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가서

가동가서

(가할 가, 동녘 동, 가할 가, 서녘 서)

[ 可東可西 ]

요약 이렇게 할 만도 하고 저렇게 할 만도 함.

본래는 가이동가이서(可以東可以西) 즉 동쪽도 가하고 서쪽도 가하다는 뜻인데 줄여서 가동가서라고 씁니다. 위의 처녀가 들으면 좋아할 표현인데요, 또 한 사람 이방원(조선 태종)도 좋아할 듯해요. 뜻을 굽히지 않는 정몽주에게 이런 시조를 불렀잖아요.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이 시조를 ‘하여가(何如歌)’라고 하죠. 어떻게 하든 같으니 함께 뜻을 모으자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대해 정몽주는 단심가(丹心歌)로 답합니다. 결코 자신의 뜻을 굽힐 수 없다는 내용의 시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