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황후와 일곱왕자

허황후와 일곱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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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화원형백과

[불동이] : 와아 ~ 여기가 지리산이야?
[불심이] : 우리가 가는 칠불사에도 내려오는 전설이 있지.
[불심이] : 가야국 김수로왕은 어찌된 영문인지 왕비 맞을 생각을 하지 않았어.
그래서 걱정하던 신하들은 왕에게 좋은 배필을 골라 왕비로 모실 것을 권했어.

신하 : 폐하 이제 좋은 배필을 골라 왕비로 모셔야 할 때입니다.
왕 : 휴~ 경들의 뜻은 고맙소. 그러나 내가 이 땅에 내려온 것은 하늘의 명령이었고 왕후를
삼는 일 역시 하늘의 명령이 있을 것이니 경들은 염려치 마오.

(자막)
그러던 어느 날
(시간이 흐름을 화면으로 묘사)
[불심이] : 왕은 배와 말을 준비하고 바닷가에 나아가 손님이 오거든 목련으로 만든
키와 계수나무 노를 저어 맞이하도록 신하들에게 명령했어.
신하들이 바다에 다다르니 붉은 빛의 돛을 단 배가 붉은 기를 휘날리면서 해변에 이르고 있었지. 그런데 배 안의 공주는 쉽게 떠나질 않은거야.

신하 : 폐하 배 안의 공주님이 선뜻 따라나서질 않으십니다.
왕 : 흐음~ 

[불심이] : 이 보고를 받은 왕은 친히 바닷가로 나가서 임시궁전을 짓고 공주를 맞이했어.

공주 : 저는 아유타국의 공주인데 성은 허씨이고 이름은 황옥이며 나이는 16세입니다.
지난 5월 저의 부왕과 모후께서는 꿈에 하늘의 상제로부터 가락국왕이 아직 배필을
정하지 못했으니 저를 보내라는 명을 받고는 즉시 이곳으로 보내셨기에 용안을 뵙게 되었습니다.
왕 : 나는 이미 공주가 올 것을 알고 있었소.

(해설)
[불심이] : 그날로 왕과 공주는 결혼을 했고 10명의 왕자를 두었어.
[불동이] : 와아 ~ 10명이나?
[불심이] : 그 중 큰아들 거등은 왕위를 계승하고 김씨의 시조가 됐고,
둘째, 셋째는 어머니의 성을 따라 허씨의 시조가 됐어.
나머지 일곱왕자는 가야산에 들어가 3년간 수도를 했어. 이들에게 불법을 가르쳐 준 스승은 다름아닌 왕후와 함께 인도에서 건너온 허왕후의 오빠 장유화상(보옥선사)이었는데, 왕후가 아들들이 보고 싶어 자주 가야산을 찾자 장유화상은 공부에 방해 된다며 왕자들을 데리고 지리산으로 들어가버렸어. 그렇지만 아들을 그리는 모정은 길이 멀면 멀수록 더욱 간절해졌지.
왕후 : 그래!! 지리산으로 가자. 설마 먼 길을 왔는데 거절하진 않겠지.

[불심이] : 그런데 산문 밖에는 자유화상이 서 있었고, 장유화상은 여전히 냉랭했어.

장유화상 : 아들의 불심을 어지럽혀 성불을 방해해서야 되겠느냐. 어서 돌아가도록 해라.

[불심이] : 왕후는 생각다 못해 산중턱에 궁궐을 짓고 계속 아들을 만나려 했지만...

장유화상 : 돌아가 <크게 소리친다>

[불동이] : 무섭다아
[불심이] : 하하
[불동이] : 아들들도 너무한다. 좀 만나주고 그러지.
[불심이] : 일곱왕자는 누가 찾아와도 털끝 하나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수행에 전념했거든.
궁으로 돌아와 아들들의 도력이 높다는 소문을 들은 허왕후는 아들들의 모습이 보고 싶어 몇 번이나 마음을 다스렸지만 결국은 다시 지리산을 찾았어. 그런데 웬일 인지 8월 보름달 빛이 휘영청 밝은 산문 밖에서 장유화상은 전과달리 허왕후를 미소 지으며 반가이 맞이하고 있었어.

장유화상 : 기다리고 있었다. 네 아들들이 이제 성불했으니 어서 만나 보거라.

[불심이] : 왕후는 빠른 걸음으로 안으로 들어갔어. 그런데 아들들의 기척을 알 수 없었지.
그때였어.

아들들 : “어머니 연못을 보면 저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라는 소리가 들렸다.

(상황묘사)
(달빛이 교교한 못 속에는 황금빛 가사를 걸친 일곱 아들이 공중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뚜렷이 나타났다)

[불심이] : 왕후에게는 이것이 아들들과의 마지막 만남 이었어. 그 후 김수로왕은 크게
기뻐하며 아들들이 공부하던 곳에 대가람을 이루니 그곳이 바로 오늘의 경남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 반야봉에 일곱 생불이 출현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칠불사라 하지.
[불동이] : 오호~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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