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테우스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테바이의 섭정왕이다. 딸 안티오페가 처녀의 몸으로 임신하여 시키온의 에포페우스 왕에게로 도망치자 군대를 이끌고 시키온으로 쳐들어갔다가 에포페우스와의 결투에서 입은 부상으로 죽고 말았다. 숨을 거두면서 닉테우스는 동생 리키온에게 복수를 당부하였다.

제우스와 안티오페

외국어 표기	Νυκτεύς(그리스어)
구분	왕 > 테바이
가족관계	크토니오스의 아들, 포세이돈의 아들, 안티오페의 아버지, 닉테이스의 아버지

닉테우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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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테우스의 가계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테바이의 건설자 카드모스가 용의 이빨을 뿌려서 생겨난 스파르토이(‘씨 뿌려 나온 남자들’) 중 한 명인 크토니오스의 아들이라고도 하고 히리에우스와 클로니아의 아들이라고도 하는데, 이 경우 그는 리코스와 형제지간이 된다. 하지만 리코스는 포세이돈과 켈라이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닉테우스도 그들의 아들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닉테우스의 동생인 리코스와, 포세이돈과 켈라이노의 아들 리코스는 다른 인물로 여겨진다.

닉테우스는 폴릭소와 결혼하여 두 딸 안티오페와 닉테이스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테바이의 섭정이 된 닉테우스

닉테우스와 리코스는 에우보이아에서 자랐다. 두 형제는 그곳에서 오르코메노스의 왕 플레기아스를 죽이고 히리아로 피신하였다가 나중에 테바이로 가서 친구인 펜테우스에게 의탁하였다. 펜테우스는 카드모스의 외손자로 외조부에 이어 테바이의 왕이 되었다. 하지만 얼마 뒤 펜테우스가 디오니소스의 추종자들(마이나데스)에 의해 죽임을 당하자 그의 외숙부이자 카드모스의 아들인 폴리로도스가 테바이의 왕위에 올랐다(→‘펜테우스’, ‘마이나데스’ 참조).

닉테우스에게는 두 딸 닉테이스와 안티오페가 있었는데, 닉테이스는 펜테우스에 이어 테바이의 왕이 된 폴리도로스와 결혼하여 아들 라브다코스를 낳았다. 하지만 라브다코스가 아직 어린 아이일 때 폴리도로스가 죽었기 때문에 닉테우스는 어린 조카를 대신하여 섭정이 되어 테바이를 다스렸다.

시키온으로 도망친 안티오페

닉테우스의 또 다른 딸 안티오페는 무척 아름다운 처녀였다. 안티오페의 미모에 반한 제우스는 사티로스로 변신하여 그녀에게 접근하여 사랑을 나누었다(→‘사티로스’ 참조). 처녀의 몸으로 임신을 하게 된 안티오페는 아버지의 진노가 두려워 시키온으로 도망가서 그곳의 왕 에포페우스와 결혼하였다. 하지만 다른 설에 따르면 안티오페를 임신시킨 것은 제우스가 아니라 에포페우스라고 한다. 에포페우스는 안티오페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하자 닉테우스의 허락도 없이 그녀를 납치하듯 시키온으로 데려갔다는 것이다.

딸을 빼앗긴 닉테우스는 군대를 이끌고 시키온으로 쳐들어가 에포페우스와 일대일 결투를 벌였다. 결투는 두 사람 모두 중상을 입은 채로 끝이 났다. 성과 없이 테바이로 돌아온 닉테우스는 결투에서 입은 부상으로 결국 목숨을 잃고 마는데, 죽어가면서 동생 리코스에게 복수를 당부하였다. 다른 전승에 따르면 닉테우스는 분을 참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도 한다.

닉테우스에 이어 테바이의 섭정이 된 리코스는 형의 유지를 받들어 시키온으로 쳐들어가서 에포페우스를 죽이고 안티오페를 붙잡아 테바이로 데려왔다.

하지만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에포페우스는 닉테우스와의 결투에서 입은 부상으로 리코스가 시키온으로 쳐들어가기 전에 이미 사망하였고, 에포페우스에 뒤이어 시키온의 왕이 된 라메돈이 자발적으로 안티오페를 리코스에게 넘겨주었기 때문에 두 번째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