으로, 후면은 닫긴형제공으로 하여 앞뒷면의 효과를 차이나게 냈다. 위에는 합각지붕을 얹었으며 집안의 바닥에는 널마루를 깔고 그 가운데에는 불단을 만들었다.

보광전에는 밤금단청을 입혔는데 액방과 평방을 비롯한 기본 부재들에는 모루초를 그리고 모루초 사이에는 비단무늬를 그렸다. 보광전 서남쪽 약 3m 사이를 두고 세운 웅진전은 정면 7칸(13.54m), 측면 1칸(4.3m)의 흘림기둥 위에 2익공외목도리식두공은 얹은 겹처마박공집이다. 명부전은 정면 3칸(8.1m), 측면 2칸(4.65m)에 정면의 두공은 바깥 3포, 안 5포로 하고 후면의 두공은 2익공으로 한 박공집이다.

극락전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합각집이며 두공은 정면은 단익공식이고 후면에는 없다. 점화살을 정면 3칸, 측면 1칸의 박공집이며 두공은 없이 지었다. 안변 보현사의 건축물 가운데서는 일주문이 유명하다. 이 문은 보현사에 들어서는 첫 문으로서 길이 1.7m, 너비 1.2m 되는 큰 주춧돌 위에 서있다. 기둥은 윗직경이 0.6m, 밑직경이 0.67m 되는 듬직한 흘림기둥이며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는 3.24m이다. 주두 위에 얹은 두공은 바깥 3포, 안 5포로 정, 후면에 각각 4개씩, 양측면에 각각 1개씩 10개를 얹었는데 그 1단-2의 제공은 소의 혀모양이다.

겹처마박공집지붕을 이었고 안은 통천장으로 시원히 틔여놓았다. 보현사 앞에는 이 절을 처음 지을 때 만든 것으로 전하는 홍예다리가 있다. 화강석을 가공하여 만든 다리의 너비는 2.5m, 길이는 약 12m, 높이는 약 4.5m, 무지개 안의 직경은 약 6.1m로서 그 짜임새가 우수하다. 안변 보현사는 선조들의 뛰어난 건축예술적 기량이 반영되어 있는 귀중한 건축유산이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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