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읍성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황주읍성

[ 黃州邑城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성곽 · 봉수>성터
유물유적시대 삼국
행정구역 황해북도>황주군>황주읍
등급 준국보급(보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보존급 제286호

황해북도 황주군 황주읍 동쪽 덕월산에 있는 옛 성터. 황주성은 벌과 강을 끼고 높이 솟은 덕월산의 유리한 지형을 이용하여 축성된 평산성으로서 그 둘레는 약 4km이다. 황주성의 동쪽과 북쪽, 남쪽 성벽은 덕월산의 주봉인 주산봉(동장대)에서 좌우로 뻗은 능선을 이용하였고 서쪽과 서남쪽 성벽은 평야와 잇닿은 언덕을 이용하여 축조되었다. 성벽의 높이는 산지대에서 4.5~5m이다. 성벽에 쓰인 성돌은 크고 작은 차이는 있으나 그 형태는 4각모뿔형이다. 성벽면을 이루는 부분은 평평하며 성심에 박히는 뒤부분은 뾰족하다.

축성방법은 산지대에서는 외면축조방법을, 평지대에서는 양면축조방법을 적용하였다. 성돌의 형태와 다듬은 수법, 성벽을 쌓은 방법은 고구려성들인 평양성, 농오리산성, 휴류산성 등과 똑같다. 동, 서, 남, 북쪽에 4개의 큰 문터와 동암문, 남암문 그리고 수구문터들이 남아 있다. 남암문은 기본 성벽에서 서남쪽으로 덧붙여 쌓은 겹성한 쪽에 있고 동암문은 동쪽 성벽에 냈다. 북문은 성벽을 바깥쪽으로 꺽고 성벽과 직각이 되게 하였는데 그것은 고구려 평양성의 칠성문설치방법과 같다. 황주성에는 동장대, 남장대, 북장대의 세 개의 장대자리가 남아 있다. 이 모든 장대들은 성 안팎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좋은 곳에 있다.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황주성에는 성곽시설로서 1,288개의 ‘타’로 이루어진 성가퀴와 1개의 옹성, 7개의 치, 15개의 곡성, 4개의 포루가 있었다고 하였는데 일제의 조선강점시기에 모조리 파괴되었다. 성 안에는 군영터, 무기창고터, 식량창고터 등의 집터들과 여러 개의 못터도 남아 있다. 황주성에는 해자(성밖에 있는 큰 물도랑)와 황(성벽 안팎에 파놓은 마른 도랑)이 설치되어 있었다. 해자는 북문 밖에서부터 성의 서북모서리를 돌아 남문 밖을 통과하여 황주천에 이르렀다. 황은 산지대에 설치하였는데 지금도 그 자리가 뚜렷하다. 황주성은 고구려의 수도성~평양성의 남쪽을 지키는 위성중의 하나로서 고구려성곽연구에서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