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게노르

아게노르

[ Agenor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페니키아의 왕으로 에우로페, 카드모스 등의 아버지이다. 제우스에게 납치된 딸 에우로페를 찾으려 아내와 아들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홀로 죽음을 맞는다.
에우로페와 황소

에우로페와 황소

외국어 표기 Ἀγήνωρ(그리스어)
구분 왕 > 페니키아
어원 남자다운, 영웅적인
관련 사건, 인물 에우로페의 납치
가족관계 포세이돈의 아들, 벨로스의 형제, 에우로페의 아버지, 카드모스의 아버지

아게노르 인물관계도

아게노르 인물관계도 축소판

아게노르는 포세이돈에파포스의 딸 리비에 사이에 난 아들로 벨로스와 쌍둥이 형제다. 아게노르와 벨로스는 외조부 에파포스가 제우스의 아들이므로 제우스의 자손이기도 하다. 아게노르는 나중에 페니키아의 왕이 되고 벨로스는 이집트의 왕이 된다. 아게노르는 텔레파사와 결혼하여 딸 에우로페와 세 아들 카드모스, 포이닉스, 킬릭스를 비롯하여 여러 명의 자식을 두었다.

신화 이야기

딸 에우로페의 유괴

황소로 변신한 제우스에게 유괴되어 딸 에우로페가 종적을 감추자 아게노르는 아들들에게 누이의 행방을 찾아보라고 시키고는 찾지 못하면 아예 돌아오지도 말라고 명한다. 길을 떠난 세 아들 카드모스, 포이닉스, 킬릭스는 누이를 찾을 길이 막막하자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자신들이 머문 곳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한다.

카드모스는 용의 이빨에서 생겨난 전사들과 함께 그리스의 도시 테바이를 창건하고, 킬릭스는 나중에 자신의 이름이 붙여지는 소아시아 동남부 킬리키아로 가서 그곳의 왕이 되고, 포이닉스는 아프리카 쪽으로 가서 그 지역에 자신의 이름을 딴 페니키아라는 지명을 부여한다. 아게노르의 아내 텔레파사도 카드모스와 함께 딸을 찾아 나서지만 끝내 딸을 보지 못하고 트라키아에서 죽는다.

에우로페는 황소로 변한 제우스의 등에 실려 크레타 섬까지 가서 그곳에서 제우스와의 사이에 세 아들 미노스, 라다만티스, 사르페돈을 낳은 다음 크레타의 왕 아스테리오스의 아내가 되어 정착한다. 결국 아게노르는 딸 에우로페도 찾지 못하고 아들들과 아내도 모두 보지 못한 채 숨을 거두게 된다.

아게노르 가계도에 대한 이설

일설에 따르면 포이닉스벨로스의 아들이며, 아게노르는 아버지가 아니라 형제이고 제우스에게 납치당하는 에우로페와 테바이와 킬리키아를 세운 카드모스와 킬릭스는 포이닉스의 자식들이라고 한다. 호메로스는 『일리아스』에서 에우로페를 아게노르가 아니라 포이닉스의 딸로 소개하고 있다.

또 다른 아게노르

그리스 신화에는 아게노르라는 이름을 쓰는 다른 인물들도 여럿 등장한다.

안테노르의 아들 아게노르는 트로이 전쟁 때 아킬레우스에게 맞서 용감히 싸운 장수다. 아폴론은 아게노르를 다치지 않게 보호해 주고 심지어 자신이 직접 아게노르로 변해 아킬레우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도 한다.

오디세우스가 귀향하지 못하고 오랜 세월을 떠도는 동안 그의 아내 페넬로페를 괴롭히던 구혼자들 중에도 아게노르가 있는데, 그는 나중에 고향으로 돌아온 오디세우스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

아게노르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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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게노르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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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게노르는 포세이돈에파포스의 딸 리비에 사이에 난 아들로 벨로스와 쌍둥이 형제다. 아게노르와 벨로스는 외조부 에파포스가 제우스의 아들이므로 제우스의 자손이기도 하다. 아게노르는 나중에 페니키아의 왕이 되고 벨로스는 이집트의 왕이 된다. 아게노르는 텔레파사와 결혼하여 딸 에우로페와 세 아들 카드모스, 포이닉스, 킬릭스를 비롯하여 여러 명의 자식을 두었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헤로도토스, 『역사』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