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이마의 도끼

부처님 이마의 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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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화원형백과

[불동이] : 불심아
[불심이] : 응?
[불동이] : 인연이 뭐지?
[불심이] : 음 그럼 오늘은 묘선 스님 이야기를 좀 해볼까....
[불심이] : 강원도 철원군 보개산 심원사에 묘선이라는 젊은 스님이 있었어.
강원 공부를 마친 지 얼마 안되는 스님은 매사에 의욕적이었어.
어느 날 노스님을 모시고 산책을 하던 중 묘선은 노스님에게 말했지.

묘 선 : 스님 아무래도 절이 너무 낡아 보수를 해야 되겠습니다.
노스님 : 알고 있다. 그러나 살림이 이렇게 어려워서야 어디 엄두를 내겠느냐.
묘 선 : 스님, 오늘부터 제가 백일기도를 드려 불사를 하겠습니다.

[불심이] : 백일기도를 마치고 회향하는 날 밤이었어.
부처님 : 묘선아, 네 기도가 그토록 간절하고 불심이 강하니 반드시 시주가 나타나 절 중창을 이루게 될 것이다.
내일 아침 일찍 화주를 구하러나가도록 해라. 맨 처음 만나는 사람이
심원사 중창불사의 시주가 될 것이니라.

<다음날>
묘선 : (노스님께 인사드리며) 소승 화주길에 오르겠습니다.
노스님 : 오냐 잘 다녀오너라.

(장면설명)
[불심이] : 막 산문 밖을 나서는데 웬 나무꾼 하나가 아침 일찍부터 나무를 하고 있었어.
그냥 지나치려다 꿈 생각을 한 묘선스님은 나무꾼을 자세히 봐보니 아랫마을에 사는 머슴 박씨였어.

묘선 : (혼자중얼거린다)
<머슴 박씨가 우리 절 중창 불사 시주가 될 수는 없을 텐데... 그냥 지나칠까.>


묘선 : 일찍 나오셨습니다.
박씨 : 아이구, 심원사 스님이시군요. 어디 먼 길 떠나십니까?

[불심이] : 묘선스님은 일손을 멈추고 공손히 인사하는 박씨에게 간밤 꿈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주가 되겠느냐고 물었어.

묘선 : 시주가 되시겠습니까?
[불심이] : 박씨는 한동안 묵묵히 생각에 잠겨있었지.
박씨 : 모은 재산 절 짓는데 보시하여 부처님께 공덕이나 지어야지>
    스님께서 제게 시주가 되라는 데는 큰 뜻이 있을 것입니다.
스님 말씀에 따라 40년간 모은 저의 전 재산을 불사 기금으로 시주하겠습니다.
묘선 : 참으로 고맙소. 이 인연공덕으로 다음 생에 좋은 인연을 받을 것입니다.

[불심이] : 박씨의 시주로 심원사 불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어.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지.
머슴박씨가 시주를 한 그날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 하더니 끝내 죽고 만거야.
마을에서는 묘선스님이 순진한 머슴 박씨를 속여 결국은 죽게 했다고 이웃동네까지 소문이 자자했어.

[불심이] : 다음날 부처님을 바라보는 묘선스님의 눈에는 원망이 가득했지.

[불심이] : 묘선스님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전국을 만행중에, 심원사 부처님 이마에 박힌
도끼가 빠지지 않는 다는 소문이 전국에 퍼져있었어.
(자막)
30년이 지난 어느날...

[불심이] : 묘선스님은 부처님께 용서를 빌고 직접 부처님 이마의 도끼를 뽑기 위해 심원사로 돌아왔어.
절은 30년전 불사가 중단된 모습 그대로 였지. 그런데 때 마침 신심이 돈독한 젊은사또가 부처님 이마에 도끼를 손수 뽑겠다고 절에 와 있었다. 법당에 들어선 사또는 삼배를 올린 후 부처님 이마의 도끼를 뽑는데 도끼가 쉽게 빠지는거야.

사또 : <도끼를 들여다본 사또는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해설)
[불심이] : 뽑힌 도끼에는 <화주시주상봉>이라는 여섯 글자가 새겨져 있었고, 묘선스님은 그때 비로소 부처님이 머슴 박씨를 죽게 한 뜻을 깨달았다.

묘선 : <사또 앞으로 나아갔다>
묘선: 소승이 바로 30년전 이도끼로 부처님 이마를 찍은 사람입니다.
사또님은 이절에 시주하신 머슴임에 틀림없습니다.
당시 시주를 구한 화주승은 바로 저이지요.
화주승과 시주가 인연이 있어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것입니다.

[불심이] : 묘선스님의 설명을 들은 사또는 이해가 가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스님에게 삼배를 올리고선...

사또: 스님 .부처님 뜻으로 인연 맺어 스님과 제가 다시 만났으니 심원사 불사를 완성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필요한 돈은 제가 시주 하겠습니다.

[불심이] : 그리하여 심원사 중창불사는 30년 만에 다시 시작되었고 묘선 스님은 심원사를
중창한 후 그 절에 오래 머물면서 큰 스님이 되어 많은 신도를 교화했대.

[불동이] : 흐음~~
     그럼 내 전생에 무슨 지은 죄가 많아서 너랑 만나게 된걸까?
[불심이] : 그럼 그 죗값 지금 한번 풀어 볼까?
[불동이] : 아하하 아니야 아니야~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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