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토니오스

크토니오스

신화 속 인물

[ Chthonio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테바이의 귀족. 카드모스가 용을 죽이고 그 이빨을 뿌리자 땅에서 솟아난 용사들(스파르토이) 중 한 명. 그의 두 아들 닉테우스와 리코스는 섭정이 되어 테바이를 다스렸고, 외손자인 암피온과 제토스는 일곱 성문이 달린 유명한 테바이 성을 축조하였다.
살해당하는 니오베의 자식들

살해당하는 니오베의 자식들

외국어 표기 Χθόνιος(그리스어)
구분 신화 속 인물
상징 용맹한 무사, 귀족 가문
어원 대지
별칭 스파르토이(씨 뿌려 나온 남자들)
관련 상징 용의 이빨
관련 사건, 인물 카드모스, 테바이 건국, 암피온과 제토스, 니오베

크토니오스 인물관계도

크토니오스 인물관계도 축소판

크노티오스는 용의 이빨에서 생겨난 다섯 명의 스파르토이 중 한 사람으로 닉테우스리코스 두 아들을 두었다. 닉테우스의 딸 닉테이스카드모스의 아들 폴리도로스와 결혼하여 테바이 왕가의 선조가 되었고, 또 다른 딸 안티오페제우스와 사이에서 테바이 성을 축조한 암피온제토스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스파르토이

용의 이빨을 뿌리는 카드모스

용의 이빨을 뿌리는 카드모스 맥스필드 패리시, 1908년

페니키아의 왕 아게노르는 딸 에우로페가 황소로 변신한 제우스에게 유괴되어 종적을 감추자 세 아들에게 누이의 행방을 찾아보라고 명령하고는 찾지 못하면 아예 돌아오지도 말라고 하였다. 아게노르의 세 아들 중 하나인 카드모스는 누이를 찾을 길이 망막하자 델포이에 가서 신탁을 구했다.

그러자 카드모스에게 누이 찾는 일을 그만두고 도시를 건설하라는 신탁이 내렸다. 배에 달무늬가 있는 황소를 찾아 그 뒤를 따라가다가 소가 멈추는 곳에 도시를 세우라는 것이었다. 카드모스는 포키스 왕 펠라곤의 소떼 중 배에 그와 같은 무늬가 있는 소를 발견하고는 쫓아가서 아소포스 강가의 한 지점에 멈추는 것을 확인하였다.

카드모스는 그곳에서 소를 희생 제물로 바치기로 하고 부하들에게 근처의 샘에 가서 제사에 쓸 물을 길어오게 하였다. 그런데 아레스의 샘이라고 불리는 근처의 샘에는 용이 지키고 있어 물을 길러 온 카드모스의 부하들을 모두 잡아먹었다. 이 소식을 들은 카드모스는 가서 용을 죽였다. 그러자 아테나 여신이 나타나 용의 이빨을 땅에 뿌리라고 하였다.

카드모스가 그대로 하니 땅에서 무장한 용사들이 잔뜩 솟아나왔다. 카드모스가 그들에게 돌을 던지자 그들은 서로 상대방이 돌을 던졌다고 의심하면서 싸우기 시작하더니 다 죽고 다섯 명만이 남았다.

카드모스는 이 다섯 용사를 새로 건설할 도시의 시민으로 삼았는데, 이들이 바로 테바이 귀족 가문의 시조인 스파르토이(‘씨 뿌려 나온 남자들’)이다. 다섯 스파르토이의 이름은 크토니오스(‘대지’), 에키온(‘뱀’), 우다이오스(‘지면’), 히페레노르(‘초인’), 펠로로스(‘거인’)이다.

카드모스와 스파르토이

카드모스와 스파르토이 비르길 졸리스, 16세기,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 실린 삽화

테바이의 섭정이 된 크토니오스의 아들

크토니오스에게는 두 아들 닉테우스리코스가 있었다. 두 형제는 에우보이아에서 자랐지만 그곳에서 오르코메노스의 왕 플레기아스를 죽이는 바람에 테바이로 가서 친구인 펜테우스에게 의탁하였다. 펜테우스는 또 다른 스파르토이인 에키온카드모스의 딸 아가우에 사이의 아들로 외조부에 이어 테바이를 다스리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 뒤 펜테우스가 디오니소스의 추종자들(마이나데스)에 의해 죽임을 당하자 그의 외숙부이자 카드모스의 아들인 폴리로도스가 테바이의 왕위에 올랐다 (→‘마이나데스’ 참조).

