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부신중

팔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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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부신중(八部神衆)이란? 천룡 8부중을 줄여서 8부중이라한다. 불법을 지키는 8종의 신으로 천 · 용 · 야차 · 아수라 · 건달바 · 긴나라 · 가루라 · 마후라가를 말한다. [자료사진 : 팔부신중도]

1

천(天)

 천계에 거주하는 제신(諸神). 천은 삼계(三界:欲界 ·色界 ·無色界) 27천으로 구분되나, 지상의 천으로는 세계의 중심에 있는 수미산(須彌山) 정상의 도리천이 최고의 천이며, 제석천(帝釋天)이 그 주인이다. 보통 오른손에 금강저를 들고 왼손은 허리에 대고 머리에 보관을 쓴 모습으로 표현된다. 우리나라에서 경주 승복사지 동 3층석탑에서 볼 수 있다. 또 오른손에 검을 든 모습으로는 석굴암과 양양 선림사지 3층석탑에서 나타나고 있다.

2

용(龍)

본래 인도에 사는 용 족들이 뱀을 숭배하는신화에서 비롯되었다. 물 속에 살면서 바람과 비를 오게 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나타내고 신통력이 있어 구름과 비를 관장한다. 또한 용은 불교에서는 물과 관계된 중생 중에서 가장 신령스런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호국의 선신(善神)으로 간주되며 팔대용신(八大龍神) 등 여러 종류가 있다.

3

야차(夜叉)

 사람을 잡아 먹는 포악한 귀신이었는데 불교에 귀의하여 나찰 등과 함께 4천왕의 하나인 북쪽 다문천왕의 권속이 되었다. 다문천왕의 권속 귀신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야차의 형상은 사자 · 코끼리 .호랑이 ·사슴 · 말 · 소 · 낙타 · 양의 모습, 또는 큰 머리에 몸은 마르고 작거나 머리 하나에 얼굴이 두개, 세 개 또는네 개이다. 때로는 거친사자의 털을 가진 모습으로 표현 되기도 한다. 송곳니가 거친 입술 사이로 내려오는 등 이상한 모습으로세상에 두려움 을주는존재이다. 방패와 창, 삼지창과 검을 들고 있고, 때로는 철퇴와 검, 막대기를 들고 크게 울부짖어 공포감을 주고 힘으로 땅을 움직이기도 한다.

4

아수라(阿修羅)

아수라는 원래 싸움의 신으로서 도리천에 있는 제석천에게 매번 도전 하였다가 결국 부처님에게 감화되어 귀의하여 불법을 지키는 신이다. 얼굴은 셋, 손과 팔은 여섯개로 표현된다. 전투경험이 많은 중생이므로 탱화에서는 잡귀를 무찌르는 수호신장으로 많이 표현된다. 아수라는 아수라 세계의 많은 귀신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인도신화에서는 다면(多面) ·다비(多臂), 즉 얼굴도 많고 팔도 많은 악신으로 간주되었으나, 불교에서는 조복(調伏)을 받아 선신의 역할을 한다.  

5

건달바(乾達婆)

 인도신화에서는 천상의 신성한 물 소마(Soma)를 지키는 신. 그 소마는 신령스런 약으로 알려져 왔으므로 건달바는 훌륭한 의사이기도 하며, 향만 먹으므로 식향(食香)이라고도 한다. 식향(食香) ·향음(香陰) ·심향(尋香) 심향행(尋香行)등으로 한역되며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는 긴나라와 함께 제석천의 음악을 담당하는 신이며,고기와 술을 먹지 않고 향만을 먹는다. 항상 부처님이 설법하는 자리에 나타나 정법을 찬탄하고 불교를 수호한다. 인도에서는 음악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둘째는 사람이 죽은 뒤 다른 몸을 받기 전인 영혼신(靈魂身), 곧 중음신(中陰身) ·중유(中有) 등으로 한역한다. 태어날 다른 곳을 냄새로 찾아 다닌다고 하여 심향행이라고도불린다. 모두사자의 갈기와 같은 관을쓰고 있다. 석굴암의 8부중, 경주남산의 동서 3층석탑,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8부중의 석재, 경주박물관 소장 8부중에서 볼수있다. 흔히 우리가 사용하는 "건달패"라는 용어는 여기서 유래된 것으로 아무 일도하지 않고 빈둥빈둥 노는사람, 또는 불량배 집단을 일컫는다.

6

긴나라(緊那羅)

 인간은 아니나 부처를 만날 때 사람의 모습을 취한다. 때로는 말의 머리로 표현되기도 한다. 가무의 신이다. 인비인(人非人) 의인(疑人) ·의신(疑神) 가신(歌神) · 가락신(歌樂神) · 음악신(音樂神) 등으로 한역된다.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닌 모습으로 표현된다. 제석천 또는 다문천의 약사로서 건달바와 함께 음악을 연주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사람인지 짐승인지 모습이 일정하지 않고 노래하고춤추는 괴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겉모습이 도깨비와 비슷한 중생으로 생각되고 있다. 형상은 머리는사람, 몸은새, 또는 말의 머리에 사람으로 나타난다. 수컷은 말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가진 신[馬頭人身]으로서 노래를 잘 한다. 암컷은 단정하여 춤을 잘춘다고 하며 말의 머리에 사람의 몸으로 바릿대와 북을 두드리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사람에 가까우나 머리에 뿔이 하나가 있다. 때로는 눈이세개, 뿔은 하나가 있는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경주 승복사지 동3층석탑에는 양손을 합장하고 머리의 좌우에 소와 새의 머리가 표현된 모습, 석굴암에는 왼손에 창을 들고 오른손에 지물을 든 모습으로 나타나 있다. 양양 선림사지 3층석탑에서는 몸은 새이고 머리는 소로 표현한 경우도 있다.

7

가루라(迦樓羅)

 새벽 또는 태양을 인격화한 신화적인 새로서 금시조(金翅鳥)라고도 한다. 불교 수호신이 되었다. 금시조(金遇鳥) ·묘시조(妙翅鳥) ·식토비고성(食吐悲苦聲)등으로 한역된다. 천 .용 아수라와 함께 부처님께서 설법하는 자리에 참석하여 불법을 수호하는 중생이다. 인도에서는 용을 잡아먹는 새였다. 형상은 머리에 화관을쓰고 얼굴은 천신과 같고 입은 독수리의 부리와 비슷하며, 오른손에는 머리가 아홉 개이고 발이네 개인 용, 왼손에는 머리가 셋이고 발이 네 개인 용을 움켜잡은 채로 결가 부좌한 모습을 하고 있다. 조형으로 나타날 때도 보통 머리에는 뱀 모양의 관을쓰고한손에는 뱀 꼬리 다른손에는 칼을든 모습으로 표현된다.

8

마후라가

 대흉복행(大胸腹行)으로 한역된다. 불룩 나온 큰 배와 가슴으로 기어간다고 하며 뱀을 신격화한 것이다. 용의 무리에 딸린 음악신(音樂神)이다. 몸은 사람이고 머리는 뱀이며 왼손으로 뱀을 잡고 오른손은 앞가슴에 대고 머리에는 뱀이 그려져 있는 관을 쓴 모습이다. 땅속의 모든 요귀를 쫓아내는 임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룡팔부중’에 관한 기록은 《법화경(法華經)》 등의 대승불교 경전에 보이며, 사천왕(四天王)의 전속으로 기술되고 있다. 경주 석굴암의 조각은 경전의 묘사와는 달리 신라시대 신앙의 한 모습을 보여주는 빼어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