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의 본생

• 주제 : 본생
• 국가 : 인도

이 이야기는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스승의 말을 잘 듣지 않은 난폭한 비구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옛날 보살은 영취산의 매로 태어나 그 이름을 수파투라 하였다.
그는 매의 왕으로 수천의 매들을 거느리고 큰 힘을 갖추어 그 양친을 봉양하고 있었다. 그는 힘이 세었기 때문에 어디고 멀리까지 날아갔다. 그 아버지는 그에게
「아들아, 너는 이러이러한 곳을 넘어가서는 안된다.」
하고 권했다. 그는 알았다 하면서도 어느 비 오는 날 다른 매들과 함께 높이 날아가다가, 다른 매는 뒤에 두고 혼자서 너무 먼 곳까지 날아갔다가, 마침내 베란바 바람을 만나 땅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그 때 부처님은 이 사실을 밝히고 부처로서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그러므로 그 한도를 모르는 사람
다시 돌이키기란 어려운 것이다
그러니 저 새가 그 바람에 잡히어
그렇게도 무참히 죽는 것 같이

옛 어른의 그 말을 따르지 않고
옛 성인의 그 가르침을 쫓지 않으면
한도를 넘어 드높이 날며
교만하다 쓰러진 저 새처럼 되리니.
부디 옛 어른의 그 가르침 따르라
그들은 다 죽는 화를 면하게 되리.」

부처님은
『그러므로 비구여, 너는 그 매의 전례를 본받아서는 안 된다.』
부처님은 이 이야기를 마치고
『그 때의 그 난폭한 매는 지금의 저 난폭한 비구요, 그때의 아버지는 바로 나였다.』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