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오베

니오베

왕비

[ Niobe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테바이의 왕 암피온의 아내이다. 세상에 남부러울 것이 없는 테바이의 왕비 니오베는 7명의 아들과 7명의 딸이 있는 자신이 남매만 낳은 레토 여신보다 더 훌륭하다고 자랑한다. 이에 화가 난 레토 여신은 니오베의 자식들을 모두 죽게 한다.
아르테미스와 아폴론으로부터 자식을 지키려는 니오베

아르테미스와 아폴론으로부터 자식을 지키려는 니오베

외국어 표기 Νιόβη(그리스어)
구분 왕비
상징 교만한 인간에 대한 신의 벌,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비통함, 눈물 흘리는 돌
관련 인물 탄탈로스, 암피온, 레토, 아폴론, 아르테미스

니오베(암피온의 아내)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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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베 인물관계도
제우스탄탈로스히포다메이아펠롭스암피온티에스테스아트레우스

니오베는 리디아의 왕 탄탈로스의 딸이자 테바이의 왕 암피온의 아내이다. 암피온과의 사이에 7명의 아들과 7명의 딸을 두었다.

신화 이야기

죽어가는 니오베의 딸

죽어가는 니오베의 딸 기원전 450~440년경, 로마 테르메 미술관

테바이의 왕 암피온의 아내 니오베는 아들 일곱, 딸 일곱에 그야말로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자였다. 당시 테바이에서 숭배하는 레토 여신은 자식으로 아폴론아르테미스 남매만 있었다. 자만심에 들뜬 니오베는 레토 여신보다도 자신이 더 훌륭하다고 소리 내어 자랑했다.

신과 겨루는 일은 인간에게 허용된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신보다 더 훌륭하다고 뽐내는 것은 더더욱 안 되는 일이었다. 분개한 레토 여신은 자식인 태양의 신 아폴론과 사냥의 신 아르테미스에게 오만방자한 니오베가 자신을 능멸한 것에 대해 울분을 터트렸다. 이에 아폴론과 아르미테스는 니오베의 자식들을 모두 죽인다. 아폴론은 아들들을 아르테미스는 딸들을 화살을 쏘아 죽였다. 『일리아스』에 의하면 니오베의 죽은 자식들은 10일 동안이나 무덤도 없이 버려졌다고 전해진다.

1세기 경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쓴 『변신이야기』에 의하면 아폴론의 활에 의해 아들들이 모두 죽자 니오베의 남편 암피온은 슬픔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함으로써 슬픔과 목숨을 동시에 끝냈다고 한다. 그러나 니오베는 그 고통과 슬픔의 순간에도 아직도 딸이 7명이나 있는 자신이 승리자라고 울부짖었다. 그러나 딸들도 차례로 비참하게 죽어갔고, 딸 하나만 남게 되었다. 그때서야 니오베는 막내딸 하나만 살려달라고 간청했지만 말도 끝내기 전에 막내딸도 쓰러져 죽었다.

『변신 이야기』는 자식을 모두 잃고 난 후 슬픔으로 몸이 굳어져 돌이 되어 버린 니오베를 다음과 같이 생생하게 묘사한다.

“슬픔으로 몸이 딱딱하게 굳어져, 그녀의 머리카락은
산들바람에 흔들리지 않았고, 얼굴은 핏기가 빠져나가 창백했으며,
두 눈은 슬픔에 잠겨 멍하게 있었다.
살아 있는 사람의 모습은 아무 것도 없었다.
(중략)
더 안쪽에 있는 혀도 딱딱한 입천장에 얼어붙었고,
혈관은 더 이상 맥박이 울리지 않았다.
(중략)
그런데도 니오베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돌이 된 니오베는 강한 비바람에 의해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2세기 경 그리스의 저술가 아폴로도로스의 『비블리오테카』에 의하면 니오베는 고향으로 돌아온 다음에 돌이 되었다고 한다. 니오베는 아버지가 있는 고향 리비아의 시필로스 산으로 돌아와 비탄에 빠져 밤낮으로 슬피 울다 그대로 돌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돌이 된 후에도 니오베의 눈에서는 계속 눈물이 흘렀다고 전해진다.

니오베 자녀들의 죽음

니오베 자녀들의 죽음 아브라함 블로에마에르트, 1951, 코펜하겐, 국립박물관

참고자료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제6권 148-312)
  • 『비블리오테카』 (제3권 6장)
  • 호메로스, 『일리아스』 (제24권 602-617)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