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 구층탑

황룡사 구층탑

분류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도승(道僧)형

• 갈래 : 전설
• 시대 : 삼국
• 신분 : 승려
• 지역 : 영남
• 출처 : 삼국유사 (권3)
• 내용 :
신라왕은 본시 인도의 토족왕으로서 미리 불기(佛記)를 받았으므로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 다른 오랑캐 족과는 차이가 있다. 신라는 지형이 험해 백성들이 거칠어 사견을 많이 믿지만 불교를 깊이 믿는 불승이 있어서 화평이 유지되고 있다. 문수보살이 이렇게 말한 뒤 사라지고, 다시 태화지(太和池) 못가에 오니 신인이 나타났다. 이때 자장법사가 신라는 외적의 침입에 괴로움을 당한다고 걱정하니, 태화지 용은 다음과 같이 일러주었다. “신라는 여자가 임금이 되어 있으니 덕은 있지만 위엄이 없어 외적 침입이 잦다. 빨리 귀국해 황룡사에 9층탑을 세우고 팔관회를 설치하며, 또 죄인을 석방하면 적의 침입을 막게 될 것이다. 신라 황룡사에는 호법룡이 있는데, 이 용은 중국 태화지 용인 나의 장자(長子)로서, 범왕의 명령으로 황룡사를 호위하고 있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 자장법사가 귀국하여 왕에게 황룡사에 9층탑을 세울 것을 건의하자, 백제 공장 아비지를 초빙해 와야 탑을 세울 수 있다고 의논하여 그를 초청해 왔다.

공사를 시작해 첫 기둥을 세우는 날 밤, 아비지는 백제가 망하는 꿈을 꾸었다. 그래서 아비지가 기둥 세우는 일을 지체하니, 갑자기 천지가 진동하더니 한 노승이 장사를 데리고 와서 기둥을 세워놓고 가므로, 아비지는 뉘우치고 공사를 독려해 탑을 완성했다. 자장법사는 오대산 문수 진신에게서 받은 사리 1백 개를 이 탑의 기둥 속과 통도사 계단과 대화사의 탑 속에 나누어 넣었다고 하는데 이 탑이 완성된 후 천지가 화평해졌다. 이 탑은 황룡사 장육 및 진평왕이 하늘에서 받은 옥대(玉帶) 등과 함께 신라 삼보(三寶)로 되었다.

연관목차

158/1461
도승형
황룡사 구층탑 지금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