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악부원양성소

아악부원양성소

[ 雅樂部員養成所 ]

요약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의 부설 음악교육기관.

궁중음악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이왕직아악부김영제(金寗濟) 아악사장은 1919년 아악생(雅樂生)의 수업료와 일정한 급료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중등과정에 해당하는 아악생을 공모하는 아악생양성규정(雅樂生養成規定)을 제정하고 아악부원양성소를 개원하였다.

1920년 4월 처음으로 아악생 9명을 모집한 것이 아악부원양성소의 시초이다. 제1기 아악생이 졸업하는 1923년 2기생 18명을 뽑았고, 1926년에는 3기생 18명을 선발하였다. 1기생과 2기생의 교육기간은 3년 과정이었지만, 3기생부터는 교육과정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였다. 따라서 4기생 18명을 1931년에 모집했고, 5기생 18명은 1936년에 입학했으며, 6기생 25명은 1940년에 선발됐다.

아악생들은 1·2학년 때 교양과목의 일반적인 보통 학과목을 배웠고, 3·4·5학년에서 전공과목을 공부하였다. 일반 보통학과목은 공민(公民)·산술(算術)·수신(修身)·습자(習字)·영어(英語)·일어(日語)·조선어(朝鮮語)·한문(漢文)이다. 기초 악과목은 기악·무용·서양악·성악·음악이론이었다. 3학년부터는 전공악기는 가야금·거문고·비파·젓대·피리·해금, 이상 여섯 악기였다.

제3기 아악생이 처음 배운 실기과목은 문묘제례악(文廟祭禮樂)이고, 그 다음이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이었다. 세 번째로 배운 악곡이 "낙양춘"(洛陽春)·"만"(慢)·"보허자"(步虛子)·"본령"(本令)·"해령"(解令) 등과 같은 연례악(宴禮樂)의 소곡이었다. 3학년부터 아악생은 가곡(歌曲)·"보허사"(步虛詞)·"여민락"(與民樂)·"영산회상"(靈山會相)·"취타"(吹打)·"평조회상"(平調會相)을 배웠다.

아악부원양성소 소속 아악생의 거문고 교습장면(이창규 제공)

아악부원양성소 소속 아악생의 거문고 교습장면(이창규 제공)

실기 교수법은 악보 없이 선생 앞에서 배우는 구전심수(口傳心授)의 방법이었기 때문에, 그 날 배운 악곡을 다음날까지 구음으로 모두 암기한 아악생은 더 배울 수 있었다. 이 무렵 전공별 사범은 거문고에 이수경(李壽卿)과 함화진(咸和鎭), 가야금에 김영제(金寗濟), 문묘제례악에 안덕수(安德秀), 종묘제례악에 박덕현(朴德鉉), 가곡에 하규일(河圭一)이었다. 당시 아악수(雅樂手)로 실기에 뛰어난 사범은 피리에 이봉기(李奉基)와 김영기(金永琦), 장구에 이경옥(李慶玉), 해금에 이원성(李元成), 젓대에 김계선(金桂仙)과 같은 거장들이었다.

이왕직아악부가 발행한 졸업증서(국립국악원 제공)

이왕직아악부가 발행한 졸업증서(국립국악원 제공)

참고문헌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560~61쪽
  • 『국악유물도록』, 서울: 국립국악원, 2012년, 279~81쪽

참조어

이왕직아악부원양성소(李王職雅樂部員養成所) , 이왕직아악생양성소(李王職雅樂生養成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