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와 고양이

세조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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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화원형백과

(해설/자막)
조카 단종을 폐위 시키고 권좌에 오른 세조...
잠자리에서 악몽을 꾸는지 온몸이 땅에 흥건히 젖은 채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중전 : 마마 정신 차리십시오. 마마
중전 : 마마 신열이 있사옵니다. 옥체 미령 하옵신지요?
세조 : 음 업이로구나. 업이야..
중전 : 마마 무슨일이세요? 혹시 나쁜 꿈이라도 꾸셨는지요.
세조 : 중전, 심기가 몹시 불편하구려. 방금 꿈에 현덕왕후(단종의 어머니) 혼백이 나타나
내 몸에 침을 뱉지 않겠소.
중전 : 원.. 저런..

[불심이] : 세조는 잠을 자려 했지만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

(자막)
다음날 아침....
중전 : (놀라서 큰 소리로 ) 마마
세조 : 으으으으...

[불심이] : 그런데 무슨일인지 꿈에 현덕황후가 뱉은 침자리마다 종기가 돋아나고 있었어.
종기는 차츰 온몸으로 퍼져 고름이 나고 점점 악화가 되었으나 명의와 신약이 모두 효험이 없었지...

세조 : 백약이 무효이니 내 아무래도 대찰을 찾아 부처님께 기도를 올려야겠소.
중전 : 그렇게 하시지요. 문수도량인 오대산 상원사가 기도처로는 적합할 듯 하옵니다.

[불심이] :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가던 중에 장엄한 산세와 맑은 계곡의 절경
에 취한 세조는 불현듯 목욕을 하고 싶어졌어. 그렇지만 자신의 추한 모습을 신하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어의를 풀지 않았던 세조는 주위를 물린채 혼자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목욕을 즐겼지. 그런데, 조그만 동자승이 세조의 눈앞에 보였어...

세조 : 이리와서 내 등좀 밀어주지 않으련?
<동자승이 내려와서 세조의 등을 다 밀어준다>

세조 : 그대는 어디가서 임금의 옥체를 씻었다고 말하지 말라.
동자승 : 대왕도 어디가서 문수보살을 친견했다고 말하지 마시오

<동지승이 홀연히 사라진다>

[불심이] : 왕은 주위를 살피다가 자신의 몸을 보니 종기가 씻은 듯이 나아 있었어.
세조는 크게 감격하고 환궁하자마자 곧바로 화공을 불렀러...

세조 : 내가 만난 문수동자를 그려보도록 하여라...
화공 : 네! 전하 이 분이 맞습니까?
세조 : 음 ~ 아니야..
화공 : 그럼 이렇게 ?
세조 : 아니야 아니야
화공 : 그럼 이렇게 이렇게??
세조 : 옳거니 바로 그분일세! 이 문수 동자상을 상원사에 봉안토록 하여라.

[불심이] : 병을 고친 세조는 이듬해 다시 상원사를 찾았어.
막 예불을 올릴려고 하는데 갑자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세조의 곤룡포 자락을 물고 앞으로 못가게 잡아 당기는거야...

세조 : 아니?
세조 : 아니 이 고양이가... 음. 예사롭지 않은 일이로다.
여봐라. 법당 안을 샅샅이 뒤져라

[불심이] : 아니나 다를까 불상을 모신 탁자 밑에 세 명의 자객이 세조를 시해하려고
시퍼런 칼을 들고 숨어 있었던거야

호위대장 : 어서 저 녀석들을 잡아서 참하도록 해라.

세조 : 고, 고양이는 어디로 갔지?

[불심이] : 세조는 목숨을 구해준 고양이를 위해 강릉에서 가장 기름진 논 5백 섬지기를
상원사에 내렸어. 이때부터 절에는 묘전, 묘답이라는 명칭이 생겼대.
그리고 얼마 후 세조는 다시 상원사를 찾았어.

스님1 : 마마! 자리를 옮기시지요.
세 조 : 아니오, 대중 스님들과 함께 공양하는 것이 과인은 오히려 흡족하오.

사미승 : 이거사 공양하시오.

<놀란 대중들이 새파랗게 질려 몸둘바를 모른다>

세조 : 하하하!
과연 도인이 될 그릇이로다.
너에게 3품직을 하사하도록 하겠노라.
하하하...

[불심이] : 그리고는 그 표시로서 친히 전홍대를 하사했대. 아마 등을 밀어주던 문수동자를회상한 것 같아.
그 후 세간에서는 어린아이들이 귀하게 되라는 징표로 붉은
띠로 허리를 졸라매는 풍속이 생겼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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