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둑의 연주와 관련 정보
- 요약
두둑(Duduk)은 신비로운 음색을 지닌 악기이다. 음역은 대략 한 옥타브이며, 주로 온음계를 연주한다. 다른 겹리드 악기에 비해 리드가 매우 넓고 커서 연주할 때 많은 숨이 필요하다. 느리고 서정적인 선율 연주에 적합하며, 빠른 춤곡의 선율 연주에도 어울린다. 유명한 두둑 연주자로 바체 홉세피안, 지반 가스파리안, 게보르그 다바그얀 등이 있다. 두둑과 함께 아르메니아 민속 앙상블을 구성하는 악기로 주르나, 쉬비, 드홀, 카만차, 카논 등이 있다.
목차
2014 모스크바 두둑 페스티벌
1. 두둑의 연주
두둑은 조성에 따라 A조, G조, D조, B조, B♭조 악기가 있다. 음역은 대략 한 옥타브이며, 온음계로 연주한다. 임시표나 반음계, 미분음 등은 지공(fingerholes)을 일부만 막아 음정을 조절한다.
두둑 페스티벌에서 두둑을 연주하는 오가네스 카자리안(Oganes Kazaryan)
두둑을 연주하는 베닉 이그나티안(Benik Ignatyan)
두둑 연주자들은 순환호흡(circular breathing, 입으로 호흡을 뱉으면서 동시에 코로는 숨을 들이마시는 호흡법)을 사용하여 연주한다. 숨을 충분히 들이쉬어 공기를 볼에 저장해 놓았다가, 다시 숨을 들이마시는 동안 볼 안에 있던 공기를 사용하여 악기의 소리를 계속해서 유지한다. 두둑의 리드(reed)는 다른 겹리드 악기의 리드에 비해 매우 넓은 편이어서 연주할 때 많은 숨이 필요하다. 두둑의 부드럽고 슬픈 음색은 많은 부분 리드에서 기인한다. 두둑 연주자는 ‘두둑아하르’(dudukahar, դուդուկահար)라 부른다.
아르메니아에서는 전통적으로 두 대의 두둑을 함께 연주했는데, 두 대 중 한 대는 선율을, 나머지 한 대는 저음을 담당한다. 이 때 저음을 ‘담’(dam)이라 하고 저음 연주자를 ‘담카쉬’(damkash)라 불렀다. 두 대의 두둑을 함께 연주하기 때문에 음색이 풍부하다. 편성이 큰 민속 앙상블에서는 세 대 이상의 두둑을 편성하기도 한다.
2. 두둑 연주자
대표적인 두둑 연주자로 바체 홉세피안(Vache Hovsepyan, 1925~1978), 지반 가스파리안(Djivan Gasparyan, 1928~), 게보르그 다바그얀(Gevorg Dabaghyan, 1965~) 등이 있다. 모두 아르메니아 출신 연주자들이다.
1) 바체 홉세피안(Vache Hovsepyan, 1925~1987)
바체 홉세피안은 전설적인 두둑의 거장이다. 예레반 음악원에서 수학했다. 1945년부터 예레반 라디오에서 아르메니아의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을 연주했다. 다수의 두둑 음반을 출시했고, 아르메니아와 러시아, 전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며, 두둑을 세상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 지반 가스파리안(Djivan Gasparyan, 1928~)
지반 가스파리안은 ‘두둑의 마스터’로 평가되는 연주자이며,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여섯 살 때 두둑을 연주하기 시작하여, 20세가 되던 해 아르메니아 가무 앙상블(Armenian Song and Dance Popular Ensemble)과 예레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솔리스트가 되었다. 소규모 앙상블을 이끌고 세계를 순회하며 아르메니아 전통음악을 연주했다. 1998년에는 두둑 사중주 앨범을 출시했고, 《비상 계엄》(The Siege, 1988), 《글래디에이터》(Gladiator, 2000) 등 영화 사운드트랙의 두둑 연주자로 참여했다. 또한 많은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했고, 크로노스 콰르넷(Kronos Quartet)과 로스엔젤레스 필하모닉과 협연하여 음반을 출시하기도 했다. 예레반 음악원 교수로 재작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지반 가스파리안
3) 게보르그 다바그얀(Gevorg Dabaghyan, 1965~)
게보르그 다바그얀은 뛰어난 테크닉과 표현력으로 정평이 난 두둑 연주자이다. 두둑 연주자로서는 최초로 아르메니아의 교회음악을 연주했고, 현대 아르메니아 작곡가들의 교향곡과 합창곡 연주에 참여했다. 1991년에는 보컬, 두둑, 카만차, 드홀, 우드 등으로 이뤄진 쇼하켄 민속 앙상블(Shoghaken Folk Ensemble)을 결성하여 아르메니아 전통음악을 연주했다. 현재 예레반 음악원의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3. 아르메니아 전통악기
아르메니아의 전통악기로는 두둑을 비롯하여 관악기 주르나(Zurna)와 쉬비(Shvi), 타악기 드홀(Dhol), 현악기 카만차(Kamancha)와 카논(Kanon) 등이 있다. 아르메니아의 민속 앙상블을 구성하는 악기들이다.
아르메니아 전통음악 연주
두둑 이외 아르메니아의 전통 관악기로 (Zurna)와 쉬비(Shvi)가 있다. 주르나는 두둑과 마찬가지로 겹리드 악기이며 살구나무로 제작한다. 관의 앞면에 여섯 개나 일곱 개의 지공이 있고, 뒷면에 엄지손가락 구멍이 있다. 음색은 밝고 날카로우며, 음량은 매우 크다. 주르나 연주자는 주르나키(zurnachi)라 부른다. 쉬비는 ‘휘파람’이라는 뜻이다. 일곱 개의 지공과 한 개의 엄지손가락 구멍이 있는 피플 플루트(fipple flute)이며, 주로 살구나무로 제작한다. 구조가 단순하고 쉽게 불 수 있어, 일상에서 그리고 목동들이 불었다. 음색은 가늘고 날카롭다.
주르나
쉬비
드홀(Dhol)은 약 4,000년 전에 등장한 타악기이다. 북면이 두 개인 원통형의 북으로, 북면은 염소나 송아지 가죽으로 덮었다. 손이나 북채를 사용하여 연주한다.
드홀
아르메니아의 전통 현악기로 찰현악기인 카만차(Kamancha)와 발현악기인 카논(Kanon)이 있다. 카만차는 작고 둥근 몸통과 긴 목과 네 개의 현으로 이뤄져 있다. 악기의 정면이 앞을 향하도록 연주자의 무릎 위에 악기를 수직으로 세워 연주하며, 음색이 부드럽고 듣기 좋다. 카논은 사변형의 몸통, 24줄의 현, 히치핀, 조율핀, 브리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주자는 왼쪽 무릎에 악기를 놓고 집게손가락에 피크를 끼고 현을 뜯어 연주한다.
카만차
카논
참고문헌
- “Armenia, Republic of (Armenian Hayastan).” (The Oxford Companion to Music).
- “Dhol.” .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 “Duduk.” .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 “Duduk(i)[duduki].” (The Oxford Companion to Music).
- “Kamancha.” .
- “Kanon.” .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 “Qānūn [kanun, k‘anon, kanonaki].” (The Oxford Companion to Music).
- “Shvi.” .
- “Shvi.” (The Oxford Companion to Music).
- “Zurna.” .
- “Zurnā.” (The Oxford Companion to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