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탈로스

탄탈로스

[ Tantalu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리디아(혹은 프리기아)의 왕이다. 그리스 비극에 자주 등장하는 저주 받은 탄탈로스 가문의 시조이다. 신들의 총애를 받았으나 오만에 빠져 함부로 천기를 누설하고 신들을 시험하다 저승 타르타로스에서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된다. 이후 탄탈로스 가문에서는 5대에 걸쳐 피비린내 나는 골육상쟁이 벌어진다.
탄탈로스

탄탈로스

외국어 표기 Τάνταλος(그리스어)
구분 왕 > 리디아
상징 오만, 저주받은 가문, 영원한 형벌
관련 사건, 인물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
가족관계 제우스의 아들, 플루토의 아들, 디오네의 남편, 니오베의 아버지

탄탈로스 인물관계도

탄탈로스 인물관계도 축소판

탄탈로스는 제우스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난 님페 플루토를 취하여 낳은 아들로, 아틀라스의 딸 디오네와의 사이에서 펠롭스, 니오베, 브로테아스를 낳았다.

탄탈로스에게는 하신(河神) 팍트로스의 딸 에우리아나사라는 아내도 있었다고 하고, 암피다마스의 딸 크리티아나 아틀라스의 또 다른 딸인 스테로페가 그의 아내로 언급되기도 한다.

신화 이야기

탄탈로스의 악행

탄탈로스는 제우스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난 님페 플루토를 취하여 태어난 아들로 리디아의 시필로스 산 부근을 다스리는 아주 부유한 왕이었다. 아이스킬로스에 따르면 그의 영지는 돌아보는 데만 꼬박 12일이 걸릴 만큼 넓었다고 한다.

원래 탄탈로스는 신들의 각별한 총애를 받아 신들의 식탁에 초대되곤 했지만, 신들의 음식인 암브로시아넥타르를 훔쳐서 인간 친구들에게 주고 신들의 대화에서 들은 비밀을 그들에게 누설하여 신들을 노하게 한다.

또 한 번은 판다레오스가 제우스의 신전에서 황금 개를 훔쳐서 탄탈로스에게 맡기며 키워 달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제우스가 이 사실을 알고 헤르메스를 보내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탄탈로스는 그 개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전혀 본 적도 없다고 시치미를 뗐다.

더욱 결정적으로 신들을 분노케 한 사건은 신들이 탄탈로스의 초대에 응해서 그의 집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을 때였다. 신들이 인간의 식탁에 함께 앉은 것은 그리스 신화를 통틀어 카드모스하르모니아의 결혼식 때를 빼고는 이때가 유일하다. 탄탈로스는 신들이 정말로 그렇게 전능한 존재인지를 시험해 보려는 오만한 마음에서 자기 막내아들 펠롭스를 죽여서 그 고기로 국을 끓여 신들에게 대접했다.

신들은 모두 탄탈로스의 끔찍한 짓을 금방 알아차렸지만, 데메테르 여신만은 딸 페르세포네를 잃은 슬픔에 정신이 팔려 고깃국을 그냥 먹고 말았다. 신들은 국그릇에 담긴 펠롭스의 고깃덩이들을 모두 다시 솥에 담아서 운명의 여신 클로토에게 주었고, 클로토는 제우스의 명에 따라 그 고깃덩이들을 다시 아름다운 소년 펠롭스의 모습으로 되살려 낸다. 하지만 데메테르 여신이 먹어 버린 어깨 부위만은 되살릴 수가 없어서 신들은 상아로 어깨를 만들어 펠롭스에게 붙여 주었다.

탄탈로스의 형벌

신들은 탄탈로스의 악행을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고 그를 하계 타르타로스로 추방하여 그곳에서 영원히 고통 받게 하였다. 호메로스는 『오디세이아』에서 탄탈로스가 타르타로스에서 받고 있는 형벌을 이렇게 묘사하였다.

“나는 또 탄탈로스가 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도 보았소.
그는 못 안에 서 있는데 물이 그의 턱 밑까지 닿았소.
그는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 했으나 물을 떠 마실 수가 없었소.
노인이 마시기를 열망하며 허리를 구부릴 때마다
물이 뒤로 물러나며 사라지고 그의 두 발 주위에는 검은 땅바닥이 드러났으니
어떤 신께서 물을 말려 버리셨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의 머리 위에는 배나무, 석류나무, 탐스러운 열매가 달린 사과나무,
달콤한 무화과나무, 한창 꽃이 피어 있는 올리브나무 같은
키 큰 나무들에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소.
하나 노인이 그것들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 때마다
바람이 그것들을 그늘 지어 주는 구름 위로 쳐 올리는 것이었소.”

(『오디세이아』, 11권 582-592행)

과일과 물은 입에 닿을 듯 가까이 있었지만 탄탈로스는 결코 그것들을 먹고 마실 수 없었다. ‘애타게 만든다’는 뜻의 영어 단어 ‘tantalize’는 이러한 탄탈로스의 형벌에서 유래하였다.

탄탈로스

탄탈로스 헨드릭 홀치우스, 1588년, 오클랜드 미술관

탄탈로스

탄탈로스 윌리 글라조어, 연필화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

신들의 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신들은 탄탈로스와 그의 일족에게 가문의 핏줄이 이어지는 한 절대로 그치지 않는 저주를 내렸다. 탄탈로스의 후손들은 모두 누군가 가문의 일원을 살해하게 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처벌도 고스란히 자신의 몫으로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탄탈로스 가문에는 5대에 걸쳐 형제가 형제를 죽이고 부모와 자식이 서로 죽이고 죽는 피비린내 나는 골육상쟁이 벌어진다. 끔찍하고 잔인한 이 저주의 긴 사슬은 아버지 아가멤논의 원수를 갚기 위해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제 손으로 죽여야 했던 탄탈로스 가문의 마지막 후손 오레스테스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풀린다.

티에스테스의 아들 탄탈로스

그리스 신화에서는 또 한 명의 탄탈로스가 언급된다. 티에스테스의 아들로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첫 번째 남편이었던 탄탈로스다. 가문의 시조인 제우스의 아들 탄탈로스에게는 증손자가 된다.

일설에 따르면 아트레우스의 아들인 아가멤논은 자신과 사촌지간인 이 탄탈로스와 그의 어린 아들을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지켜보는 가운데 살해하고 그 피범벅 위에서 그녀를 강제로 범했다고 한다.

탄탈로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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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탈로스 인물관계도제우스디오네펠롭스히포다메이아크리시포스아트레우스아에로페니키페티에스테스피테우스아가멤논클리타임네스트라메넬라오스헬레네아이트라아이게우스이피게네이아엘렉트라오레스테스헤르미오네테세우스탄탈로스펠로페이아아이기스토스

탄탈로스는 제우스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난 님페 플루토를 취하여 낳은 아들로, 아틀라스의 딸 디오네와의 사이에서 펠롭스, 니오베, 브로테아스를 낳았다.

탄탈로스에게는 하신(河神) 팍트로스의 딸 에우리아나사라는 아내도 있었다고 하고, 암피다마스의 딸 크리티아나 아틀라스의 또 다른 딸인 스테로페가 그의 아내로 언급되기도 한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 핀다로스, 『찬가』
  • 아이스킬로스, 『아가멤논』
  • 에우리피데스, 『오레스테스』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히기누스, 『이야기』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토마스 불핀치, 『그리스 로마 신화』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