닉테우스에게는 두 딸 닉테이스안티오페가 있었는데, 닉테이스는 펜테우스에 이어 테바이의 왕이 된 폴리도로스와 결혼하여 아들 라브다코스를 낳았다. 하지만 라브다코스가 아직 어린 아이일 때 폴리도로스가 죽었기 때문에 닉테우스는 딸 닉테이스의 어린 아들을 대신하여 섭정이 되어 테바이를 다스렸다.

안티오페와 제우스

닉테우스의 또 다른 딸 안티오페는 무척 아름다운 처녀였는데, 그 미모에 반한 제우스사티로스로 변신하여 겁탈하는 바람에 처녀의 몸으로 임신을 하게 되었다. 안티오페는 아버지의 진노가 두려워 시키온으로 도망가서 그곳의 왕 에포페우스와 결혼하였다 (일설에는 안티오페를 임신시킨 것은 제우스가 아니라 에포페우스라고 한다).

딸을 잃은 닉테우스는 군대를 이끌고 시키온으로 쳐들어갔다가 큰 부상을 입고 돌아와 결국 테바이에서 죽고 말았다. 죽어가면서 닉테우스는 동생 리코스에게 복수를 당부하였다. 다른 전승에 따르면 닉테우스는 딸 안티오페의 일로 분을 참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도 한다.

닉테우스에 이어 테바이 섭정이 된 리코스는 형의 유지를 받들어 시키온으로 쳐들어가서 에포페우스를 죽이고 안티오페를 붙잡아 테바이로 데려왔다. 하지만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에포페우스 역시 닉테우스와의 싸움에서 입은 부상으로 이미 죽은 뒤였고, 그에 이어 시키온의 왕이 된 라메돈은 자발적으로 안티오페를 리코스에게 넘겨주었다고 한다.

제우스와 안티오페

제우스와 안티오페 렘브란트, 1659년

암피온과 제토스

안티오페는 숙부 리코스에게 붙잡혀 테바이로 돌아오는 길에 쌍둥이를 낳았다. 하지만 리코스는 아이들을 카이론 산에 버리고 안티오페는 자기 집으로 데려가 가두어버렸다 (혹은 아내 디르케의 노예로 삼았다). 산에 버려진 두 아이는 목동이 발견하여 길렀는데 이들이 나중에 일곱 개의 성문을 지닌 유명한 테바이의 성을 건축한 암피온제토스 형제이다. 일곱 개의 성문은 리라의 명수였던 암피온이 리라의 7현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한다. 훗날 아르고스의 7장군이 테바이로 쳐들어와 성문을 각각 하나씩 맡아서 공격했지만 테바이 성의 일곱 개 성문은 단 한 곳도 파괴되지 않았다 (→‘테바이 공략 7장군’ 참조).

암피온과 제토스는 테바이 성을 건축한 뒤 나라의 이름을 카드메이아에서 테바이로 바꾸었는데, 테바이는 제토스의 아내 테베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제토스와 암피온

제토스와 암피온

돌로 변한 니오베

암피온은 리디아 왕 탄탈로스의 딸인 니오베와 결혼하여 일곱 아들과 일곱 딸을 낳았다 (자식들의 수는 전승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니오베는 수많은 아들딸을 거느린 자신이 아들 하나, 딸 하나 밖에 없는 레토 여신보다 더 낫다고 뽐내다가 레토의 자식인 아폴론아르테미스의 손에 자식들을 모두 잃고 말았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니오베의 자식들을 아들딸 한 명씩만 남기고 모두 죽여 버렸다. 자식을 잃은 니오베는 통한의 눈물을 흘리다 돌로 변하였다. 암피온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도 하고 아폴론의 신전을 부수려 하다가 아폴론이 쏜 화살에 죽었다고도 한다.

암피온과 제토스가 죽은 뒤 라브다코스의 아들 라이오스가 테바이의 왕이 되었는데, 라이오스는 펜테우스의 후손인 이오카스테와 결혼하여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비극적인 인물 중 하나인 오이디푸스 왕을 낳았다 (→‘오이디푸스’ 참조).

크토니오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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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토니오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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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노티오스는 용의 이빨에서 생겨난 다섯 명의 스파르토이 중 한 사람으로 닉테우스리코스 두 아들을 두었다. 닉테우스의 딸 닉테이스카드모스의 아들 폴리도로스와 결혼하여 테바이 왕가의 선조가 되었고, 또 다른 딸 안티오페제우스와 사이에서 테바이 성을 축조한 암피온제토스를 낳았다.

참고자료

  • 에우리피데스, 『안티오페』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히기누스, 『이야기』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