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세운 계란

허공에 세운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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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화원형백과

아이들 : 너희들 사명대사 얘기 들어봤니? 사명대사가 그렇게 대단한 도술을 지녔다며?
아이 1 : 우와~ 정말?
아이 2 : 응~!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한다던데~ 비도 내리게 할 수 있대
아이 1 : 우와~ 대단하다!!!
아이 3 : 훗 너희들 아직 서산대사님에 대해서 못들었나 보구나
아이들 : 서산대사?
아이 3 : 사명대사 도술로는 서산대사님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구~
서산대사님의 도술에 비하면, 사명대사 도술은 애들 장난이라구? 장난!!!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사명대사 : 그래 결심했어!
신출귀몰한 서산대사의 실력을 모르는 터는 아니나, 나의 묘기로 서산을 궁지에
몰아넣어 세상을 놀라게 해야지.

서산대사 : 상좌야
상좌   : 네~
서산대사 : 이 길로 산을 내려가 묘향산 사명대사를 마중하여라
상좌 : 장안사에 사명스님이 오신다는 전갈이 없으셨는데요.

서산대사 : 허허 골짜기를 내려가노라면 냇물이 거꾸로 흐르는 곳이 있느니라. 바로 거기에 사명대사가 오시고 있을 거네.
상좌 : 냇물이 거꾸로 흐르다니 아무래도 이상한 일이로구나.

상좌 : 정말 사명대사가 오시는 걸까, 아니면 서산대사가 나를 시험하려 함인가.

상좌 : 스님, 스님께서 사명대사이시온지요?
사명대사 : 그렇소마는...
상좌 : 먼 길에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저는 서산대사의 분부받고 마중나온 장안사 상좌이옵니다.
사명 : 아니? (놀래며) 그래 (진정하고서)
<서산대사가 어떻게 알고 마중까지 보냈을까?>

<서산대사가 막 법당 문을 나서려는 찰나 사명당은 인사할 틈도 주지 않고 공중에 날아가던 참새를 잡아쥐고 말을 건넨다>

사명대사 : 대사님 내 손아귀에 있는 이 참새가 죽을까요? 살까요?
서산대사 : 허허 사명대사, 이 몸의 발이 지금 한 발은 법당 안에 있고, 한 발은 법당 밖에
나가 있는데 이 몸이 밖으로 나가겠습니까, 안으로 들겠습니까?
사명대사 : (잠잠..) 그야 밖으로 나오시겠지요
서산대사 : 과연, 그렇소. 사명당이 그 먼 길을 한달음에 오셨는데 어찌 문 밖에 나가
영접치 않겠소.
(법당 밖으로 나머지 한 발을 뺀 후 ) 올라오시지요.
사명대사 : 고맙소이다. 대사님, 이 참새는 어찌 되겠습니까?
서산대사 : 불도를 닦는 분이 어찌 살생을 하겠습니까?

사명대사 : 멀리 스님의 소문을 듣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스님과 도술로 겨뤄보고 싶습니다.
서산대사 : 사명당이 원하신다면 그리 하도록 하지요
사명대사 : 자 그렇다면 제가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사명당은 지고온 봇짐에서 바늘이 담긴 그릇 하나를 꺼냈다>
합~!!!!!
한번 드셔보시지요
<바늘이 국수로 변했다>

(사명대사는 맛있게 먹으면서 서산대사에게 권한다. 서산대사는 국수를 먹고
바늘을 뱉아 놓는다)
헉... 이럴수가.. 그렇다면
사명대사 : <계란을 꺼내더니 한줄로 곧게 쌓아올렸다>
서산대사 : <공중에서 거꾸로 계란을 쌓아 내려온다>
사명대사 : 아니?! 아래서 위로 쌓기도 어려운데, 하물며....

<사명대사는 열세를 느꼈으나 다시한번 겨루기로 한다>

사명대사 : 그렇다면... 으헙!!
뒤 덮이더니 천지를 흔드는 천둥번개와 함께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내렸다>
서산대사 : 허허허 사명대사, 과연 훌륭한 신술이오.
사명대사 : 뭘요, 대사께선 아마 이 비를 멈추게 할 뿐 아니라 하늘로 되돌리시겠지요.
서산대사 : 허어, 사명대사님이 미리 알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사명대사 : 아니, 그렇다면???
서산대사 : 흡!
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르던 비는 눈 부실만큼 아름다운 새로 변하여 나
르고 청명한 천지에 새의 노래로 가득한다>
사명대사 : 대사님! 진작 알아 뵙지 못했습니다. 과연 만천하의 스승이옵니다.
부끄러운 몸이나 저를 제자로 삼아 법도에 이르도록 가르침을 내려주옵소서.
서산대사 : 진정 그러하시다면, 나 또한 즐겁지 안을 수 없고. 그대같이 슬기로운 제자를
맞게 되니 더없이 기쁘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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