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순 소개

바순 소개

연주자 인터뷰 (Feat. 바순 연주자 김형찬)

출처: 악기백과

연주자

바순 연주자 김형찬은 서울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관악과 실기 수석으로 졸업했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교에서 석사를, 존스 홉킨스 대학교 피바디 음악원에서 Artist Diploma를 관악기 바순 부문 동양인 최초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부산음악콩쿠르 1위, 동아음악콩쿠르 1위에 올랐고, 부산시립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 전주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현재 TIMF 앙상블 수석,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바순 소개 내용

1. 바순은 어떤 악기인가?

바순은 겹리드의 떨림을 악기 안으로 넣어서 소리 내는 악기이다. 다섯 개의 운지 구멍과 24 개의 키로 음높이를 조절한다. 목관악기 중에서 가장 저음을 담당하며 음역은 세 옥타브 반으로, 남자 목소리와 비슷한 음역대와 음색을 갖고 있다.

2. 현재 사용 중인 바순은?

바순은 르네상스 시대 둘시안에서 비롯되었다. 지금의 형태를 갖게 된 것은 바로크 시대부터이다. 바로크 시대에는 운지 구멍 다섯 개와 키 서너 개 밖에 없었기 때문에 독주 악기보다는 합주 악기로 많이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19 세기 후반에 바순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있었는데, 작곡가 바그너가 바순 제작자 헤켈을 찾아가서 바순의 음색과 음역대를 개선해 줄 것을 부탁했던 것이다. 현재 바순은 24 개의 키와 다섯 개의 운지 구멍을 갖고 있는데 이것을 헤켈 시스템 바순이라고 한다.

3. 독일식 바순과 프랑스식 바순의 차이점은?

현재 독일식 바순과 프랑스식 바순 두 종류가 있다. 독일식 바순을 헤켈 시스템 바순이라 한다. 독일식 바순과 프랑스식 바순은 키 위치, 관 모양, 음색의 차이가 있다. 독일식 바순에는 24 개의 키와 다섯 개의 운지 구멍이 있고, 프랑스식 바순에는 22 개의 키와 여섯 개의 운지 구멍이 있다. 독일식 바순에 비해 프랑스식 바순이 관이 더 좁고 소리 내기가 더 편하다. 하지만 프랑스식 바순은 다른 악기들과 어울리기 힘든 독특한 음색 때문에 현재 프랑스에서도 독일식 바순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4. 오케스트라에서 바순의 역할은?

바순은 매력적인 음색과 폭 넓은 음역대를 가지고 있어서 오케스트라에서 아주 중요하게 사용된다. 오케스트라에 편성된 다른 악기들과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바순은 오케스트라에서 주로 베이스 선율을 연주한다.

바순은 바로크 시대부터 오케스트라에 편성되었다. 주로 베이스 성부를 강화하는 역할을 했고, 오블리가토 연주 악기로 보다 독립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바순은 바이올린이나 소프라노 음역대의 목관악기 선율을 한 옥타브나 두 옥타브 아래에서 중복 연주하면서 훌륭한 음색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18 세기 후반부터 19 세기에 이르러서는 바순의 비중이 많이 커지면서 다른 악기와 선율을 교대로 연주하기도 하고 중요한 순간에 바순 독주가 많이 사용되었다.

5. 독주 악기로서 바순의 매력은?

바순은 원래 오케스트라에 편성되는 악기였다. 그러다가 작곡가들이 오케스트라 작품에서 다양한 음색을 만들기 위해 바순을 많이 활용하였고, 바순 독주 선율을 자주 쓰게 되었다. 바순은 협주곡의 독주 악기로도 많이 사용되었다. 바로크 시대에는 비발디, 고전 시대에는 모차르트, 낭만 시대에는 베버가 바순 협주곡을 작곡했고, 19세기 이후에는 더 많은 작곡가들이 바순 협주곡을 작곡했다.

바순은 매우 큰 악기지만 빠르고 민첩하게 연주할 수 있다. 또한 음색은 부드럽고 풍부하고 섬세하고 매력적이다. 바순은 음역대가 넓어서 다른 목관악기들보다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6. 추천 바순 곡은?

가장 먼저 추천할 곡은 모차르트의 <바순 협주곡>이다. 1774년 모차르트가 18살 때, 잘츠부르크 궁정악단의 바순 연주자를 위해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차르트의 기악 협주곡 중에서도 매우 초기에 속한다. 기본기를 많이 필요로 하는 곡이어서 바순 연주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곡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추천할 곡은 베버의 <안단테와 헝가리안 론도>(Andante e Rondo ungarese)이다. 원래 베버가 비올라와 관현악을 위해 작곡한 곡인데, 1814 년에 개작했다. 당시 뮌헨 궁정악단 수석 바순 연주자 게오르그 브란트가 프라하에서 초연한 후 유명해진 작품이다. 안단테의 애수에 찬 선율과 론도의 경쾌한 헝가리안 리듬이 대조를 이룬다.

세 번째 추천할 곡은 베버의 <바순 협주곡>이다. 이 곡은 바순 레퍼토리 중에서 아주 중요하고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1811 년 베버가 당시 뮌헨 궁정악단의 바순 연주자 게오르그 브란테를 위해 작곡했다. 바순의 다양한 음악적 표현과 폭넓은 감정선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는 곡이다.

바순 자세히 알아보기

바순
바순의 역사 - 18세기 이전
바순의 역사 - 19세기 이후
바순의 구조
바순의 연주
바순 레퍼토리
바순 관련 악기

연관목차

138/1344
바순 소개 지금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