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람 김씨, 경포대의 유래
분류 | 문학 > 초월적 인물형 > 도승(道僧)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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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래 : 전설
• 시대 : 시대미상
• 신분 : 승려
• 지역 : 관동
•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 (792)
• 내용 :
옛날 강릉의 경포대에는 물이 없었고 그 근처에 하람 정씨들이 살고 있었다. 한 도승이 정씨 집에 머물고 있었는데 그 성이 하람 김씨였다. 이 도승은 매일같이 한밤중에 슬며시 나가서 새벽닭이 울 쯤 되어 돌아왔다. 이를 지켜보던 주인은 이상하게 생각하여 어느 날, 그 뒤를 밟게 되었다. 도승은 어느 장소의 한복판에 가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러다 문득 닭 울 시간이 되자 그 복판에서 닭 한 마리가 불쑥 올라오는 것이었다. 도승은 돌아오기 전에 닭이 나온 곳에 금을 그어놓고 돌아왔다. 어느 날 도승이 그곳을 떠나 버리자, 하람 정씨들이 그곳을 찾아보니 금계포란형(金鷄抱卵型)의 명당이기에 그 자리에 선조들의 묘를 썼다. 시간이 흘러 도승이 돌아오는 길에 대관령을 내려오며 금을 그어놓았던 곳을 바라보니 묘가 있는 것이 보였다. 이에 크게 노해 한강물을 들어다가 부어버리니 지금의 경포대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