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사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보현사

[ 普賢寺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사찰 · 사당>절
유물유적시대 고려
행정구역 평안북도>향산군
등급 국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40호

평안북도 향산군 향암리에 있는 절. 1042년에 창건한 후 1765년까지 여러 차례 고쳐 지었다. 절에는 주불전인 대웅전을 비롯하여 만세루, 관음전, 해장원, 영산전, 명부전, 응향각 등 여러 건물들과 4각9층탑과 8각13층탑 그리고 조계문, 해탈문, 천왕문 등 여러 건축물들이 남북축을 중심으로 좌우에 지세에 맞게 배치되어 있다. 지난 6 · 25전쟁시기 폭격으로 대웅전, 만세루를 비롯한 여러 건물들이 파괴되었는데 대웅전은 1976년에, 만세루는 1979년에 각각 고려, 조선시대의 건물의 특색에 맞게 원상대로 복구되었다.

묘향산 보현사는 아름다운 경치에서 뛰어날 뿐 아니라 건축술이 우수하며 특히 임진왜란시기에 이름을 떨친 애국적인 중 서산대사의 사적이 있어서 그 이름이 높다. 묘향산어구의 향산천 기슭에 웅장하게 들어앉은 본사인 보현사와 골짜기와 봉우리들에 널려 있는 말사와 암자들에는 조상들의 뛰어난 건축술과 예술재능이 깃들어 있다.

보현사는 향산천에 수직된 남북중심축을 따라 절의 첫 문인 조계문으로부터 시작하여 해탈문, 천왕문, 9층탑, 만세루 그리고 그 뒤로 13층탑과 대웅전을 전개하고 그 좌우로 크고 작은 건물들을 즐비하게 배치하여 큰 건축군을 이루고 있다. 이 건물들은 여러 차례의 보수, 중건을 거쳤는데 특히 1216년, 1634년, 1761년의 세 차례에 거치는 큰 화재가 중요 계기로 되었다.

보현사의 건물들 가운데서 가장 높은 건축기술을 보여주는 것은 대웅전(원래는 보광전)이다. 이 건물은 1765년에 중창된 것인데 지난 6 · 25전쟁시기 폭격에 의해 불타 없어진 것을 1976년에 옛 모습대로 복구하였다. 대웅전은 정면 5칸(20.5m), 측면 3칸(10.7m)의 겹처마합각집이다. 건물은 규모가 크면서도 부재구성이 치밀하고 정교하며 거기에 맞게 단청이 우아하여 그 품격이 높다.

두공은 바깥 7포, 안 11포로 짜올렸다. 두공의 연꽃봉오리형 제공들과 측량보머리의 용조각, 빗반자의 꽃과 물고기 조각들은 세련된 솜씨를 보여준다. 정면을 장식한 꽃살문 가운데서 가운데칸 좌우에 있는 문의 연꽃줄기와 용의 뚫어새김조각이 특히 정교하다.

보현사의 문 가운데서 조계문과 해탈문은 1644년에 지은 것이고 천왕문은 1775~1786년 사이에 지은 것이다. 조계문은 정면 3칸(7.2m), 측면 1칸(3.8m)의 겹처마박공집인데 안팎 3포로 된 두공형식은 17세기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관음전(원래는 원통전)은 정면 9칸(31.95m), 측면 5칸(15.5m)이다.

본채의 정면과 측면 앞쪽은 겹처마이고 나머지는 홑처마이다. 지붕은 합각지붕과 박공집지붕이 결합된 복잡한 구조이다. 기본채의 앞면과 측면 앞쪽의 두공은 3익공이며 기타는 단익공과 ‘막걸이’로 처리하였다. 그리고 본채 정면툇간의 두공조직에서는 기둥 사이에 포와 화반을 엇바꿔 놓았다. 이 건물은 1449년 중건 이후 화재를 입지 않았다. 소란반자 위에 장식화된 대공화반은 그때의 상태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두공양식은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영산전은 정면 3칸(12.8m), 측면 3칸(7.7ㄷm)의 겹처마박공집인데 원래 보현사 동쪽 약 500m 지점에 있던 것을 지금 위치에 옮겨왔다. 옮겨올 때 발견된 상량문에 의하면 지금 건물은 1875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두공은 4익공식이나 기둥 사이에 주간포를 배치하여 포식건물로서의 특성도 보인다. 조선 말기에 절건축에서 익공식과 포식이 결합된 절충형식이 나타나는데 영산전은 그러한 실례의 하나이다. 현재 묘향산 보현사는 귀중한 유적으로 될 뿐 아니라 거기에는 국보적 유물인 『팔만대장경』을 영구보존하기 위한 보존고가 훌륭히 갖춰져 있어서 불교도서관의 기능도 겸하여 수행하고 있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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