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네온

반도네온

[ Bandoneón ]

요약 반도네온은 독일의 하인리히 반트가 콘서티나를 개량하여 만든 악기이다. 양손에 악기를 쥐고 풀무를 열고 닫으면서 공기를 주입하며 버튼을 눌러 연주한다. 한 버튼으로 두 개의 음을 낼 수 있는 바이소노릭 악기이며 풀무의 압력과 방향에 따라서 약간 다른 음색을 낼 수 있다. 반도네온은 19세기 중반 이후 독일에서 건너간 선원과 이민자들에 의해 아르헨티나와 우르과이 등지로 전파되었고 여기에서 탱고 음악과 만나면서 탱고 음악의 중요한 악기로 자리잡았다.
반도네온

반도네온

분류 건반악기, 자유리드 악기
호른보스텔-작스 분류 공기울림악기(Aerophone, 氣鳴樂器)
최초 제작시기 1830년대
주요 사용 지역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독일, 일본
주요 사용 명칭 Bandoneón, Bandoníon(에스파냐어), Bandoneon(영어)
관련 악기 (콘서티나), (하모니카), (아코디언)

1. 반도네온

반도네온(Bandoneón)은 저먼 콘서티나(German concertina)의 일종으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서 주로 사용되는 악기이다. 반도네온은 콘서티나처럼 풀무를 열고 닫아 공기를 불어 넣으며 버튼(키)을 눌러 음을 낸다. 왼쪽에 있는 버튼으로는 베이스 음을 연주하고 오른쪽에 있는 버튼으로는 높은 음역의 멜로디를 연주하며, 휴대가 가능하다.

표준형 반도네온은 풀무를 열고(이완) 닫음(수축)에 따라 다른 음을 내는 바이소노릭(bisonoric)이다. 풀무를 닫을 때 더 높은 음이 나며 한 버튼에서 열고 닫음에 따른 음정 차이는 버튼마다 다르다. 초기의 반도네온은 56개의 음을 낼 수 있었고 버튼의 배열이 비교적 체계적이었으나 낼 수 있는 음의 수가 140여 개로 늘어남에 따라 버튼의 중앙 부분을 제외하고는 체계적이지 않은 배열이다. 또한 한 버튼으로 두 음을 내는 바이소노릭 반도네온은 오른손, 왼손의 버튼 배열을 두 가지씩 모두 네 종류를 익혀야 하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이 배우기 쉽지 않다.

예외적으로 한 버튼이 한 음을 내는 유니소노릭(unisonoric) 반도네온도 있다. 그러나 전문연주자들은 이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반도네온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에서도 여전히 바이소노릭 반도네온을 훨씬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반도네온은 선율의 연주보다는 화성의 연주에 적합하다. 예를 들어 풀무를 닫을 때의 G코드에 해당하는 운지법이 풀무를 열 때의 D7코드와 같으며, A코드는 E7코드와 같다. 화성의 연주가 용이하다는 특징 때문에 초기의 반도네온은 오르간이나 하모늄(harmonium)이 없는 작은 교회나 이동식 악기가 필요한 선교사들을 위한 예배용 악기로 요긴하게 쓰였다.

19세기 말 독일의 선원과 이민자들이 아르헨티나로 건너가며 반도네온이 아르헨티나로 유입되었다. 이후 반도네온은 아르헨티나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탱고를 반주하는 중요한 악기로 자리매김되었다.

아르헨티나의 거리에서 연주되는 반도네온

아르헨티나의 거리에서 연주되는 반도네온

2. 반도네온의 명칭

반도네온은 독일의 악기 판매상인 하인리히 반트(Heinrich Band, 1821~1860)가 콘서티나를 개량하여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네온의 명칭에 대해서는 몇 가지 학설이 있다. 하나는 당시 반도네온과 유사한 아코디언도 인기를 누리고 있었는데 하인리히 반트의 ‘반트’와 아코디언의 ‘이언’(~ion)이 합쳐지고 변형되어 반도네온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학설은 당시 반트가 악기를 제작할 자금이 부족하여 공장의 노동자들과 함께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반도네온을 제작할 자금을 확보하였다고 하는데 하인리히 반트의 ‘반트’와 협동조합이라는 뜻의 ‘유니온’(union)이 합쳐져서 반도네온의 또 다른 명칭인 ‘반도니온’(bandoníon)으로 불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트가 반도네온을 제작하였는지 아니면 명칭만 붙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학자들간 이견이 있다.

3. 반도네온, 콘서티나, 아코디언

반도네온과 콘서티나, 아코디언은 서로 유사성이 많다. 이 악기들은 모두 풀무를 열거나 닫으면서 공기를 주입하고 버튼(혹은 키key)가 달렸으며 내부의 자유리드를 진동시켜 소리가 나는 원리로 작동된다. 또한 한 악기로 멜로디와 반주를 동시에 연주할 수 있으며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 중 가장 오래된 악기는 콘서티나이다.

우선 반도네온은 콘서티나를 개량하여 더 많은 음역을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든 악기이며 콘서티나보다 몸체가 크다. 또한 버튼의 수가 콘서티나보다 많고 리드의 배열과 음색이 다르다. 콘서티나가 주로 민속음악에 사용되었던 것과 달리 반도네온은 교회음악이나 대중음악에 사용되었다.

반도네온(오른쪽)과 콘서티나(왼쪽)

반도네온(오른쪽)과 콘서티나(왼쪽)

한편 아코디언과 반도네온을 비교해볼 때, 아코디언은 스위치(switch)가 있어서 음색과 음역을 바꿀 수 있는 반면 반도네온에는 그러한 장치가 없으며 풀무의 압력과 방향을 바꿔서 약간의 음색을 바꾸는 것 정도만 가능하다. 또한 아코디언의 측면이 직사각형인데 비해 반도네온은 정사각형에 가깝다. 20세기 중반 아코디언은 탱고를 반주하는 반도네온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기도 하였다.

아코디언

아코디언

4. 반도네온과 탱고

반도네온이 아르헨티나로 전파될 무렵 아르헨티나에서는 탱고가 발원하였다. 반도네온이 지닌 특유의 멜랑콜리한 음색이 무언가를 갈망하는 비통한 분위기의 탱고와 잘 어울려 빛을 발했고 반도네온은 탱고의 열풍과 더불어 큰 인기를 누렸다.

탱고 음악에서 사용되는 반도네온은 71개의 버튼이 달린 바이소노릭이다. 탱고에서 사용되는 반도네온의 버튼 배열은 19세기 독일에서 만들어진 라이니시 시스템(Rheinische system)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여기에 여섯 개의 버튼을 추가한 것이다. 이 반도네온의 음역은 C2에서 C7까지이다.

탱고를 반주하는 반도네온

탱고를 반주하는 반도네온

참고문헌

  • Carlos G. Groppa. The Tango in the United States: A History. Jefferson, North Carolina & London: Mcfarland & Company, Inc. 2004.
  • Zuccchi, Oscar. “” Todotango.
  • “Bandoneon.” .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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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네온 출처: 댄스스포츠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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